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고 지원자 6282명, 11년 새 최다… 수도권서 26.4% 증가
장희주 jhj@chosun.com
기사입력 2026.09.11 10:18

- 전국 22개교 평균 경쟁률 3.38대 1… 전년보다 지원자 12.1% 늘어
- 신설 부천과고·분당중앙과고에 811명 몰려… 지방권은 0.3% 증가

  • 종로학원 제공.
    ▲ 종로학원 제공.

    2027학년도 전국 과학고 지원자가 6282명으로 최근 11년 사이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 과학고 지원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전국 22개 과학고에는 총 6282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3.38대 1을 기록했다. 지원자 수는 2026학년도 5602명보다 680명, 12.1% 증가했다.

    지원자 증가에는 경기지역에 신설된 부천과고와 분당중앙과고의 영향이 컸다. 두 학교는 각각 100명을 모집한다. 부천과고에는 406명이 지원해 4.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분당중앙과고에는 405명이 지원해 4.05대 1을 나타냈다. 두 학교에만 모두 811명이 지원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지역 2개 과학고에는 1337명이 지원했다. 전년도 1206명보다 131명, 10.9% 늘었다. 경기·인천지역 5개 과학고 지원자는 1877명으로, 전년 1337명보다 540명, 40.4% 증가했다. 서울과 경기·인천을 합한 수도권 전체 지원자는 3214명으로 전년보다 671명, 26.4% 늘었다.

    반면 지방권 15개 과학고에는 3068명이 지원했다. 전년도 3059명보다 9명, 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학교별 경쟁률은 경기북과고가 5.30대 1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한성과고 4.47대 1, 세종과고 4.44대 1, 부천과고 4.06대 1, 분당중앙과고 4.05대 1 순이었다. 이밖에 대전동신과고 3.96대 1, 인천진선과고 3.39대 1, 인천과고 3.31대 1, 부산일과고 3.23대 1, 제주과고 3.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지원 결과에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과학고 지원자가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과학고 진학 후 의학계열 지원 시 불이익이 따르는 상황에서도 지원자가 늘었다는 점에서 상위권 학생들의 이공계 선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방권에서도 과학고 지원자는 소폭 증가했다. 지역의사제 도입 등으로 의대 모집 여건에 변화가 생긴 상황에서도 과학고 지원자가 줄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공계 계열에 대한 관심이 일정 수준 유지된 것으로 보인다.

    영재학교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2027학년도 지원 현황을 공개한 전국 7개 영재학교에는 모두 4155명이 지원해 최근 6년 사이 가장 많은 지원자 수를 기록했다.

    과학고와 영재학교의 지원자 수가 나란히 증가하면서 상위권 학생들의 진로 선택에서 이공계 계열에 대한 선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학고는 오는 11월 13일부터 28일까지 학교별 면접을 진행한다. 최종 합격자는 학교별 일정에 따라 11월 25일부터 12월 2일 사이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