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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교육 현장에서 에듀테크(EduTech)의 활용이 빠르게 확산되며, 교육 패러다임이 전통적인 방식에서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되는 추세다. 이러한 변화는 학습의 효율성과 접근성을 높여 교수와 학생 모두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문제는 대학마다 교육 방식이나 학사 체계, 학습 환경에서 많은 차이가 있으나, 시장에 제공되는 에듀테크 솔루션이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즉, 대학의 고유한 특성과 현장 상황에 부합하는 맞춤형 에듀테크 서비스는 현저히 부족한 실정이다.
유비온의 LXP 서비스 ‘코스모스’는 이러한 대학 에듀테크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코스모스는 학습경험플랫폼(LXP)의 진화된 모델로, 교수와 학습자 간의 상호작용을 강화하고, 데이터 기반 학습분석을 제공한다. 특히 대학의 복잡한 학사 체계와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는 맞춤형 솔루션으로 자신만의 입지를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조선에듀는 유비온의 코스모스를 통해 대학의 LMS 서비스 사용 현황과 미래에 대해 살펴봤다.
다음은 오병주 유비온 전무와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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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비온의 대학 LXP 서비스 ‘코스모스’부터 소개 부탁드립니다.
“유비온은 ‘코스모스(COURSEMOS)’라는 학습경험플랫폼(LXP)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코스모스는 ‘Course’와 ‘Cosmos’의 합성어인데요. 여기서 ‘Cosmos(우주)’는 무한한 가능성과 연결을 상징하고, ‘Course(강좌, 강의)’는 교수와 학습자의 협력을 의미합니다. 종합하면 코스모스는 지식의 무한한 가능성과 조화로운 학습 생태계를 구축하는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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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 LMS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있어요.
“기존 LMS(Learning Management System)는 수강생을 관리(Management)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관리보다 경험의 증진이 더 중요해졌죠. 이에 따라 LMS는 LXP(Learning eXperience Platform)로 진화하게 됐습니다. 코스모스는 단순한 LMS 기능뿐만 아니라 이를 확장할 수 있도록 확장관리시스템(Expansion Management System, EMS)을 포함하고 있어요. 또, 학습 경험을 풍부하게 할 다양한 시스템도 제공하죠. 예를 들면, ▲코스모스 IBT(인터넷 기반 테스트 시스템) ▲코스모스 트랜스퍼(AI 기반 번역 시스템) ▲코스모스 AI 튜터 및 조교가 포함됩니다.”
─ 코스모스의 주요 기능 하나를 꼽자면요?
“교수학습 상황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영상 강의’입니다. 코스모스에서는 월 페타바이트(PB) 단위의 영상 스트리밍이 이루어지죠.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CMS(Contents Management System)를 함께 제공합니다. CMS는 LXP의 핵심 요소 중 하나로, 콘텐츠의 통합적 관리를 지원하죠. 결론적으로, 코스모스 LXP는 교수와 학습자의 다양한 학습경험을 연결하고 확장하며, 풍부한 학습 생태계를 조성하는 플랫폼입니다.”
─ 현재 코스모스를 사용하고 있는 대학이나 기관의 수는 얼마나 되나요?
“대학, 기관, 기업 등 200여 곳의 고객에게 학습을 지원해왔습니다. 국내 대학 130여 개를 비롯해 교육부의 K-MOOC와 EBS 위대한 수업도 코스모스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죠. 최근에는 삼성전자 DS 부문과 협력해 교육 플랫폼을 SaaS 형태로 제공하고, DS 특화 LXP를 성공적으로 구축한 사례도 있습니다.
특히 어떤 동영상 포맷이든 실시간으로 변환해 끊김 없이 제공하는 기술을 통해 월 단위 수백 페타바이트에 이르는 트래픽을 처리합니다. 이러한 고도의 기술력을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과 협력해 제공하며, 에듀테크 전문업체 중 프리미엄 파트너로 등록됐어요.”
─ 유비온 코스모스만의 차별화된 특징은 무엇인가요?
“일반적인 LMS가 관리자 중심으로 학습 활동을 배정하거나 표준화된 학습 과정과 성과 측정 등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코스모스 LXP는 기본 기능을 넘어 교수와 학습자의 상호작용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확장된 시스템입니다.
특히 코스모스만의 ‘기능 단위 모듈화’가 중요한 차별점이죠. 기존의 시스템처럼 필요 기능을 스파게티 코드처럼 통합하지 않고, 재활용할 수 있는 모듈 구조로 개발해 장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로써 시스템 통합의 효율성이 극대화됐죠. 실제로 이 모듈화 구조 덕분에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짧은 기간 내에 수백 개의 LXP를 대학별로 성공적으로 오픈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코스모스 LXP는 AIED(인공지능 기반 에듀테크) 기능도 모듈화 구조를 통해 연동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대학 교육에서 AI 통합을 위한 비즈니스 파트너로서의 가능성도 크게 인정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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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 LMS와 초·중·고교 LMS의 가장 큰 차이점은요?
