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상의 입시 속 의미 찾기] 2016학년도 서울대 의학계열 수시 일반전형 대비법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5.04.28 10:07
  • 안녕하세요. 신진상입니다. 오늘은 다빈치 논술 학원에서 의치한 입시를 담당하는 강명필 소장님의 기고를 싣겠습니다. 

    2015년 4월 9일(목)에 인천교육청 주관의 4월 학령평가가 끝나고, 2016학년도 수능이 7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향후 1~2주 동안 전국의 대부분의 고등학교들이 중간고사를 실시한다. 특히 대입수시 학생부교과나 학생부종합전형을 고려하고 있는 수험생들에게 3학년 1학기 내신 성적은 학교에 따라 반영 비율이 40%에 이르기도 하므로(물론 서울대가 이렇게 한다는 뜻은 아니다)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하기 때문에 어느때보다도 대치동의 생활 소음 지수가 최소화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또 열흘 정도가 지나면 수능까지 D-200일 정도 남게 된다.

    지난 3월 31일과 4월2일에 서울대는 홈페이지에 ‘2015학년도 서울대학교 입학전형 선행학습 영향 평가 보고서’와 ‘2016학년도 대학 신입학생 입학전형 안내 및 안내 변경 예고’를 각각 발표하여 서울대 의대, 치의학대학원 치의학과 및 수의과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의 관심을 집중 시켰다. 핵심적인 변화는 수의예과 수시 일반전형 면접실이 6개 에서 5개로 줄고, 의예과 정시 일반 전형 면접실을 4개에서 2개로 줄인다는 것이다. 대신 수의예과 수시 일반전형은 면접실 당 면접시간 이 10분에서 12분으로 2분씩, 의예과 정시 일반전형은 면접실당 면접시간이 10분에서 15분으로 5분씩 늘어난다.
  • 수시 일반전형 적성·인성 면접 평가 내용 및 방법은 다음과 같다.
  • 서울대 의학계열(의대,치대,수의대) 전형 중 지역균형전형과 정시전형은 다음에 기회를 기약하고, 금번에는 서울대 수시 일반전형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서울대 의학계열(의대,치대,수의대) 수시 일반전형 :
    서울대 수시 일반전형은 우선 1차로 제출서류(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학교소개자료 등)에 대해 학업능력, 자기주도적 학업태도, 전공분야에 대한 관심, 지적 호기심 등 창의적 인재로 발전할 가능 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또한 고등학교 전 과정에서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뿐만 아니라 음악, 미술, 체육 등 전 교과를 충실히 이수하였는지를 고려하며, 공동체 정신, 교육환경, 교과이수 기준 충족 여부 등도 고려한다. 11월12일(목) 다음날에 2배수 내외의 1단계 합격자를 발표한다. 올해부터 2단계 면접 대상자를 면접 및 구술고사 1,2로 나누어 발표하나, 이는 공통출제 문항 활용단위에만 적용되므로 자체 문항을 활용하는 의대, 치의학과, 수의대는 일반전형 모집정원의 2배수 전원이 2016학년도 신입학생 입학전형안내 18p에 적시된 방법대로 적성·인성면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 2015 대비 모집단위내 전형별 정원변동이 가장 심한 모집단위는 의예과. 선발인원은 95명으로 동일하지만 수시 일반전형이 35명에서 45명으로 정원이 10명 늘어나는 대신 지균과 정시 일반 전형에서 각각 30명에서 25명으로 5명씩 줄어드는 때문이다. 수시 일반전형의 다중미니면접에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류를 통해 정원의 2배수 이내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60분 동안 6개의 면접실을 돌면서 다중미니면접을 실시해 지원자의 상황판단능력, 문제대처능력, 인성, 사고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해 최종합격자를 가르는 방식이다.

    수의대 수시 일반전형 다중미니면접(다면인적성면접;MMI) 면접실이 1개 줄어들지만 면접실별 면접시간이 2분씩 늘어 전체적인 면접시간은 60분 내외로 동일하다. 지난해 면접실별 10분내외 총 6개 면접실에서 60분 내외 동안 면접이 실시됐지만 올해 면접실별 12분 내외 총 5개 면접실에서 60분간 면접을 치른다. 지난달 31일 ‘서울대 입학전형 선행학습 영향 평가’를 발표하며, “2016학년도부터 일부 모집단위에서 시행하는 출제 문항 기반 면접의 면접실 수를 줄여 학생 부담을 완화하고 평가 방식을 개선 하겠다”고 밝힌데 따른 조치이다.

