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평]수학, 대체로 쉬웠다… “9월엔 어려워질 수도”

By신혜민 조선에듀 기자Posted2018/06/07 13:34

/조선일보 DB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전국연합학력평가(모평)가 오늘(7일) 전국 고사장에서 일제히 치러진 가운데, 2교시 수학 영역은 대체로 평이하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수학 가형은 전년도 수능, 3월 모평과 비슷한 난도로 출제됐고, 수학 나형 역시 전년도 수능과 3월 모평과 비교해 비슷하거나 다소 쉽게 출제돼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는 낮았을 거란 입시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입시전문가들은 수학 가형의 체감 난도가 지난해 수능과 비슷했을 거라고 입을 모은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수학 가형의 경우 전반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됐으며, 문제 유형도 기출 문제를 바탕으로 충실히 공부를 한 학생이라면 어렵지 않게 해결했을 것”이라며 “다만, 확률과 통계에서 다소 난도 있는 문항이 나와 이 부분에서 실수한 학생들이 더러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상위권 학생들의 등급 컷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작년 6월 모평과 수능에 비해 쉽게 출제돼 상위권 등급 컷 상승이 예상된다”며 “반면, 중위권 학생들의 경우 다소 시간이 걸리는 문항 수가 많아 작년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로 느껴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도 “일명 ‘킬러문항’이 평소보다 쉽게 출제돼 최상위권 학생들 사이에서는 다소 쉽다는 반응이 나올 수 있다”며 “하지만 계산이 복잡한 문제가 많아 중상위권 학생들의 경우엔 체감 난도가 다소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설명했다.

수학 나형 역시 전년도 수능과 비슷하고 3월 모평보다 다소 쉬웠다는 평이다. 우 팀장은 “문제 유형이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게 출제됐으며, 고난도 문항도 이전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다소 쉽게 출제됐다”며 “반면, 매우 쉬운 것보다 약간 난도 있는 문제들이 전반적으로 출제돼 당황한 학생들도 여럿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이라고 설명했다. 남 소장도 “1등급 컷은 작년 수능과 비슷하게 형성될 것”이라며 “작년 수능과 6월 모평 대비 고난도 문제 난도가 다소 낮아져, 만점자의 수는 소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이라고 분석했다.

1등급 컷을 결정하는 일명 ‘킬러 문항’으로는 수학 가형에선 21번(4점, 미분)·30번(4점, 적분)을 꼽았다. 정용관 스카이에듀 총원장은 “변별력 있는 문항은 21번 합성함수의 연속성과 미분가능성 문제와, 30번 부분 적분과 정적분으로 정의되어 있는 함수 문제”라며 “이 외에는 새로운 유형보단 기출에서 이미 출제됐던 아이디어를 그대로 사용한 문항들이 많았다”고 분석했다.

수학 나형의 킬러 문항은 21번(4점, 미적분)·29번(4점, 함수)·30번(4점, 미적분+수열 복합)을 꼽았다. 임 대표는 “킬러 문항 가운데 21번, 29번은 상대적으로 난도가 낮아 문제 접근이 쉬웠을 것”이라며 “반면, 수열에서 함수의 값을 찾는 30번은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다양한 케이스가 발생하고 이 조건에 맞는 상황을 찾기 어려웠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입시전문가들은 오는 9월 모평이 다소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내다봤다. 임 대표는 “수학 나형은 9월 모평에서 다소 어렵게 출제될 가능성이 있어, 수험생들은 학습 난이도 조절에 유의해야 한다”며 “수학 가형의 경우 킬러문항의 수준이 상당히 높아질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 소장은 “수학영역 고득점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현재 자신의 수준을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고, 그에 걸맞은 목표를 설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중하위권이라면 기본개념부터 차근차근 다져가고, 상위권으로 갈수록 기본개념을 포함한 실전문제 풀이에 학습량의 절반 이상을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