대한민국 사학들은 오랜 역사와 전통 속에서 쌓아온 교육적 자산을 바탕으로, 수많은 인재를 배출해왔습니다. 오늘날에도 사학은 시대를 선도하는 커리큘럼과 차별화된 교육 방식으로 학생들의 성장을 돕고 있습니다. 이에 조선에듀는 대한사립학교장회와 함께 ‘K-사학을 찾아’ 시리즈를 기획했습니다. 본 시리즈를 통해 명문사학들의 전통과 고품질 교육 프로그램, 맞춤형 인재 양성 시스템 등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K-사학을 찾아’ 시리즈가 학생과 학부모들의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

경기도 여주시 가남읍에 자리한 여주제일중학교는 지난 1954년 개교해 현재까지 70년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개척정신을 바탕으로 하는 인간 교육’이라는 건학 이념 아래, 도덕성과 창의력, 실력을 겸비한 학생 육성에 힘쓰고 있다.

지난 2007년에는 전국 100대 교육과정 최우수학교로 선정된 바 있으며, 사교육 절감형 창의경영학교, 경기도형 다문화예비학교, 혁신학교 운영 등을 통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실천 중이다.

김보영 여주제일중 교장은 “‘더불어 성장하는 된 사람 육성’을 목표로,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교육, 행복한 삶을 개척하는 인재 교육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주제일중은 이 같은 이념을 바탕으로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 교직원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행복한 교육공동체를 위해 나아가고 있다.

─ 여주제일중학교만의 학업 프로그램은 무엇이 있나요?

우리 학교는 학생들이 학업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자신의 재능과 흥미를 발견하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자체적인 학업 프로그램을 실시합니다. ‘하이러닝 기반의 기본 교과 과정’, ‘학생 맞춤형 자유학기제’ 및 ‘생각을 키우는 학기’, ‘디지털 교육 중심의 학교자율과정’ 등을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먼저 우리 학교는 모든 교과에서 ‘하이러닝(Hi-Learning)’을 기반으로 교수학습 통합 지원 플랫폼을 운영합니다. ▲AI 맞춤형 진단 및 콘텐츠 ▲효과적인 수업 설계 ▲라이브 학습 도구 ▲소통 툴 ▲자기주도 학습 지원을 통한 미래형 교육을 실천하고 있어요. 

하이러닝은 디지털 기술과 교육을 융합한 시스템인데요. 이 같은 시스템을 다른 학교들보다 빠르게 실시했어요. 이를 통해 우리 학생들의 자기주도 학습 능력을 향상할 뿐 아니라, 교사들의 수업 설계를 지원하고 학부모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학생 선택형 자유학기제 및 생각을 키우는 학기’는 중학교 교육과정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빠르게 탐색하도록 돕습니다. 학생들이 다양한 진로체험 활동에 참여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1학년 1학기는 지필고사를 실시하지 않고 있어요. 1학년 2학기는 생각을 키우는 학기로 운영됩니다. 해당 학기에는 학생들이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는 과정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이를 통해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과 사고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합니다. 특히 생각을 키우는 학기에는 전 교과에서 논술형 중심의 평가를 실시하기도 해요. 지난 2023년 1학년 2학기에도 100% 논술형 지필평가를 실시한 바 있습니다.

‘디지털 교육 중심의 학교자율과정’은 학생 주도형 미래교육 프로젝트로 학생들의 창의성과 자율성을 키우기 위해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교육과정입니다. 생태 공간을 활용한 인성·진로 교육, 에듀테크를 활용한 창의성·공동체 교육 등의 주제를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현재까지 ‘개척공원 라이브 포토 미션’, 지역사회 연계 기부 활동인 ‘이웃사랑 목도리 제작’, ‘나만의 목표를 담은 달력 제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했습니다.

─ 학업 시설이나 교구는 어떻게 구비 돼 있나요?

학생들의 학습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시설이 마련돼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미래형 과학실, 새로고침 사업으로 리모델링한 도서관, 다문화예비학교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먼저 미래형 과학실은 기본 과학실험을 위한 ‘본디과학존’, 가변형 책상으로 토의·토론 수업 및 미래형 융합프로젝트 수업이 가능한 ‘미래과학존’, 스마트 기기를 이용한 다양한 미래형 교육 기자재를 활용하는 ‘첨담과학존’으로 구성됩니다. 본디과학존과 미래과학존에는 이동식 스마트 전자칠판이 설치돼 있으며, 첨담과학존에는 학생 실험 전용 크롬북이 설치돼 있습니다. 학습 공간과 격리해 3D 프린터 사용 공간을 준비 과학존에 설치해 학생 주도 미래형 탐구 중심 교육이 실현되는 공간입니다.

새로고침 사업으로 새롭게 변화된 도서관은 학생들의 독서 활동과 독서 동아리를 지원하는 공간으로, 다양한 도서와 학습 자료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20회가 넘은 ‘백야 독서의 날’ 등 독서 행사를 개최해 학생들이 독서를 통해 사고의 폭을 넓히고, 창의적 사고를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문화예비학교는 다문화 가정 학생들이 한국 사회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특별한 교육 프로그램이예요. 지난 2015년에 시작한 후 10년 동안 한국어 교육, 학교 적응 프로그램, 사회통합 및 정체성 형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한국 공교육에 처음 취학하는 다문화 학생들에게 한국어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어요. 한국어 교육에 필요한 시설을 갖추고 한국어 강사가 근무하면서 중도입국한 외국 학생들을 교육합니다.

