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사학을 찾아] ⑰ 성광여자고등학교 : 세상의 덕이 되는 경쟁력 있는 교육
강여울 조선에듀 기자 kyul@chosun.com
기사입력 2025.05.16 09:00

- 대한사립학교장회 공동기획

  • 대한민국 사학들은 오랜 역사와 전통 속에서 쌓아온 교육적 자산을 바탕으로, 수많은 인재를 배출해왔습니다. 오늘날에도 사학은 시대를 선도하는 커리큘럼과 차별화된 교육 방식으로 학생들의 성장을 돕고 있습니다. 이에 조선에듀는 대한사립학교장회와 함께 ‘K-사학을 찾아’ 시리즈를 기획했습니다. 본 시리즈를 통해 명문사학들의 전통과 고품질 교육 프로그램, 맞춤형 인재 양성 시스템 등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K-사학을 찾아’ 시리즈가 학생과 학부모들의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


  • 성광여자고등학교는 1986년 경천애인을 건학 이념으로 삼아 울산의 중심부 남구 옥동에 둥지를 틀었다. 아름답고 쾌적한 자연환경에 둘러싸인 성광여고는 최신식 교육 시설과 시대의 흐름에 따른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학생 중심의 교육 철학을 실현 중이다.

    ‘예의, 실력, 봉사’를 바탕으로, 올바른 인성과 뛰어난 학력을 겸비한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자 힘쓰고 있으며, 지난 2021년에는 유네스코 학교로 지정돼 학생들의 인성 함양과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최은숙 성광여고 교장은 지난해 한국중등교장협회 최초 여성 회장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며, 학생들에게 여성 리더로서의 본보기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은숙 교장은 “성광여고는 학생 한 명 한 명의 성장을 진심으로 고민하는 학교”라며 “‘회복과 성장’이라는 철학 아래 교사·학생·학부모가 긴밀히 협력하고, 지역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 하는 여성 인재 양성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 성광여고만의 자체적인 학업 프로그램에는 무엇이 있나요?

  • 최은숙 성광여고 교장.
    ▲ 최은숙 성광여고 교장.

    ‘문해력 실종의 시대’에 독서를 기본으로 한 ‘질문, 탐구, 토론, 발표, 쓰기’ 등이 어우러지는 활동을 통해 학업 역량을 키우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독서를 기반으로 한 ‘자기주도심화학습(LID) 주제 발표’와 ‘성광 5光 캠프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먼저, 자기주도심화학습(LID) 주제발표는 1학년 때부터 자신의 진로와 흥미에 따라 탐구 주제와 도서를 선택하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주제를 심화 확장해 지속적으로 탐구를 진행해나가는 활동입니다. 그 과정에서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피드백을 제공하며, 학생들은 이를 바탕으로 스스로 사고하고 성장하는 힘을 키우게 됩니다. 주제를 탐구하는 과정에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자율적으로 학습동아리를 만들기도 합니다. 자유로운 토론과 독서를 통해 창의적인 문제해결능력과 자기주도역량 등을 기르도록 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성광 5光 캠프’는 자기주도 심화학습 주제발표에서 관심분야가 비슷한 학생들이 연대해 연구를 진행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교과융합캠프, 프리메디컬캠프, 글로벌리더캠프, 인문학융합캠프, 과학실험캠프 등 5개의 캠프에는 교사와 초빙 강사, 졸업생이 멘토로 배정돼 연구에 조언을 제공하며, 학생들이 관심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신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캠프를 통해 교과 지식을 확장하며 연구해 나가는 이 과정은 교사들에게도 지적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어요.

    이외에도 NIE 프로젝트, 융합 아카데미, 페임랩 발표, 독서토론활동, 수학·과학 심화 에세이 발표회 등 탐구 기반의 창의 융합 교육이 정규 교과 안팎에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 ─ 성광여고의 시설은 어떤가요? 특별히 자랑할 만한 장소가 있다면요?

    학생들에게 질 높은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애써온 결과, 지난해 ‘아름다운 학교’에 선정되며 그 결실을 인정받았는데요.

    7년 전, 낡은 기숙사를 전면 개조해 미래형 교육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1층에는 도서관을 짓고, 학생들이 삶의 중심이 되기를 바라며 세운 2층 ‘가온채’에는 여러 개의 토론방과 수면카페와 하늘을 볼 수 있는 테라스를 만들었습니다. 학생들이 마음껏 누리는 공간이라는 뜻의 3층 ‘누림채’에는 예쁜 자율 주방과 보드게임방, 노래방을 만들어 아이들이 새벽부터 늦게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했어요.

