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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수로 8년 째 수험생·학부모 대상 무료 대입 상담을 진행하고 있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 대입상담센터.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서 추천 받은 교사와 상담전문위원 250여명이 10년 이상 교육 현장에서 쌓은 진학지도 노하우를 살려 전화(1600-1615)와 온라인(http://univ.kcue.or.kr/)으로 수험생·학부모를 만난다. 전년도 합·불 사례 약 50만 건이 탑재된 ‘대입 상담 프로그램’으로 작년 입시 상황과 비교한 객관적 상담만 제시한다. ‘현재 점수로 희망 대학에 지원하면 합격하기 어렵다’와 같은 지원 예측 상담은 진행하지 않는다. ‘작년이라면 어땠을까’와 같은 비교 진단이 이뤄지는 것이다. 가공한 자료로 유료 예측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설 입시기관들과 대조적인 행보다.
지난 2009년부터 공교육 상담 창구로 활약 중인 대교협 대입상담센터에 △수험생·학부모가 가장 궁금해 하는 정보 △수험생·학부모가 가장 오해하는 대입 지식 △가장 상담을 많이 하는 고교 유형 등을 물었다.
(※관련 기사: 김영심 대입상담센터장·장창곡 대입상담교사단 대표강사 인터뷰 바로 가기
http://edu.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3/14/2016031402492.html) -
대입상담센터 대입 상담 사례 Q&A
☞수험생과 학부모가 가장 궁금해 하는 정보는 무엇인가?
“시기별로 상담주제가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수험생‧학부모가 궁금해 하는 것은 두 가지다. ‘현재 성적으로 진학할 수 있는 대학이나 학과가 어디인지, 어느 정도 성적이 돼야 원하는 곳에 합격할 수 있는지’이다. 즉 합격 가능 점수를 궁금해 하는 사례가 많다는 얘기다. 대학들이 홈페이지를 통해 전년도 합격자 점수 등을 공개하고 있지만, 수험생이나 학부모가 각 대학 홈페이지를 찾아다니며 자료를 다 찾아보기는 어렵다. 전년도 자료를 게시하지 않는 대학도 있고, 내신 성적만으로 선발되지 않는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단순히 전년 합격자 점수를 본다고 해서 그 점수가 당락에 미친 영향을 파악하기 쉽지 않다. 지난해 온라인 상담 사례를 자체 분석한 결과, 49%가량이 수시모집 지원 전략, 진학 희망대학 입학 상담, 학생부종합전형 준비 등 수시 지원에 대한 내용이었다. 45%는 정시 지원 대학에 대한 점수 상담이었고, 나머지 6%는 △교육정책 △학습 상담 △고민 상담 등이 차지했다.”
☞수험생·학부모가 가장 오해하는 대입 지식은 무엇인가?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오해가 가장 많다. 수험생과 학부모가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내신 성적만을 기준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을 찾으려 하는 것을 볼 때, 해당 전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느낀다. 학생부종합전형은 그 학생이 지원하려는 학과나 전공에 대한 관심, 열정, 역량을 제출한 서류를 통해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면접 등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는 전형이다.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의 제출 서류를 고루 평가하며, 지원 학과나 전공과의 관련성을 중요하게 본다. 평가자인 지원 학과 교수가 제출서류를 보면서 평가한다는 것을 전제로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게 좋다. ‘그 학과 교수라면 학생부의 여러 기재사항을 어떻게 볼까’를 생각해야 한다는 얘기다. 어떤 학생을 좋은 학생으로 평가할지 평가자 입장이 돼 자신의 학생부를 살펴본다면 대학이 무조건 내신 성적만으로 평가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대입상담센터에 상담을 가장 많이 해오는 고교는 어느 유형인가?
“대입 관련 가장 많은 상담을 요청하는 학생들은 일반고 출신이다. 그러나 일반고, 특성화고, 특목고 등 고교 유형이 달라도 대입 상담 유형은 비슷하다. 예를 들어 특성화고 출신 학생들만 지원할 수 있는 특성화고 특별전형이라 할지라도 점수상담, 서류준비, 관심대학 성적, 지원전략 등이 다른 전형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대입상담센터 대입상담교사단이 상담 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
“‘대면 상담처럼 전화 상담하기’에 중점을 둔다. 평소 학교에서 학생이나 학부모와 대면 상담하는 것처럼 전화 상담도 편안한 느낌이 들도록 진행하려고 노력한다. 상담자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궁금해 하는 점에 대해 지금까지 교사로서의 경험과 다양한 자료를 통해 얻은 전문성을 더해 답변하고 있다. 현직 교사이기 때문에 고교 현장의 환경을 고려할 수 있고, 교과 성적‧비교과 활동에 기반을 둔 종합적인 상담도 가능하다.”
☞대입 정보 창구가 불투명해 사교육 업체 상담에 기대는 수험생‧학부모도 많다. 올바른 수험 정보를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대입상담센터 대입상담교사단이 전국 대학에 대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면 개별 대학에서는 전년도 자료를 근거해 심층적인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대교협의 전화‧온라인 상담을 통해 일차적으로 여러 대학에 대한 조언을 들은 후 지원 대학이 어느 정도 결정되면 각 대학 입학처에 직접 전화하거나 방문해 결정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지역 대학 분석 자료를 제공하는 각 시도교육청 진로진학센터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입상담센터에서는 시기별로 적절한 대입 정보 자료를 배포하고 있다. 전년도에 진행된 온라인 상담을 통해 시기별로 고교 현장에서 관심 갖는 내용이 무엇인지 알기 때문이다. 학기 초에는 ‘대입정보 119’라고 해서 당해 연도 대입 전형 전반에 대한 자료를 제공해 연간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한다. 수시·정시 대학별 전형 분석, 지역별 전형 분석 자료를 통해 관심 대학의 대입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매월 발간되는 웹진 ‘대입정보매거진’을 통해 대입뉴스, 대입정보, 상담사례, 전공에 대한 자료도 배포하고 있다. 이러한 정보를 잘 활용하면 사교육 상담 없이도 대입 준비는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에듀] [대교협에 물었다] 대입 상담 가장 많이 해오는 고교 유형은 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