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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16개 교육청과 지난 4월 14일부터 5월 13일까지 4주 동안 실시한 ‘2026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학교폭력에 대한 피해 응답률은 2.9%로, 지난해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대비 0.4% 증가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5.7%(0.7%p↑), 중학교 2.3%(0.2%p↑), 고등학교 0.8%(0.1%p↑) 순이다.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37.8%) ▲집단 따돌림(17.1%) ▲신체폭력(15.7%) ▲사이버폭력(7.0%)순으로 조사됐다. 2025년 1차 대비 언어폭력(1.2%p↓)과 사이버폭력(0.8%p↓)은 감소했고, 집단 따돌림(0.7%p↑)과 신체폭력(1.1%p↑)은 증가했다.
특히 언어폭력은 모든 학교급에서 가장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언어폭력, 집단 따돌림, 사이버폭력, 성폭력은 높게 나타났지만, 신체폭력과 강요는 낮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가해응답률은 0.8%로 2025년 1차 대비 감소(0.3%p↓)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는 1.6%(0.8%p↓), 중학교는 0.7%(0.2%p↓) 감소했다. 고등학교의 경우 0.1%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목격응답률은 6.7%로 2025년 1차 대비 증가(0.6%p↑)했다. 초등학교 11.0%(0.8%p↑), 중학교 6.8%(0.7%p↑), 고등학교 2.6%(0.4%p↑)로 모든 학교급에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조사를 수행·분석한 성윤숙 선임연구위원은 “일상적인 디지털기기 사용이 증가하면서, 청소년들이 타인과의 직접적인 대면관계 형성 경험이 부족하고 공감 역량도 저하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교우 갈등이 학교폭력으로 전이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학교폭력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민감도가 상승한 점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최근 학교폭력의 양상과 원인에 대한 현장의 체감도를 파악하기 위해 간담회를 개최하고, 학생·교원을 비롯해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소속 위원, 교육지원청 소속 학교폭력 제로센터 업무담당자 등의 의견을 수렴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학교폭력 실태에 대해 “장난으로 시작한 일이 과격해져서 학교폭력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이에 따라 동일 행위에 대해 피해학생과 가해학생 간 인식의 차이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상적 갈등 상황에 대처하는 예방교육 강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초기 갈등 상황의 경우 심의나 사법적 절차보다는 학교에서 교육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 교육지원청을 통해 접수된 학교폭력 사안 접수 건수는 2025학년도 5만6880건으로 전년 대비 감소한 반면, 접수 건수 중 심의로 진행된 비중은 51.7%로 증가했다. 심의 결과 ‘학폭 아님’ 비중도 22.1%로 증가했다.
교육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와 현장 의견 수렴을 바탕으로 정책의 실효성 보완과 제도개선을 추진한다.
우선, 최근 야차룰·스파링 등 신종 유형의 학교폭력에 대한 학교 현장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심각한 가해행위에 대해 엄격하게 심의·조치하도록 시도교육청, 관계부처들과의 협력을 강화한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와 경찰청은 지난 8월 신종 폭력 ‘야차룰’ 경보를 발령·전파한 바 있다. 경찰청은 신학기를 맞이해 신종 유형의 학교폭력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고자, 학교전담경찰관(SPO)을 통한 학교 단위 예방교육을 집중 실시한다. 또한, 교육부는 사이버공간에서의 학교폭력 영상 유포 등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협력해 관련 제도를 개선할 예정이다.
더불어 갈등상황 대처, 방어행동 실천 등 구체적인 대응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학교급별 교육자료를 개발·보급한다. 또한 2026년 2학기부터 운영되는 ‘학교폭력 예방 어울림 더하기 선도학교’를 중심으로 체험·실천 중심 학교폭력 예방 교육 모델을 확산할 계획이다.
학부모를 위한 교육도 운영한다. 학부모가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맞벌이 직장인 학부모를 위한 찾아가는 직장교육을 확대한다. 또한, 전국 학부모 지원센터와 협력해 단위 학교의 수요에 따라 자녀 이해 및 학교폭력예방에 전문성을 갖춘 강사 파견을 지원한다.
2026년 3월부터 도입된 ‘관계회복 숙려제도’ 또한 확대한다. 이를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하반기에는 관계회복을 학교폭력 사안처리의 핵심 절차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피 해 학생 지원도 강화한다.학교폭력 피해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을 위해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학교폭력 피해학생 전문교육기관’을 확대하고, 집중적인 치유와 교육을 지원한다.
학교폭력 피해 늘었다… 가장 높은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
강여울
kyul@chosun.com
- 교육부, ‘2026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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