“초·중·고교 LMS(이하 K12)는 상대적으로 일관적인 편입니다. 온라인 수업이 많이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학생 인증, 강의 듣기, 과제 제출, 진도 체크, 상호작용 지원 등의 기본 기능으로 구성되죠. 교육부 주도로 프로젝트가 진행되며, 민간 LMS가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이 때문에 사용자(교사, 학생, 운영자)의 목소리를 신속하게 반영하는 데 한계가 발생할 수 있죠.
반면, 대학 LMS는 각 대학 주도로 이루어집니다. 교수와 학생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빠르게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는 유연성이 특징입니다. 대학의 학사 운영을 살펴보면 대체로 비슷해 보이지만, 각 대학의 학사 정책에 따라 필요로 하는 기능이 다릅니다. 또, 기존 시스템이 다양하게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연동해야 하는 복잡도도 매우 높죠.
특히 상호작용 측면에서 대학 LMS는 종류도 다양하고 수준도 높습니다. 또, 전공이나 교수마다 개별적인 요구사항이 달라 일률적으로 규격화된 시스템을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 사용자 경험(UX) 측면에서 대학 LMS와 초·중·고교 LMS의 차별화 전략은 무엇인가요?
“대학 LMS는 성인 학습자의 자기주도 학습을 중심으로 운영됩니다. 학생들은 오프라인 강의를 메인으로 하되, 온라인은 보조 시스템 역할을 하죠. 온라인에서 강의 복습, 마이크로러닝 학습, 과제 제출 및 채점, 출석 및 점수 확인 등을 통해 학습을 지원합니다.
교수법의 경우, 대학 교수들은 오프라인 강의와 협동학습, 팀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LMS는 자연스럽게 오프라인 학습을 보완하는 기능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와 같은 환경을 고려해 코스모스는 LMS의 확장성을 전략적으로 강화하고 있어요.”
─ 대학 내 각 교육 단계에서 요구되는 기능이나 서비스는 어떻게 다르다고 보나요?
“대학에서는 학습 여정이 매우 다양하고 복잡하죠. 대학생들은 입학부터 졸업 후 취업까지의 목표를 가지고 학습을 이어갑니다.
학생들은 교양, 전공을 이수하면서 졸업 학점을 채우고, 취업에 필요한 다양한 경험을 비교과 활동을 통해 쌓습니다. 또, 교수들은 자신만의 커리큘럼을 구성합니다. 이때 선호하는 교수법이나 온라인 시스템도 각기 다르죠. 대학은 핵심역량 기반으로 교과 및 비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이를 평가와 진단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대학의 학습 과정은 학생, 교수, 학교가 요구하는 기능이 모두 다르며, 하나로 종합되었을 때 취업이라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어요. 따라서 대학 LMS는 각 단계에서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충족해야 하므로 그 복잡성이 매우 높습니다.
코스모스는 이러한 대학의 요구를 반영해 LMS를 고도화하고, 비교과 및 역량 진단 기능을 EMS(Extension Management System)로 확장했습니다. 또한, IBT와 AIED 솔루션을 플러그인하여 대학 시스템을 더욱 풍부하게 발전시켜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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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사용자의 학습을 얼마나 잘 평가하고, 진단하느냐가 관건이네요.
“학습분석은 교수와 학생 모두에게 중요한 도구입니다. 교수는 학생들의 학업성취 수준과 이해도를 파악해 수업을 개선하려 하고, 학생들은 부족한 학습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과 진로 추천을 원합니다. 다만, 대학에서는 데이터의 중요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이를 체계적으로 저장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 유비온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나요?
“대학의 요구와 현실 간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학습분석 저장소(LRS, Learning Record Store) 사업’을 글로컬 대학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어요. LRS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교수학습 상황에 적용하고, 이를 기반으로 학습분석 지표 연구용역을 수행했습니다. 현재는 학습분석 지표를 활용해 학습 대시보드를 구현하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향후 이러한 데이터를 활용하면 교수에게 학생들의 학업성취와 진도 상황을 체계적으로 제공하고, 학생들에게는 부족한 학습을 보완하고 맞춤형 진로지도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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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무전공 선발 기조가 확대됨에 따라 LMS의 중요성이 커질 것 같아요.
“내년부터 대학에서 전공자율선택제가 확대되죠. 이에 대비하여 코스모스도 기능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전공이 없는 상태로 입학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기 이해부터 전공 및 직업 추천까지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 중이죠.
이 시스템은 대학생들이 진로 탐색 과정에서 학습분석 데이터를 활용해 최적의 전공과 직업을 찾도록 돕습니다. 더 나아가 AIED 기술이 포함된 추천 프로세스를 통해 진로탐색과 취업 지원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학습 분석 기반의 맞춤형 지원은 대학의 학사 정책 변화에 발맞추고, 학생들의 학습 경험과 진로 선택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사용자 데이터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역시 매우 중요한 이슈잖아요.