    특히 의미 있었던 것은 이 공간을 꾸미는 과정에 학교의 모든 구성원이 함께 참여했다는 점입니다. 건물 내부의 탁자와 의자는 학생들과 담임교사가 함께 페인트를 칠한 것이며, 공간의 용도를 설명하는 동영상과 예약시스템 등 학생들의 아이디어와 애정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은 아닙니다. 7년 전, 전교생에게 원하는 공간에 대한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받은 후, 매년 조금씩 실현해 작년에 비로소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학교의 뒤뜰을 아름답게 감싸고 있는 폭포도 동백관 지하의 영화관도 모두 아이들의 바람이었습니다. 이제 그 소중한 바람들이 모두 이루어져 학생들은 그 속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 ─ 면학 분위기는 어떻게 조성 및 유지하고 있나요?

    면학 분위기는 학생이 편안함을 느끼고, 머물러 있고 싶어 하는 공간이 제공됐을 때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이라 생각해요. 그래서 하교하면 떠나기 바쁜 학교가 아니라 집같이 포근한 학교를 만들고자 오랜 시간 공을 들였습니다. 그렇게 만든 공간 안에서 학생들의 정서를 안정시키고, 그것이 학업에 대한 몰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우리 학교의 교육 철학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반영하고 있는 우리 학교만의 특징이 바로 ‘따뜻한 조명’입니다. 본관 입구부터 저녁 하굣길까지 따뜻한 색의 조명이 환하게 켜져 있고 모든 복도에는 간접 조명이 설치돼 있습니다. 이는 모두 학생들에게 편안함과 안정감을 제공하기 위해 준비된 것입니다. 

  • 학교는 울창한 숲과 나무로 둘러싸여 있고, 운동장은 천연 잔디로 가꿔져 있습니다. 석식을 먹은 후, 학생들은 저마다 어울려 운동장을 산책하거나 잔디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곤 합니다. 이렇게 학생 친화적, 자연 친화적으로 조성된 환경 덕분인지 십 년 넘게 우리 학교에는 학교 폭력이 없습니다. 학생이 편안한 학교, 학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보호하는 환경 속에서 우리 아이들의 학업 능력이 꾸준히 향상되어 온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릅니다.

    학업적 결실과 함께 탄탄한 면학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었던 데에는 ‘대학 탐방 프로그램’ 같은 체험 학습도 한몫했습니다. 자신이 목표하는 대학에 방문해 직접 학교생활을 경험케 하고, 먼저 진학한 선배들과의 캠퍼스 만남을 주선해주면서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어요. 학생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서울 지역 대학 탐방은 물론 경상권 대학과 특성화 학과 등 다양한 학교를 폭넓게 들여다볼 기회를 제공하면서 학생들의 학습 동기를 끌어올리고 격려와 지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 ─ 학생들의 인성 함양을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요? 

    가장 먼저 소개하고 싶은 것은 ‘버츄(미덕)프로젝트’인데요. 이 프로젝트는 실천 중심의 인성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우리 학교의 교육적 성찰이 담겨 있습니다. 학생들의 주체적인 참여로 감사, 결의, 겸손, 경청, 공감, 공존, 균형 등 55개의 버츄 항목을 선정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1학급 1버츄 활동, 1학생 1버츄 활동 및 가정에서의 버츄 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주인 의식을 갖고 추진하는 프로젝트인 만큼, 교과 수업을 포함한 학교의 모든 교육 활동에서 55개의 의미 있는 배움이 일어날 수 있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인성 교육 중심의 문화를 꾸준히 발전시켜 온 덕분에 학교 폭력 없는 교육 환경을 정착시킬 수 있었습니다.

  • 유네스코 학교의 구성원으로 인성 함양을 위한 교육 활동도 전개합니다. 2020년 울산 지역 중심학교로 선정된 이후, 유네스코 학교의 이념인 ‘회복과 성장’을 교과 수업과 연계해 학생들의 인성 교육을 강화하고 있어요. 문화 다양성과 지속 가능한 생활방식, 함께하는 삶에 대해 일깨우면서 학생들의 시야를 넓히고, 글로벌 강연 프로그램을 통해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강점은 단순한 성적 지향이 아닌, 삶을 디자인하는 교육이라는 성광여고의 철학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프로그램은 ‘레드카펫데이’입니다. ‘우리는 하나야!’라는 슬로건 아래 학업과 수험 생활에 지친 학생들의 심리와 정서를 위로하는 프로그램인데요. 이날은 등굣길에 레드카펫을 깔아놓고 선생님과 학부모가 함께 아이들을 맞이합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삶의 주인공이 자신임을 알려주고 자존감이 높아질 수 있도록 격려하고 있어요. 학생들이 단단한 자존감 위에서 인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 ─ 학생들과 교직원 모두가 기부에도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실천하고 있다고요.