    서울대의대 수시 일반전형과 서울대치대 수시 일반전형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진행된다. 서울대의과대학은 상황면접실 5개, 제출서류기반 면접실 1개 등 6개의 면접실을 각 10분 총 60분의 시간 동안 지원자를 검증 했다. 서울대치대는 상황제시와 제출서류 내용을 확인하는 3개 면접실을 운영한다. 2014 수시에서는 2개 면접실에서 상황면접을 실시하고 1개 면접실에서 서류제출 확인을 했지만 2015 수시에서는 1개 면접실에서 상황면접을 실시하고 1개 면접실에서 제출서류를 검증했으며, 나머지 1개 면접실은 상황면접은 아니었지만 간단한 제시문이 주어진 면접실을 운영했다.
  • ※참고. 서울대 자기소개서 관련 3가지 팁  

    서울대자기소개서와 관련해서는 그동안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좋은 매뉴얼과 자료들이 많기 때문에 구체 적으로 따로 언급은 하지 않겠으나(올해 2016학년도 자기소개서 양식은 2015학년도와 동일하다), 지난 몇 년간의 경험을 통해 주로 내용적인 측면에서 3가지  tip을 제시하려 한다.

    우선, 서울대의대를 지원하려는 학생들의 경우 대부분 뇌과학, 뉴런, 파킨슨병, 알츠하이머, CJD, 프레온 단백질 등에 대해 얘기한다. 그래서 훌륭한 신경외과 의사가 되겠으며, 연구와 임상을 병행하겠다고 자소서 에 표현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물론 뇌에 대한 연구가 비교적 신생분야이며 심리학, 생리 학, 컴퓨터공학, 생물학 등 다양한 분야와의 융합적 지식이 필수적인 분야이기에 이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대부분이 그러다 보니, 진정성이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의대에 재직 중인 선후배들에게 물어보면 신경외과의사의 수요는 1년에 1~2명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모두 이렇게 쓰게 되면 과연 그에 대해 교수님들이 진정성을 느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좀 더 진지한 탐구 활동을 통해 지금 현재 유행하는 분야가 아니라, 자기만의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할 수 있는 차별 화된 진로 희망과 지원동기 및 전공적성 활동을 해서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에 기록할 수 있었으면 한다.

    둘째, 많은 경우 R&E논문이 형식적인 경우가 많다. 물론 고등학생으로서 시간의 제약 등 많은 어려움이 있으리라는 점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기존 연구를 단순히 기계적으로 되풀이 한 연구도 많다. 실험 설계나 결과 해석에 있어 자기만의 독창적인 생각이나 아이디어가 제시되어 있는 경우가 흔하지 않다는 안타까움이 있다. 고등학생이기에 가질 수 있는 의문과 새로운 발상이 아쉽다. 내용이 풍부하지 않은 상황에서 수없이 표현을 고치면 수정한다고 해서 자소서를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누가 평소에 얼마나 고민하고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것에 의문을 갖고, 그 의문을 적극적으로 해소하려는 노력을 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셋째, 서울대 자율문항은 내게 가장 영향을 준 책 3권을 쓰는 것이다. 이미 이 코너 [신진상의 고등 공부 이야기] 서울대 자기소개서 독서 활동 베스트 20의 진실 (1),(2) 2015.02.02./09 탑재)(http://edu.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1/27/2015012702564.html)에서 보듯이 지원자들이 공통적으로 많이 쓰는 책이 있다 보니까 지원자의 전공적합성을 차별적으로 보여주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 물론 같은 독서 다른 배운 점 느낀 점이라는 관점에서 볼 수도 있으나, 입학사정관 입장에서는 뚜렷한 차별성을 만들어내기가 쉽지 않다. 3권 모두 완전히 새로운 책을 쓰라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한권은 나의 색깔과 학과에 지원하기 위한 나의 적성과 인성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책을 선택했으면 한다. 이 모든 활동을 충분히 시간을 갖고 꾸준히 했으면 한다. 글이란 고민하고 다듬을수록 좋아진다. 절차탁마라는 자세로 임하길 바란다. 또한 증빙서류도 평소 학교생활을 하면 서 항상 염두에 두고 준비하는 자세를 갖춰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