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등 문해력 공부법] 신문칼럼 수업이 꼭 필요한 5가지 이유
이상준 책읽기와 글쓰기 리딩엠 송파파크리오교육센터 원장
기사입력 2026.09.02 09:00
  • 리딩엠 제공.
    ▲ 리딩엠 제공.

    신문칼럼 수업이란 신문에 실린 칼럼을 하나의 수업 텍스트로 삼아서 학생들이 사회적 이슈를 이해하고, 필자의 생각을 분석한 뒤, 자신의 관점을 형성하고 표현하도록 돕는 수업이다.

    수업의 핵심 과정은 다음과 같다.

    첫째는 ‘읽기’로 칼럼을 읽고 주제와 핵심 내용, 필자의 주장을 이해하는 단계다. 이때 자연스럽게 다양하면서도 방대한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다. 둘째는 ‘분석’이다. 필자의 주장과 근거, 논리구조나 사례를 살펴보며 왜 그렇게 주장하는지 상세히 해석한다.

    셋째는 ‘질문 및 토론’이다. 필자의 주장에 동의하는지, 반대하는지, 다른 관점은 없는지 질문하고 친구들의 생각도 들어보며 자신의 관점을 구체화한다. 넷째는 ‘쓰기’다. 칼럼에서 얻은 정보와 토론 내용을 바탕으로 자신의 주장과 근거를 논리적인 글로 표현한다.

    위의 과정을 거치며 학생들은 글의 내용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서 사회문제를 함께 이해하게 된다. 또한 필자의 생각을 파악하며 정답을 찾는 수준을 넘어서 필자의 생각을 평가하며 다양한 관점을 탐색하는 수준의 학습을 수행하게 되는데, 이것이 일반 독해수업과 차별화되는 신문칼럼 수업만의 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 신문칼럼 수업이 우리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5가지 이유를 구체적으로 정리해 보자.

    첫째, 실제 사회문제를 다룬다. 신문칼럼은 교과서 속 추상적인 문제가 아니라 AI, 환경, 교육, 안보, 문화, 역사, 과학, 경제, 국제 현안 등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살아있는 문제들을 다룬다. 이를 통해 수업 텍스트에 대한 학생들의 흥미도를 높이고 사회를 바라보는 관심과 문제의식을 키울 수 있다.

    둘째, 배경지식과 문해력을 동시에 키울 수 있다. 신문칼럼은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배경지식을 제공하는데 그것이 학생들의 지적 수준을 높일 뿐 아니라 훗날 학생들의 글쓰기에서 충실한 글감의 역할도 해준다. 또한 칼럼에 담긴 고급 어휘나 한자어를 습득하며 글의 핵심 내용을 파악하는 연습을 통해 문해력은 자연스럽게 향상된다.

    셋째, 비판적 읽기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신문칼럼은 객관적인 정보 전달용 글이 아니라 필자의 관점과 주장이 담긴 글이다. 이때 학생들은 글을 읽으며, ‘필자의 주장에 동의하는가, 근거는 충분한가, 사례는 적절한가’와 같은 질문에 부딪히고 그에 대한 답을 스스로 내리며 글을 이해하는 독자가 아니라 글을 평가하는 독자가 된다.

    넷째, 다양한 관점을 경험하게 한다. 동일한 사회문제라도 필자에 따라 전혀 다른 주장을 펼치는 칼럼들은 쉽게 만날 수 있다. 예를 들어 최근에는 AI 문제에 대한 낙관론과 비관론이 충분히 공존하는데, 학생들은 상반된 입장의 칼럼들을 두루 읽으며 ‘존재하는 정답을 찾는 독해’가 아니라 ‘자신만의 관점을 만들어 가는 독해’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수능이나 수행평가와도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신문칼럼 수업 중에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문단의 기능이나 중심 내용을 파악하고, 근거와 사례를 분석하며, 다른 사람의 관점을 평가한 후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인 글로 표현하는 연습을 반복한다. 쉽게 말해 신문칼럼 수업은 독해력과 논술 능력을 별개의 영역이 아닌 하나의 과정으로 묶어서 학습한다는 강력한 이점을 갖고 있다.

    요컨대 신문칼럼은 매일 새로고침 되는 살아있는 교과서다. 칼럼 한 편을 읽는 것은 세상에 질문을 던지는 일이고, 세상을 읽는 학생만이 자신의 생각을 쓸 수 있다. 오늘 우리 학생들에게 양질의 칼럼 한 편을 권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