    우리 학교는 ‘지속가능발전 나눔데이’를 통해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다시 쓰는 ‘아나바다’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는 한정된 자원의 가치를 일깨우고, 작은 것에서부터 자연과 환경을 생각하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것입니다. 각 학급은 아나바다 장터에 팔 물건을 준비하고 상점 이름을 정해 적극적인 판매 전략을 펼칩니다. 수익금은 세이브더칠드런과 초록우산에, 남은 물품은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부 활동은 교직원과 학생들의 성원 속에 수년째 이어지고 있으며 매년 관심이 더해져 기부 기관을 계속 확대하고 있습니다. 

  • 동물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나누며 생명 존중의 가치를 일깨우는 ‘반려동물의 날’ 행사도 소개하고 싶어요. 이날 학생들은 직접 펫카페를 운영하며 반려동물을 위한 음료와 간식을 포함한 각종 다과를 판매하고, 펫사진관과 펫크닉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준비합니다. 이 행사를 통해 마련된 수익금은 지역사회에 기부하며, 일부는 우리 학교의 반려묘인 콩이의 병원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부 활동을 통해 학생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세상은 하나로 연결돼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작은 실천이 세상으로 나아가 작은 빛이 되고, 그 빛이 다시 우리의 길을 비춰주는 환한 등불이 되는 것임을 일깨우고자 합니다. 학생들이 함께하는 삶을 스스로 실천할 수 있도록 힘을 북돋아 주는 것이 우리 학교의 사명이기 때문입니다.

  • ─ 진로 탐색 및 진학 지원 프로그램은 어떻게 운영되나요?

    우리 학교는 학생 전체와 개인, 그리고 학부모님들과 ‘소통’을 기반으로 진학 지원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구성하고 있습니다. 먼저 1학년은 진로 탐색에 초점을 맞춰 진행합니다. 특히 ‘2028 대입과 고교학점제’에 대한 연수를 시작으로, ‘학업 설계 역량강화컨설팅’을 통해 진로와 목표 대학을 고려한 선택과목 설계를 진행하고 있어요.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전에는 진학 담당 교사 2명과 교육과정부 교사 등이 함께 컨설팅을 실시합니다. 

    2학년은 학부모와 함께하는 종합전형 맞춤형 컨설팅, 학습코칭 프로그램 등을 제공해 학생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율적 교육과정과 방학을 활용한 캠프는 학생부 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깊이 있는 탐구의 기회를 제공하고, 모의논술 문제를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대학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학력증진TF팀을 활용해 상시적으로 과목별 상담을 진행하고, 학생부 교과 전형과 정시 전형을 대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3학년에게는 3월 초 담임교사와의 상담을 시작으로, 모의고사 직후에도 수시 상담을 진행합니다. 다양한 전형에 대한 이해를 위해 교사 자체 연수를 실시하고, 학생들 개개인에게 맞는 전형에 관한 토론을 실시합니다. 또한, 교육청 전문가를 초청해 ‘학부모와 함께하는 종합전형 맞춤형 컨설팅’을 운영하고, 논술 전형에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10월부터는 ‘모의면접TF팀’이 만들어져 학생부 기반 면접, 제시문 기반 면접, MMI면접에 대한 모의 면접도 진행합니다. 

    이밖에도 학생들은 1학년 입학 후부터 3년간 ‘1교사 1학생 멘토 멘티’ 활동을 하게 됩니다. 1명의 교사가 1학년 때부터 3학년까지 학생의 멘토가 돼 진로와 학교생활 전반에 대한 상담을 자연스럽게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 ─ 그렇다면, 성광여고 학생들은 주로 어떤 학교에 진학하고 있나요?

    우리 학교는 읽고, 쓰고, 말하고,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교육을 통해 최근 2년간 서울대 의예과에 연속 합격자를 배출하는 등 좋은 결과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대학 진학 결과를 살펴보면, 의약학 계열에서는 ▲아주대 의예과 1명 ▲경북대 의예과 1명 ▲충북대 의예과 1명 ▲영남대 의예과 1명 ▲한림대 의예과 1명 ▲경상국립대 의예과 1명 ▲동아대 의예과 1명 ▲고신대 의예과 1명 ▲가톨릭관동대 의예과 1명▲경북대 수의과과 1명 ▲강원대 약학과 1명이 합격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과학기술원에서는 ▲KAIST 1명 ▲UNIST 2명이 합격하는 등 이공계열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였습니다.

