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만 잘해도 절반의 성공, 우리 아이에게 꼭 맞는 학원은?

ByPosted2009/11/02 09:19

사교육에서 엄마들의 역할이 가장 크게 필요한 부분은 아마 어떤 교육을 어떻게 시킬 것인가 하는 선택의 문제일 것이다. 우리 아이에게 학교 교육 이외의 교육이 필요하다면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아이의 성격과 기질을 볼 때 어떤 방법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울 것인지, 성적을 고려할 때 어떤 형태의 사교육이 가장 높은 효과를 거두게 할 수 있을지 선택하고 결정해야 하는 것이다.

올바른 선택을 위해서는 객관적인 기준과 냉철한 판단력이 요구된다. 학원 및 과외 등 사교육의 선택 기준과 고려할 점에 대해 알아본다.

최고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학원· 사교육은 우등생들이 많은 학원, 수강료가 비싼 학원, 스타 강사가 있는 학원이 아니라 우리 아이의 기질과 성적 수준, 공부 습관 등에 딱 맞는 곳이다. 학원 광고지보다는 우리 아이의 현주소를 면밀히 살피는 것이 학원 선택 성공의 지름길이다.


1 | 아이 기질에 맞는 학원 선택법

일반적으로 엄마의 정보력이 아이의 교육을 좌지우지한다는 믿음이 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학원이나 과외 수업을 받는다 해도 아이와 맞지 않으면 효과가 없는 법. 사교육을 택할 때 무엇보다 기본이 되는 건 바로 아이의 성향을 파악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엄마들은 학원 선택에서 아이의 특징은 크게 염두에 두지 않는다. 엄마 혼자서 학원 특징, 강사 실력, 커리큘럼 등의 정보를 수집해 비교하고는 아이의 의사와 상관없이 등록을 해버리는 식이다. 적응을 하면 좋은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또 다른 곳으로 옮기면 된다는 심산이다.

그러나 사람마다 특징이 있듯 아이들도 주도적인 아이, 시키는 것만 잘하는 아이, 느린 아이, 경쟁을 싫어하는 아이 등 제각각인데 일률적인 교육을 시킨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이런 특성을 고려해서 잘하고 못하고가 아니라 ‘다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아이가 빨리빨리 받아들이는 편이 아니라 천천히 자신의 템포로 학습을 해나가는 스타일이라면 경쟁이 과도한 곳보다는 편안하게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곳이 더 효과적이다. 이와는 반대로 타인과의 경쟁을 즐기고 거기에서 성취감을 얻는 아이라면 테스트를 자주 보고 결과에 따라 반 편성이 수시로 달라지는 학원이 좋다.

이렇게 아이의 특성을 제대로 바라보기 위해서는 부모의 입장에서 무조건적인 애정으로 감싸기보다는 한 걸음 물러서서 좀 더 객관적인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 무조건 학원에 보낸 후 시스템에 적응시키는 것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아이의 강약점을 파악한 뒤 적절한 학원을 선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2 | 성적에 따른 학원 선택법

성적은 투자한 만큼 돌아오는 것이 아니어서 어렵다. 돈을 주고 강의를 듣는다고 해도 그 지식이 온전히 자신의 것이 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학원을 선택할 때는 아이들의 실력에 잘 맞는지를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상위권 | 상위권의 학생이라면 기본적으로 스스로 공부하고자 하는 욕구가 많다.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는지, 어느 정도 해야 하는지 스스로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학원 수업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만큼의 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다. 단, 상위권이라 하더라도 취약점은 있기 마련이기에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학원을 찾는 것이 좋다.

중상위권 | 이 단계의 학생들은 공부에 대한 욕구는 있지만 어떻게 성적을 올려야 하는지 방법을 모르는 경우 혹은, 방법은 알고 두뇌도 뛰어나지만 동기부여가 잘 안 돼서 성적이 만족스럽게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주면서 수시로 테스트를 봐서 아이들로 하여금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드는 학원이 좋다.

중하위권 | 이 수준의 아이들의 경우에는 학원의 관리가 절대적이다. 공부에 대한 욕구가 많지 않으므로 아이들을 강하게 이끌어주는 학원 시스템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상담해주는 대형 학원보다는 수시로 통화가 가능하고 아이들이 많지 않아서 밀도 있게 관리해주는 작은 학원이 맞는다. 짧은 시간에 성적이 오르는 것이 아니므로 길게 보고 다닌다고 생각해야 하며 한 반에 너무 많은 아이들이 있으면 만족할 만한 효과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

하위권 | 남들처럼 일상적으로 학원을 다니다가는 별 효과를 못 볼 가능성이 크다. 하위권이라면 학원보다는 과외를 통해 공부하는 습관부터 붙이고 차분히 기본 개념을 익혀나가야 한다. 성적이 오른 후에 학원을 보내도 늦지 않다.

3 | 타입별 사교육 꼼꼼 분석

부족한 부분만 꼭 집어 메워주는 전문학원


장점 | 전문학원은 세분화되어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수학 전문학원만 해도 연산, 사고력, 교구 수학, 영재 수학 등으로 상세히 나눠져 있어 아이의 부족한 부분이나 더 키워주고 싶은 분야를 선택할 수 있어 인기다. 엄마의 역량으로 다 커버할 수 없는 전문 분야일 경우는 학원에 맡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단점 | 전문학원은 기본적으로 강의가 한두 시간씩 걸리는데다 시험 기간에는 주말에도 불려가 공부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서 아이의 일상이 힘들어진다. 레벨 테스트, 경시대회, 선행학습 등으로 독서 시간은커녕 뛰어놀 시간도 없다는 하소연을 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학원을 다니다 그만두면 금단현상처럼 불안해져, 아이가 공부에 자신감을 잃게 되기도 한다. 자칫 학원에만 의존하면 자기 주도적 학습이 힘들어질 수도 있다.

