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사학을 찾아] ⑯ 대전대신고등학교: 질문하고 탐구하는 학생, 함께 성장하는 학교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기사입력 2025.04.30 10:55

- 대한사립학교장회 공동기획

  • 대한민국 사학들은 오랜 역사와 전통 속에서 쌓아온 교육적 자산을 바탕으로, 수많은 인재를 배출해왔습니다. 오늘날에도 사학은 시대를 선도하는 커리큘럼과 차별화된 교육 방식으로 학생들의 성장을 돕고 있습니다. 이에 조선에듀는 대한사립학교장회와 함께 ‘K-사학을 찾아’ 시리즈를 기획했습니다. 본 시리즈를 통해 명문사학들의 전통과 고품질 교육 프로그램, 맞춤형 인재 양성 시스템 등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K-사학을 찾아’ 시리즈가 학생과 학부모들의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


  • 대전대신고.
    ▲ 대전대신고.

    50여 년 전, ‘진리, 자유, 봉사’라는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문을 연 대전대신고등학교(이하 대전대신고)는 단순히 지식을 가르치는 학교가 아니다. ‘삶을 위한 배움’을 꿈꾸며,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이 스스로 생각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데 교육의 중심을 두고 있다.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교육환경은 끊임없이 변해왔지만, 대전대신고의 철학은 흔들림 없이 이어져 왔다. 입시를 넘어 삶을 바라보는 교육, 경쟁을 넘어 협력과 성장을 중시하는 문화,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도 중심을 지키는 학교. 올해로 개교 52주년을 맞은 대전대신고는 어떤 가치를 지향하며, 또 앞으로 어떤 미래를 그려가고 있을까.

  • 김신정 대전대신고 교장.
    ▲ 김신정 대전대신고 교장.

    - 대전대신고는 어떤 철학과 가치관 위에서 교육의 길을 걸어왔는지 궁금합니다. 학교의 설립 배경과 핵심 교육 이념을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1973년 설립 이후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진리, 자유, 봉사’라는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참된 인성과 실력을 겸비한 인재 양성에 힘써온 자율형사립고입니다. 올해로 개교 52주년을 맞이한 본교는 정직한 마음, 협동하는 자세,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태도를 갖춘 학생들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교육의 방향을 설정해 왔습니다.

    학교법인 대전대신학원이 지향하는 교육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학생 스스로 사고하고 선택하며,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둡니다. 암기 중심의 일방적인 학습이 아닌 ‘삶을 위한 배움’이 실현되는 교실을 만들고자 끊임없이 교육을 혁신해 왔습니다.”

    -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육의 지향점은 무엇인가요? 말씀하신 설립 이념이 학교 교육 전반에 어떻게 스며들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대전대신고가 지향하는 교육 목표는 ‘생명을 살리고, 꿈을 키우는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것입니다. 단순히 입시 성과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학생 한 명 한 명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발견하고 키워주는 데 집중하고 있어요. 우리 학교가 추구하는 교육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죠.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한 인성교육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습니다. ‘말씀의 씨앗을 뿌리는 학교, 기도하는 학교’라는 표현처럼 그리스도의 향기가 넘치는 교육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 대전대신고 제공.
    ▲ 대전대신고 제공.

    - 학교의 교육 철학이 잘 드러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교육과정일 텐데요. 대전대신고만의 학업 프로그램과 교육과정은 어떤 점에서 특별한가요?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의 미래를 능동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데 교육의 중심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고교학점제 도입에 누구보다 빠르게 대응하며, 진로 중심의 교육과정을 꾸준히 준비해왔습니다. 이미 2021학년도부터 고교학점제를 선도적으로 운영해오고 있으며, 2025학년도 전면 시행을 앞두고 더욱 정교하고 학생 맞춤형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1학년 때는 모든 학생이 공통 과목을 이수하면서 진로 탐색 활동을 통해 스스로의 적성과 관심을 찾아가는 시간을 가집니다. 2학년 1학기에는 보다 폭넓은 과목 선택을 통해 자신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구체화하고, 이후에는 50과목이 넘는 다양한 수업 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심화 과정을 선택해 전문성을 키워나갑니다. 학생들이 ‘내가 선택한 공부’를 한다는 점에서 매우 만족도가 높습니다.