    이밖에도 서울대(1), 연세대(4), 고려대(3) 서강대(3) 성균관대(4) 한양대(1) 이화여대(5), 중앙대(7) 경희대(3) 서울시립대(3) 등 수도권 대학에 67명의 합격생을 배출했고, 부산대와 경북대, 충북대, 충남대 등 국가거점국립대에 37건의 합격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진학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던 것은 적극적으로 공동교육과정과 소인수 과목을 개설·운영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변화하는 입시에 맞는 진학 프로그램을 운영해 인풋보다 아웃풋이 좋은 학교라는 명성을 이어 나가겠습니다. 

  • ─ 이 밖에도 성광여고가 특별히 자랑하고 싶은 점이 있나요?

    우리 학교가 학생이 최우선이 되는 교육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오랫동안 노력해왔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 결과 외부적으로는 아름다운 학교로 선정돼 인정받았고, 내부적으로는 학생들의 정서와 심리를 긍정적으로 함양할 수 있도록 보듬어주는 따뜻한 둥지 같은 학교를 만들었다고 자부합니다. 환경의 힘을 중시하는 성광의 교육 철학은 아름답고 현대화된 환경으로 실현돼 학생들에게 제공되고 있습니다. 이 안에는 학생들의 성장을 물심양면으로 도우며 최선을 다해 온 교직원들의 열정도 함께 담겨 있습니다.

  • 차별화된 국제 교류 프로그램도 우리 학교의 자랑입니다. 글로벌리더 양성을 목표로 해외 학교와의 교류를 다채롭게 실시하고 있는데요. 영국과 호주, 독일, 일본, 말레이시아, 중국 학교와 교류하며 교육의 기회를 확장했습니다. ZOOM 화상 수업 및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학생들은 해외 학교를 직접 방문해 공부하며 세계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함양하고 있습니다.

    ─ 성광여고가 지역 내에서 신뢰와 사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성광여고는 학생 한 명 한 명의 성장을 진심으로 고민하는 학교입니다. ‘회복과 성장’이라는 철학 아래 교사·학생·학부모가 긴밀히 협력하고, 사회적 책임과 미래지향적 역량을 함께 키워가며 지역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 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 헌신해왔습니다. 이러한 성광여고의 일관된 교육 가치와 따뜻한 공동체 문화가 울산 시민의 자부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학교는 공부하는 공간을 넘어, 아이들이 땀 흘리고 웃을 수 있는 아름다운 공간입니다. 자투리 시간을 활용한 예술 활동은 합창제와 버스킹공연 등 실제 공연으로 이어지는데요. 1학년 학생들의 가야금 연주를 학교 종소리로 만들고, 이것이 지역 신문을 통해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학생들의 활동과 아이디어는 학교 밖 지역사회에도 자연스럽게 가닿고 있어요.학생들은 자발적으로 로터리 클럽과 연계한 ‘인터랙트클럽’을 창립하고, 지역사회 봉사에도 참여합니다. 덕분에 우리 학생들이 지역사회에 몸과 마음이 건강한 자녀들로 인식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 앞으로 성광여자고등학교가 나아갈 길과 목표는 무엇인가요?

    설립자 최두문 이사장님의 교육 목표는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교육’을 실현하는 것입니다. 경쟁력을 갖추려면 다음의 두 가지가 이뤄져야 합니다. ‘교육의 근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 그리고 ‘시대의 흐름을 읽는 것’입니다. 교육의 근본을 세우기 위해서는 생각의 힘, 마음의 힘, 몸의 힘, 관리의 힘, 관계의 힘이라는 다섯 가지의 힘을 모두 길러야 합니다. 모든 교육 과정에 이 가치가 발현돼 학생들의 삶에 녹아들 수 있도록 탄탄한 시스템을 갖추는 것 또한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 학교는 시간, 공간, 인간에 대한 개념이 바뀌어 가는 시대의 변화를 읽고, 그 흐름을 놓치지 않도록 교육과정의 다양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이 모든 과정에서도 언제나 변치 않을 우리 학교 교육의 핵심가치는 ‘성숙한 인간다움’이 될 것입니다.

  • ─ 끝으로 성광여고 재학생들에게 응원의 말 부탁드립니다.

    우리 학교 북카페에 이런 글귀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디쯤 있느냐보다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이다’. 

    여러분이 어디를 향해 가는지 그 의미와 방향을 제대로 알고 있다면 속도에 초조해할 필요는 없답니다. 매일 행복한 마음으로 여유롭게 나아갔으면 합니다. 학교에서 경험하는 모든 일은 여러분의 삶에 의미 있는 자양분이 될 것입니다. 우리 성광에서 인생의 중요한 가치를 발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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