해결책 | 학원의 목표에 내 아이의 목표가 확실하게 부합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를테면 ‘아이의 수학 성적을 올리는 것’과 ‘수학적 사고력을 키우는 것’ 중 목표가 무엇인가에 따라 학원 선택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또한 학원은 유명하지만 아이가 힘들어 한다면 담당 선생님과 맞지 않은 것은 아닌지 알아본다. 아무리 전문학원이라고 해도 아이의 공부에 부모가 관여해야 한다. 어떤 교재로 수업을 받는지, 진도는 어떻게 나가고 있는지 수시로 체크해야 한다. 매일 다니기 힘들어 한다면 방학 중 단기 특강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여유를 주는 것도 좋다.

아이와 엄마 모두에게 성실함이 필요한 학습지

장점 | 학습지는 학습 습관을 잡아줄 뿐 아니라 저렴한 가격에 매일 규칙적으로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꾸준히 할 경우 고학년이 되면 자연스럽게 선행학습을 할 수 있어서 일거양득이기도 하다.

단점 | 아이들 입장에서는 매일 같은 스타일의 문제를 푼다는 것이 웬만큼 성실하지 않고는 쉽지 않다. 빠듯한 스케줄에 쫓겨 지겨움을 느낄 염려가 있다. 또한 학습지 선생님에게만 맡겨놓고 아이를 체크하지 못하면 아이의 상태를 파악하기 힘들다는 우려도 있다.

무엇보다 학습지의 가장 큰 단점은 창의력과 사고력을 높이기 힘들다는 점이다. 반복 훈련이다 보니 기본적인 스킬은 쌓이지만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가 나오면 풀기 힘들어 한다.

해결책 | 학습지의 경우는 엄마의 관리가 필수다. 학습지 하나만 꾸준히 해서 좋은 특목고에 갔다는 경우는 대개 선생님보다는 엄마의 관리가 잘 된 덕분이다. 대부분 학습지 가격이 만만해서 부담 없이 시작하는 경우가 많지만 스스로 꾸준히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한다. 아무래도 반복되는 패턴으로 인해 지겨워지기 쉬운데, 자칫 재미없는 공부라는 인식이 든다면 과감히 끊어야 한다.

선생님과 엄마의 협력이 중요한 과외

장점 | 과외는 일대일 커뮤니케이션이기 때문에 아이의 약점을 잘 보완할 수 있다. 단시간에 성적을 올리고 싶을 때, 아이가 다른 사교육 기관에 잘 적응하지 못할 때 좋다. 일반적인 방법으로 안 됐을 때 마지막으로 선택하게 되는 것이니만큼 최선을 다해 매진한다는 심리적 이점도 있다.

단점 | 학원에 비해 과외는 아이에게 의존성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 문제를 잘 해결하지 못하면 옆에서 힌트를 바로 주는 식이라 그쪽으로 습관이 길러질 수 있기 때문. 또한 엄마들이 선생님의 수준을 파악하기 어려워서 입소문이나 학벌에만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무엇보다 아이 자체가 공부할 마음도 없고, 의지도 없다면 어떤 고액 과외도 효과를 보지 못한다.

해결책 | 과외를 받은 지 6개월 정도 지나면 객관적인 평가를 해봐야 한다. 선생님이 내준 숙제를 잘 하고 있는지 체크하는 등 엄마의 관여가 필요하다. 일대일이라는 장점을 극대화해서 선생님과 많이 상담하고 아이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

목표의식과 공부습관이 우선인 보습학원

장점 | 고학년이 되면 중간고사, 기말고사, 단원평가 등 시험이 끊이지 않다 보니 동네 보습학원에서 배우는 아이들이 많아진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편이고, 여러 학원을 왔다 갔다 하지 않아도 돼 아이가 덜 피곤하다. 특정한 한 과목만 못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과목도 같이 못하는 중·하위권이라면 종합학원에서 도움을 받는 것이 효율적이다.

단점 | 학교와 비슷하게 한 장소에서 여러 선생님에게 여러 과목을 배우는 형식이라 학교에서 공부 안 하던 습관이 그대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모든 과목이 좋은 선생님으로 채워지기가 힘들기도 하다.

해결책 | 보습학원 수업은 학교와 비슷하거나 난이도가 조금 더 높은 편이다. 학생의 입장에서는 선생님 말을 들어가면서 모르는 부분을 체크하며 필기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가 필수다. 보습학원을 보내려면 저학년보다는 고학년이 적당하며, 그 중에서도 스스로 공부를 챙길 수 있을 정도로 성숙한 경우라야 비로소 도움이 된다. 보습학원을 보내기로 결정한 후에는 아이에게 ‘왜 다니기로 했는지’ 목표의식부터 심어줘야 한다.

학원 선택 시 유의할 점
1 학생의 학업 스타일과 성격을 파악하라.
2 사교육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기주도 학습으로 유도하라.
3 전체 학원 수강 시간을 체크하여 조정하라.
4 단기 완성형으로 선행학습을 진행하는 학원은 피하는 것이 좋다.


/ 여성조선
  정리 박주선 기자 | 사진 조선일보DB
  발췌도서 학원사용설명서(조선일보생활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