    이와 함께 저희 학교에서는 ‘UP-Ager 역량 강화’라는 미래인재 양성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UP-Ager’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기존 세대보다 빠르게 사회와 연결되는 요즘 세대를 뜻하는데요. 항공우주, 바이오헬스, 반도체, 인공지능, 친환경 에너지와 같은 첨단 분야를 중심으로, 학생들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는 도전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질문하는 학교’라는 문화도 중요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어떻게?’라는 물음에서 시작해, ‘ChatGPT에게 물어봐’ 페스티벌, ‘꼬·꼬·물 Day’ 같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질문하고 탐구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어요. 수업 안에서 학생들의 창의력과 사고력이 자연스럽게 자라나는 걸 보는 건 정말 큰 기쁨이기도 합니다.”

  • 대전대신고 제공.
    ▲ 대전대신고 제공.

    - 학생들이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공간도 교육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전대신고는 학습 환경 면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들었는데요. 학교 시설과 교육 공간에는 어떤 특징이 있나요?

    “최근 몇 년간은 공간 혁신에 박차를 가해 학생 중심의 미래형 학습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어요. 2024년을 기점으로 진행 중인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공간 재구조화 사업은 그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교사동 리모델링을 통해 학생들이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미래 교육에 맞는 방식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시설 전반을 업그레이드하고 있습니다. 공사는 지금 한창 진행 중이며, 곧 완공을 앞두고 있어 학생과 교사 모두 기대가 큽니다.

    이 공간에는 단순히 책상과 칠판이 있는 교실을 넘어서, ‘미래형 학습 교실’, ‘창의융합형 수업 공간’, ‘홈베이스’를 활용한 자율 학습 공간, 예술 감성을 자극하는 ‘예술 공감터’, 자연과 함께하는 ‘생태공원’ 등 학생들의 다양한 성장 방향을 고려한 맞춤형 환경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특히 스터디카페와 동아리 활동실, 개별학습 공간 등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넓힌 점이 큰 변화라고 할 수 있지요.

    기숙사 역시 단순히 숙박을 위한 공간을 넘어 학업과 생활을 균형 있게 관리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교육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상주 사감 선생님과 호실별 담임 교사가 함께하며 학생 개개인의 생활 습관과 학습 태도를 밀착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 안에서 아이들은 스스로를 단련하고, 공동체 속에서 배려와 책임을 배우게 됩니다.”

  • 대전대신고 제공.
    ▲ 대전대신고 제공.

    - 학생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최대한 펼치기 위해서는 수업 외 학습 지원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학업 성취도 향상을 위해 어떤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나요?

    “대표적인 것이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입니다. 연중 기획된 이 프로그램은 학생의 성장을 단계별로 지원하는 미래교육과정으로, 한 해 내내 다양한 활동이 펼쳐집니다. 예를 들면, ‘나를 발견하는 시간’으로 시작해, 세상을 이해하고 진로를 탐색하는 ‘세계발견’과 ‘학과 페스티벌’, 전문가를 초청한 ‘인사이트 특강’, 창의적 제작활동인 ‘메이커 워크숍’ 등이 이어집니다. 여름방학 전후에는 온라인 멘토링과 주제연구 포트폴리오 작성, 가을에는 창의페스타, 겨울에는 장기로드맵 설계와 발표까지, 스스로의 방향을 구체화해보는 여정이 체계적으로 이어집니다. 특히 1학년 1학기는 진로집중학기로 운영되어, 학생들이 입학 초기부터 자신의 관심 분야를 깊이 탐색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미래 사회에 필요한 AI 및 데이터 리터러시 교육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AI Data Literacy 부트캠프’, ‘AI 아카데미’, ‘해커톤’과 같은 활동을 통해 정보 활용 능력과 문제 해결력을 키우고 있으며, R 프로그램을 활용한 데이터 분석 실습이나 통계포스터 발표회 등도 운영해 학생들의 데이터 기반 사고를 자연스럽게 확장시키고 있습니다.

    학생들 스스로 만들어가는 학습문화도 활발합니다.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친구들이 자율적으로 팀을 구성해 함께 공부하는 ‘팀러닝 프로그램’과, 선후배 간 학습 노하우를 나누는 ‘또래교사 프로그램’은 서로 배우고 성장하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함께 공부하고 가르치며 자연스럽게 학습 공동체가 형성되는 것이죠.

    또한 독서 교육에도 진심입니다. ‘SQ3R’ 읽기 전략을 바탕으로 한 효과적인 독서법 지도는 물론, 학급 단위의 ‘독서리더’ 활동, ‘오량 Great Books’, ‘독서 인증제’ 등을 통해 학생 개개인이 책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여기에 ‘독서의 밤’, ‘비경쟁 독서토론’, ‘독서토론학교’ 같은 특별 행사들도 마련해, 독서를 단순한 과제가 아닌 즐거운 배움의 도구로 느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 대전대신고 제공.
    ▲ 대전대신고 제공.

