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영남권 대학] 꿈을 현실로… 1% 잠재력도 놓치지 않는다

By류재광 맛있는공부 기자Posted2010/12/09 14:06

2011학년도 대학입시가 한창이다. 명문대 합격도 좋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진로적성과 가능성을 키워주는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학에서 제공하는 특성화된 프로그램과 지원으로 성공적인 취업을 이룬 영남지역 대학 선배들을 만나봤다. 이들은 "대학의 체계적인 지원과 도움으로 꿈을 이룰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지멘스 초음파사업부 박보라, 동양종합금융증권 대구서지점 박대석, 리얼네트웍스 여상호

◆지멘스 초음파사업부 박보라(계명대 신소재공학과4)

박보라씨는 지난 9월부터 경주에 위치한 독일계 기업인 지멘스의 초음파 사업부에서 생산관리직으로 일하고 있다. 그녀는 “대학에서 진행하는 여러가지 프로그램의 도움으로 독일에서 2달간 인턴생활을 했고, 결국 지멘스에 취업도 했다. 계명대에 입학해 내 꿈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작지만 강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소재에 관심이 많았던 박씨는 계명대 신소재 공학과를 선택했다. 특히 계명대 내에 광역선도인재 양성센터가 들어오면서 박씨의 꿈은 하나씩 실현됐다.

“광역선도인재센터에서 개최한 설명회에 참가한 뒤 해외인턴십을 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어요. 4학년 때 해외인턴십 공고가 뜬 것을 보고 바로 이력서를 냈고, 최종적으로 독일 프라이베르그 대학의 연구소에서 2달간의 인턴십 승인이 났습니다.” 인턴십 생활이 쉽지는 않았다. 그러나 자신이 성장할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라고 여기고 최선을 다했다.

“하루는 한 직원이 시간이 많이 걸려 하기 힘든 실험이 있다고 얘기를 하더라구요. 저는 흔쾌히 그 일을 하겠다고 자청했어요. 빠른 시간내에 실험도 완성했죠. 그 후 타 부서의 사람들도 종종 일을 맡겼고, 대단한 집중력과 따뜻한 마음씨를 가졌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어요.” 인턴십 기간 동안 자연스럽게 세계적 독일계 기업 지멘스 입사라는 목표를 갖게 됐고, 결국 서류전형과 면접 등을 거쳐 최종합격했다.

박씨는 “계명대는 스스로 움직이는 학생들에게 적극적으로 기회를 만들어 주는 대학”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이 국내외에서 하고 싶은 게 많은 학생이라면 계명대로 오길 바랍니다. 조금만 움직이면 학교는 우리들을 위해 대신 움직여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것입니다. 저도 대학에서 진행한 토익 강좌, ICDL 자격증 강좌, 전공 자격증 취득, 독일 인턴십 등 여러가지 지원을 받았습니다. 남들이 뭐라고 하든 뚝심있게 한 방향을 정해서 상상한 것을 신나게 행동으로 옮긴다면 언젠간 현실이 되는 날이 올 거라고 믿습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대구서지점 박대석(대구대 경영학과 졸)

동양종합금융증권 2009년 그룹공채에 합격한 박대석씨는 현재 대구서지점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는 “만약 내가 대구대학교를 다니지 않았다면 과연 취업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을 갖곤 한다”고 말했다.

“군대를 갔다온 뒤 증권사 취업이라는 목표를 갖게 됐어요. 창립된 지 6개월이 갓 지난 증권동아리가 있어 가입했고, 아무런 고민없이 제 대학생활의 모든 것을 집중했죠. 그러나 막상 취업시즌이 되니 주식만 잘 안다고 해서 입사가 보장되는 게 아니라는 것을 뼈져리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결국 교내에 존재하는 여러 부서의 문을 두드렸죠. 취업지원팀과 국제교류처 등 대학의 보석같은 조직들이 기꺼이 제 손을 잡아줬어요."

취업지원팀은 증권동아리와 함께 일선에서 근무하는 각 증권사의 직원들을 초청해 각종 금융세미나와 워크숍, 아카데미 등을 개최했다. 또 기업탐방, 인턴 체험프로그램, 취업캠프 등을 기획하고 알선해줬다. 이런 프로그램들에 참가하면서 텅 빈 이력서와 자기소개서가 하루하루 알차게 채워졌다. 교환학생도 다녀올 수 있었다.

“교환학생을 지원하고 싶었지만 공인영어성적 하나 없었던 제게는 그림의 떡이었어요. 그러나 대학에서 나같은 학생들에게도 기회를 주기 위해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열어놓았습니다. 지금 당장 영어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면접을 통해 심층적으로 학생의 발전가능성을 더 중요한 판단기준으로 심사했죠. 결국 저는 ‘제1호 대구대 보증, 토익성적표 없는 교환학생’으로 선발돼 호주의 본드대에서 1년간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그 곳에서 해외 호텔에서의 인턴과 봉사활동, IELTS 점수 등 취업에 필요한 여러가지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박씨는 “대구대의 가장 큰 장점은 학생들에게 좀 더 많은 기회를 주고, 집중적인 지원을 해주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제가 대구대에서 얻은 경험들은 대학의 지원과 배려가 없었다면 절대로 주어지지 않을 기회였고, 내 인생에 있어서도 후회없는 대학생활을 지낼 수 있게 해 준 소중한 선물이었습니다.”

◆리얼네트웍스 여상호(동명대 컴퓨터공학 졸)

여상호씨는 현재 미국 리얼네트웍스(RealNetworks)에서 Sr.Product manager로 일하고 있다. 리얼네트웍스는 인터넷 매체를 전달하는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이며, 미국 시애틀에 본사가 있는 세계적인 기업이다. 그는 동명대에서 대학 차원의 지원으로 성공적인 취업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취업을 준비할 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이력서 쓰는 법조차 몰랐던 저에게 학과 사무실, 학과 교수님들 그리고 지도교수님의 전폭적인 도움은 든든한 힘이 됐습니다. 학과 사무실에서는 제가 관심있어 하는 분야의 회사들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 줬고, 교수님은 가장 가까운 선배처럼 이력서 작성부터 면접 요령에 관해서 계속 멘토링을 해주셨어요. 지도 학생 한명 한명을 직접 챙기시면서 취업방향, 진행상황 등을 살펴봐 주시던 고마움은 지금도 잊지 못합니다.”

전공연구 발표회도 큰 도움이 됐다. 다른 대학들도 많이 하고 있지만, 동명대는 더욱 다양하고 전문적인 분들을 초대해 창업제안을 받거나 새로운 창업에 대한 고민도 할 수 있었다. 여씨는 “취업에 대한 동명대의 지원은 그냥 한번 해주는 형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저는 대학을 다니는 4년 내내 학교에서 취업에 대한 지원을 받았습니다. 최고의 컴퓨터시설과 시장중심적인 커리큘럼, 직접 참여해서 진행하는 프로젝트 중심 과제 등은 취업 면접 때 어려움 없이 답할 수 있는 소중한 밑거름이 됐습니다. 최근에는 모교 취업정보센터에서 연락을 받고 후배 재학생들의 취업을 위한 도움말을 주기도 했어요.

그는 수험생들에게 “자신의 잠재력을 키워줄 수 있는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학교 안에 있는 친구와의 학점 경쟁에 머물러서는 안됩니다. 더 높은 곳, 더 많은 현실을 생각하고 노력할 때 성공을 이룰 수 있습니다. 용기와 도전 없이는 자신의 자리를 만들지 못합니다. 간판이 아니라, 자신의 잠재력을 키워줄 수 있는 대학에서 꿈을 펼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