─ 면학 분위기는 어떻게 조성 및 유지하고 있나요?

우리 학교는 학생들의 학습에 대한 동기와 태도를 강화하고, 학업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경기도교육청 형성평가시스템을 활용하는데요. 1, 2학기 지필평가에 앞서 학교 자체 형성평가를 실시하고, 이를 통해 학생들이 학업에 집중하고 서로 협업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이를 통해 학교 전체에 공부하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조성되고 있습니다.

─ 인성함양 또한 학업만큼 중요하죠. 여주제일중은 학생들에게 어떤 인성교육을 제공하고 있나요?

우리 학교는 존중과 배려의 인성 친화적인 학교 문화를 지향하는데요. 학생 참여 중심의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교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인성교육 문화 조성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바른 인성 제1번지, 여주제일중학교’라는 슬로건 아래, 우리 학교 인성 브랜드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교과 시간을 활용해 월별·주제별 인성교육을 활성화하고, 학급별 인사왕을 선발해 상품을 제공하는 ‘나는야 인사왕’ 프로그램도 이 중 하나입니다.

더불어 ‘나라사랑체험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애국심과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배울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독립기념관, 서대문형무소, 국립서울현충원, 유관순기념관, 제3땅굴 등 다양한 역사적 공간에서 체험 활동을 펼치는데요. 단순하게 학습만 하는 것이 아닌, 실제 경험과 실천을 통해 나라와 공동체의 중요성을 몸소 느끼고 내면화하는 뜻깊은 인성 프로그램입니다.

─ 진로 탐색과 진학 지원 프로그램은 어떻게 운영되나요?

학생들의 진로 탐색과 설계를 지원하기 위해 학생 맞춤형 진로교육, 외부 진로 강의, 현장 진로체험 등 다양한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학년별 표준화 검사와 흥미검사를 실시하고, 진로코칭 프로그램을 운영해 개임 맞춤형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유치원 교사, 항공 정비사, 간호사 등의 직업인 특강 또한 학생 개개인의 흥미와 관심사 맞춤 강좌입니다.

더불어 자유학기와 연계한 진로체험활동, 진로박람회, 잡월드체험, 여주마을 배움터, 안보체험, 일일형 체험학습 등 다양한 직업 체험을 통해 진로역량을 강화하고 구체적인 진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동아리나 방과후학교 시간에는 어떤 활동을 하나요?

방과후학교는 학생 선택 중심으로, 교과 프로그램, 특기·적성 프로그램, 기초학력 지원 프로그램으로 나눠집니다. 교과 프로그램은 학교 교육 과정과 연계해 학생의 학업 역량을 강화하고, 교과 지식을 바탕으로 특기와 적성을 계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기·적성 프로그램의 경우, 학생의 흥미와 적성에 따라 택견, 기타 연주, 종합공예, 캘리그라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개설돼 있어요.

─ 70년이라는 긴 시간 많은 인재를 배출해왔습니다. 떠오르는 학생들이 있나요?

여주제일중학교는 지난 1954년 개교 이래 약 1만1771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이들은 의학, 정치, 경찰,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어요. 그 가운데 특히 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46회 김혜정, 이병규 졸업생이 떠오릅니다. 두 학생은 현재 사람들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데 헌신하는 의료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내년 서울대에 입학하는 67회 졸업생 김가은, 이유진, 유채린 학생도 소개하고 싶어요. 이 시골 작은 학교에서 한해 졸업생 3명이 서울대에 진학했다는 점에서 대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곧 대학생이 되는 이 학생들의 새로운 시작과 꿈을 향한 발걸음을 응원합니다.

─ 곧 졸업식을 치르게 됩니다. 졸업을 앞둔 3학년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오는 13일, 제70회 졸업식을 앞둔 3학년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새로운 시작을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만의 길로 꾸준히 걸어가라”는 것입니다.

졸업은 끝이 아니라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가는 출발점입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배움의 기회로 삼아 더 나은 인재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여주제일중학교를 떠나더라도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며, 자신을 응원하고 도와준 가족, 친구, 선생님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는 진정한 개척인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 앞으로 여주제일중이 나아갈 길과 목표는 무엇인가요?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지원하며,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이고 협력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학교는 창의적이고 미래 지향적 교육 환경을 구축하고, 학생 중심의 맞춤형 미래 교육을 제공할 것입니다. 또한, 지역사회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더불어 성장하는 된 사람 육성’이라는 교육 비전 아래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글로벌 미래 인재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을 목표입니다.

여주제일중학교는 이러한 목표를 통해 지역사회와 국가를 이끌어갈 개척 인재를 양성하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뤄 나갈 것입니다.

─ 끝으로 여주제일중 재학생들에게 응원의 한 마디 부탁합니다.

여주제일중학교 재학생 여러분, 여러분은 지금 인생의 중요한 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시간은 앞으로 여러분의 꿈을 키우고, 가능성을 발견하며,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소중한 시기입니다. 어떤 목표든 이루기 위한 열정과 능력은 이미 여러분 마음에 있습니다. 작은 노력 하나가 큰 변화를 만들고, 꾸준함이 성공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친구와 선생님, 가족은 여러분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소중한 존재입니다. 서로를 배려하고 격려하며 함께 성장해 나가는 멋진 중학교 시절을 만들어가세요.

미래는 여러분이 오늘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만들어집니다. 작은 한 걸음이라도 꾸준히 내딛는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여주제일중학교는 여러분이 어떤 길을 가든 든든히 지지하고 응원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꿈과 도전이 빛나는 결실로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여러분은 할 수 있습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