    - 앞서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을 살펴봤습니다. 배움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이죠. 학생들의 리더십이나 공동체 의식, 사회적 책임감을 기르기 위해 어떤 활동을 운영하고 있나요?

    “60개가 넘는 창체동아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의약학계열, 공학계열, 인문·사회, 외국어, 예술·문화 등 학생들의 관심 분야가 매우 다양하다는 점을 고려해 누구나 자신에게 맞는 활동을 선택할 수 있도록 문을 넓혀두고 있어요. 각 동아리는 단순한 활동을 넘어 스스로 기획하고 운영하며 책임감과 창의력을 함께 키우는 배움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오량문화페스티벌’은 학생들이 직접 기획한 체험형 동아리 축제로,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의미 있는 무대가 되기도 합니다.

    학생회 활동 역시 적극적으로 운영됩니다. ‘자율생활부’를 중심으로 보행 안전, 복장 점검, 급식 질서 유지를 학생들 스스로 실천하며, 학교의 품격 있는 문화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학급회의를 정기적으로 열어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회의 내용을 기록하고 평가하는 체계를 갖추어 자치력도 자연스럽게 길러지고 있어요. 정기적인 대의원회와 실천 사항에 대한 점검은 학생들이 ‘내가 속한 학교’를 함께 이끌어간다는 책임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이 밖에도 사회적 책임감을 키우는 ‘그린리더 봉사활동’, 창업 및 기업가정신 교육인 ‘청소년 비즈쿨’과 ‘아산 유스프러너 교육’, 지역사회와 연계한 ‘충남대학교 창업지원단과 ‘리빙랩 프로젝트’, ‘전통시장 문화 콘텐츠 프로젝트’ 등 실생활 속 문제 해결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역량을 키우기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IVECA 국제 수업 교류를 통해 세계 각국 친구들과 함께 수업을 진행하고, 유네스코 학교 활동을 통해 국제 이해와 세계시민교육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 대전대신고 제공.
    ▲ 대전대신고 제공.

    -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통해 진로를 구체화해 나가는 과정도 중요하잖아요. 학생들의 진로 탐색과 진학 준비를 어떻게 지원하고 있나요?

    “체계적인 진로·학업 설계가 학교 교육과정 전반에 녹아 있습니다. 입학 초기부터 단계별 진로 활동과 상담을 연계해, 각자의 진로에 따른 학업 방향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특히 1학년은 ‘진로집중학기제’를 통해 자신에 대해 탐색하고, 이후 과목 선택이나 진로 로드맵을 설계하는 데 필요한 기초를 다집니다. 교육과정과도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진로별 과목 선택과 진학 연계 프로그램이 자연스럽게 운영됩니다.

    방학을 활용한 진로·진학 캠프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여름과 겨울에는 학년별 맞춤형 캠프가 열리는데요, 1학년은 과목 선택 중심의 진로 설계, 2학년은 팀별·개인별 컨설팅, 3학년은 진학 준비를 위한 집중 컨설팅이 진행됩니다. 또한 명문대학에 진학한 졸업생 선배들과 함께하는 선·후배 맞춤형 진로 캠프도 운영되는데,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사전 활동지 작성과 개별화된 진로 활동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방향을 더 분명히 설정할 수 있습니다.

    대학과의 연계도 적극적입니다. 서울 주요 대학과 과학기술원 등을 직접 방문해 협의회를 열고, 입학사정관 초청 설명회를 통해 입시 흐름에 대한 최신 정보를 학생과 교사에게 제공하고 있어요. 교사 대상 간담회도 함께 진행되며, 진학 지도의 전문성도 함께 강화되고 있습니다.”

  • 대전대신고 제공.
    ▲ 대전대신고 제공.

    - 앞서 다양한 교육 활동과 학생 경험을 소개해 주셨는데요. 그렇다면 교장선생님께서 생각하시는 대전대신고만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먼저, 혁신적인 교육 시스템이 큰 강점입니다. 자율형사립고로서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창의적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창의씨앗인재학교, AI 교육 선도학교, 디지털 창의융합교육 선도학교, 질문하는 학교 등 다양한 선도학교 지정 경험이 이를 보여주고 있으며, 다가오는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에도 체계적으로 대비해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 중입니다.

