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스피치 비법? 첫째는 자신감, 둘째는 연습이죠"

By류재광 맛있는공부 기자Posted2010/12/06 03:08

아시아청소년모의국회(AYP), 모의유엔(MUNOS), 리더십토론대회(CYLS) 등 영어 토론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영어스피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높은 영어 실력이 필요하다는 막연한 선입견과 다른 사람들 앞에서 영어로 발표해야 하는 두려움 때문에 영어스피치를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많다.

아리랑TV에서 앵커로 시작해 최근 평창동계올림픽 유치행사 및 G20 비즈니스 서밋에서 유창한 영어 프레젠테이션으로 주목받은 안정현 아나운서는 "자신감을 갖고 체계적으로 스피치를 준비하면 누구나 영어스피치의 달인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꾸준한 연습으로 자신감을 키워라

안 아나운서는 "모든 스피치의 첫 번째 조건은 자신감이다"라고 강조했다.

"자신감이 없는 스피치는 관객을 설득시킬 수 없어요. 한국 학생들은 학교에서 일방적 주입식 교육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발표 능력이 상대적으로 외국 학생들에 비해 많이 떨어집니다. 공적인 자리에서의 발표는 사적인 자리에서 벌어지는 대화와는 내용이나 단어 선택, 전달 방법 등이 많이 다릅니다. 발표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감을 가져야 합니다."

자신감은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는다. 연습을 통해 자신의 실력이 향상된 것을 보면서 조금씩 축적되는 것이다. 안 아나운서는 "연습을 할 때도 실제 발표를 할 때와 마찬가지로 큰 소리로 또박또박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른 훌륭한 스피커들의 연설을 듣고 따라 해보는 것도 좋은 훈련 방법이 된다. 스피치뿐 아니라 평소 좋은 글을 많이 읽는 습관도 큰 도움이 된다.

"스피치는 소통,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도구입니다. 훌륭한 커뮤니케이터가 되기 위해서는 논리적 사고로 문제를 접근, 분석,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결국 스피치 학습법은 기존의 영어공부와는 다른 실전형 교육이 필요합니다."


학년에 맞는 체계적인 연습이 필요

스피치를 잘하려면 초·중·고별 연령에 따른 맞춤형 연습을 해야 한다. 먼저 초등학생에겐 일단 심리적 부담이 가장 적은 가족들 앞에서 발표 연습을 많이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자신감은 다른 사람에게서 인정받고 칭찬받을 때 생기는 것입니다. 초등학생이라면 자기 소개라든지 가족 소개, 학교생활 등의 쉬운 내용으로 집에서 영어로 발표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식으로 평상시에 훈련이 된 학생은 중·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남다른 발표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중·고등학생들은 영어 신문이나 뉴스, 방송을 통해 영어로 듣고 생각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좋다. 또 발표 기회를 최대한 찾아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안 아나운서는 "중·고교생의 경우 각종 영어스피치나 토론대회에 참가해 자신의 영어 발표능력을 테스트하고 향상시키는 기회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단 부딪혀 보는 것이다.

"많은 학생이 '내 발음이 안 좋으면 어쩌나, 내가 말하는 것이 틀리지는 않았을까'라는 염려 때문에 영어스피치에 소극적인 자세를 갖습니다. 한국 사람이 한국적인 악센트로 영어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에요. 해외에 나가 활동하는 수많은 대한민국 출신의 리더들이 모두 원어민 수준의 발음과 문법으로 소통하는 것은 아니에요. 중요한 것은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설득력 있게 전달하느냐죠. 혼자만의 연습으로는 한계가 있어요. 가장 좋은 방법은 비슷한 영어 수준의 친구들과 그룹을 지어서 주어진 주제로 토론을 자주 갖는 것입니다. 만약 코칭을 해줄 수 있는 실력의 리더가 있으면 더 효과적이죠.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고 도전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