“코스모스는 크게 세 가지 방식으로 데이터를 보호하고 있어요. 먼저, SI 방식으로 대학 전산실에 직접 구축되거나,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위에서 클라우드 방식으로 운영되며, 경우에 따라 전산실과 클라우드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도 제공되죠.
대학 전산실에 구축될 경우에는 정보보안 솔루션과 연동해 철저한 보안 대응이 가능하고, 대학의 개인정보 데이터베이스와 API 방식으로 안전하게 연동할 수 있는 기술 기반을 갖추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방식의 경우, 유비온은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의 플래티넘 파트너로서 다양한 보안 솔루션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데이터의 안정성과 보안을 한층 강화하고 있어요.
또한 유비온은 코스닥 상장사이자 ISMS(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기관으로서,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수준을 ISMS 기준에 맞게 엄격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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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추가될 예정인 주요 기능이나 개선 사항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코스모스는 LXP2.0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LXP2.0에서는 AIED 기반의 학습지원이 체계적으로 통합될 예정이에요. 흔히 접하는 ChatGPT와 유사한 경험을 제공하는 인터페이스가 접목될 계획입니다. 또, AI의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적재적소에서 호출하여 도움을 받고, 함께 협력해 나가는 AI Agent 기능을 제공하려고 해요. 다양한 학습분석 경험을 통해 학습 데이터가 어떻게 대학 LXP에 통합돼 교수, 학습자, 운영자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인지 시장에서 검증받게 될 것입니다.”
─ 해외 대학으로 진출할 계획도 있나요?
“이미 베트남에 유비온의 자회사가 있고, 이곳을 통해 동남아시아 시장 교두보 역할을 추진하고 있어요. 코스모스를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고객의 커스텀 기능을 R&D해 서빙할 계획입니다.
또, 유학생 플랫폼 사업을 통해 해외에 진출하려고 합니다. 우리 제품·서비스를 해외에 소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해외에서 국내로 유입에 대한 채널을 확보하는 것도 메우 중요하죠. 제품·서비스를 판매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코스모스를 기반으로 해외 유학생들의 생활과 학습지원 서비스를 추진함으로써 다국적 성인 학습자들의 학습플랫폼으로 성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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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에듀테크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은 무엇인가요?
“미래 경쟁력은 AIED에 있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인공지능 모델을 API 연동해 답변을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체계적인 관점에서 에듀테크와 AI를 결합한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유비온은 자체적으로 ‘AIED 7레이어 모델’을 개발했습니다. 이 모델은 레이어 1(클라우드 영역)부터 레이어 7(대시보드 영역)까지 확장되며, LXP와 AI가 어떻게 통합되어 학습 경험을 개선하고 증진할 수 있는지를 제품과 서비스로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앞으로의 핵심 경쟁력은 AI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도 에듀테크 생태계와 함께 성장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기술기업들과 협업해 마켓플레이스 생태계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목표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에듀테크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 끝으로 유비온의 비전이 궁금합니다.“에듀테크 분야 글로벌 빅테크 기업으로 성장하여 고객의 학습과 성장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그 중심 플랫폼이 바로 코스모스이고요.
코스모스는 비즈니스 모델부터 솔루션까지 플랫폼의 역할을 담당하며, 기본적으로 양면 시장(공급과 수요)을 모두 포괄합니다. 교수와 학습자의 학습공급과 수요를 연결하는 핵심 플랫폼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죠.
또한 코스모스는 대학의 요구에 맞춰 기술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고 있어요. 기능을 모듈화해 필요에 따라 타 기술기업과 연계된 기능 모듈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즉, 기술 기업은 공급을, 고객은 수요를 얻는 모듈 플랫폼 역할을 합니다.
향후 유비온은 유학생 사업을 통해 인재 플랫폼의 역할까지 준비 중이에요. 대한민국이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는데, 필요한 인재 플랫폼을 구축해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이 모든 접근은 고객의 성장과 학습을 최우선으로 두며, 이를 통해 에듀테크 분야에서 글로벌 빅테크로 도약하려는 방향과 맞닿아 있습니다.”
☞ 유비온
유비온은 2000년 설립된 에듀테크 전문기업이다. 이러닝(e-Learning)으로 시작해 현재는 학습플랫폼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국내 유수 대학, 기업, 협회, 금융기관 등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디지털 교육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학습경험 플랫폼 '코스모스(COURSEMOS)'를 통해 대학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자랑한다.
[인터뷰] “LMS에서 LXP로”…대학 교육의 새로운 해답, 유비온 ‘코스모스’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 오병주 유비온 전무 “대학에서 데이터의 중요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이를 체계적으로 저장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이 부족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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