    또한, 학생 중심의 진로·진학 지원 체계도 자랑할 만합니다. 진로집중학기제, 전공 심화 탐구 캠프, 진로 로드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 개개인의 진로와 적성을 존중하며 성장 경로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최근 3년간 90%에 육박하는 안정적인 대학 진학률을 유지하며, 학생들의 꿈 실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창의적 사고력과 융합 역량을 기르는 교육 역시 강점 중 하나입니다. 항공우주, 바이오헬스, 반도체, 인공지능, 친환경 에너지 등 5대 첨단 분야를 주제로 한 프로젝트 수업은 학생들이 미래 산업을 주도할 수 있는 기초를 다지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질문 중심 수업, 탐구·토론 중심의 과학 수업, GBL(Game Based Learning), AI 데이터 리터러시 교육, 메타버스 프로젝트 등 최신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방식의 수업이 함께 이뤄지고 있어요.”

  • 대전대신고 제공.
    ▲ 대전대신고 제공.

    - 지금까지 답변을 들으며 대전대신고의 교육 철학과 실천이 얼마나 치밀하게 설계되어 있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노력이 어떤 성과로 이어졌는지도 궁금합니다. 학교가 이뤄온 주요 성과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먼저 대학 진학률은 지난 4년간 평균 90% 안팎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2021학년도부터 2024학년도까지 매해 90%에 가까운 높은 진학률을 기록했습니다.

    창업 교육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2015년부터 청소년비즈쿨 운영학교로 지정되어 해마다 활발한 창업 활동을 펼쳐왔고, 8차례에 걸쳐 ‘탁월학교’로 선정되며 그 역량을 인정받았습니다. 특히 2024년 아산 유스프러너 데모데이에서는 PS Spine팀이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고,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표창, 대한민국 창업 300, 청소년 창업경진대회 수상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듭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2021학년도에는 자율형사립고 중 전국 최초로 혁신학교(창의인재씨앗학교)로 지정되어 3년간의 시범 운영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현재는 다음 단계인 ‘창의인재성장학교’로 전환됐죠. 

    과학·기술 분야에서도 괄목할 성과들이 이어졌습니다. 월드 로봇 올림피아드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학생들의 창의성과 문제 해결 능력을 바탕으로 한 기술 역량이 탁월하게 발휘되고 있습니다. 동시에 AI 교육 선도학교, 디지털 창의융합교육 선도학교, 탄소중립 실천학교, ICI(혁신·창의·발명) 프로젝트 등 미래 사회를 준비하는 교육 실험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 대전대신고 제공.
    ▲ 대전대신고 제공.

    - 그렇다면 이러한 기반 위에서 앞으로 어떤 교육적 방향과 비전을 그리고 계신가요?

    “우선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더욱 확대할 계획입니다. 디지털교육 선도학교, AI 교육 선도학교 운영을 통해 학생들이 다가오는 시대에 필요한 역량을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지원하고, 창업 혁신 메이커교육, 생태체험학습, ‘질문이 있는 학교’와 같은 탐구 중심 프로그램도 활성화해 나갈 예정입니다.

    다가오는 2028학년도 고교학점제 전면 적용을 앞두고, 학년 전체가 선택 중심 교육과정 안에서 자기주도적으로 학업을 설계할 수 있도록 학교 시스템을 정비하고 있습니다. 과목 선택, 진로설계 지도, 수업과 평가의 내실화, 학교공간의 학점제형 재구조화 등 여러 과제가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준비하고 있으며, 모든 학생이 최소 성취 수준 이상을 달성할 수 있도록 개별 지원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디지털 기반 교육환경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대신TV(YouTube)와 학교 홈페이지를 연계한 온라인 소통 채널을 더욱 활성화하고, 디지털 교과서, AI 코스웨어, 학교생활 플랫폼 등을 통해 미래형 교육 체계를 갖춰가고 있습니다. SNS와 연계한 콘텐츠 개발도 강화해 학생·학부모·지역사회와의 연결을 더욱 유기적으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 끝으로, 학생들이 대전대신고에서 어떤 경험을 통해 성장하길 바라나요?

    “학생들이 단순히 좋은 성적을 얻는 데 그치지 않고, 학교생활 속에서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준비를 해나가길 바랍니다. 배움의 과정을 통해 자기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키우는 것. 그것이 우리가 진정으로 바라는 교육의 모습입니다.

    또한, 학생들이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는 학교이길 바랍니다. ‘생명을 살리고 꿈을 키우는 행복한 학교’라는 교육 목표처럼, 학생들이 친구들과의 우정 속에서, 선생님과의 따뜻한 관계 속에서 학교라는 공간을 편안하게 느끼고 즐겁게 성장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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