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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부터 초·중·고에 전면 적용된 2022 개정 교육과정은 ‘깊이 있는 학습(deeper learning)’과 ‘역량 중심 교육’을 핵심축으로 삼는다. 단순 지식의 암기가 아니라, 개념을 이해하고 이를 새로운 맥락에 적용·창조하는 힘을 강조한다. 이러한 방향성은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과도 맞물린다. 통합형·융합형 수능, 내신 5등급제, 그리고 논·서술형 평가 확대 논의는 결국 ‘스스로 읽고, 생각하고, 쓸 수 있는 학생’을 요구한다는 신호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초등 시기 반드시 다져야 할 두 가지 근육이 있다. 바로 독서와 글쓰기다. 사고력과 논리력은 어느 날 갑자기 형성되지 않는다. 텍스트를 깊이 읽고, 자신의 언어로 재구성해 쓰는 훈련을 어릴 때부터 꾸준히 반복해야 비로소 학년이 올라갔을 때 폭발적인 학습 성과로 이어진다.
중학교 국어·영어·사회·과학·도덕 등 대부분의 교과에서 비문학·문학 지문 독해 능력이 지필평가의 성패를 좌우한다. 최근 중학교 지필시험은 단순 개념 확인형 문제보다 긴 지문을 읽고 핵심을 파악해 추론하는 문항의 비중이 늘고 있다. 수행평가 역시 ‘한 학기 한 권 읽기’가 정착되면서 독서 기록장, 서평 쓰기, 북토크 발표가 필수 활동으로 자리 잡았다. 초등 시기부터 다양한 장르의 책을 폭넓게 읽어 온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의 격차가 중1부터 가시적으로 드러난다.
중학교 수행평가는 논술형·서술형 문항 비중이 40~50%에 달한다. 국어의 주장하는 글쓰기, 사회의 사회 현상 분석문, 과학의 실험 보고서, 역사의 인물 평가문 등 교과마다 요구하는 글쓰기 유형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논리적 구성, 근거 제시, 명확한 표현력을 평가한다. 초등 시기 문장 만들기와 문단 쓰기, 독서 감상문 쓰기 훈련이 되어 있지 않으면 중학교 수행평가에서 감점을 피하기 어렵다.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되면서 학생은 자신의 진로에 맞춰 과목을 선택하고, 그에 따른 심화·융합형 독서 능력을 요구받는다. 국어·영어의 비문학 지문은 대학 교양서 수준까지 확장되고, 사회·과학 탐구과목은 논문·기사·원전 텍스트 발췌본을 그대로 다룬다. 독서 이력이 얕은 학생은 지문 이해 자체에 시간을 뺏겨 문제 해결에 이르지 못한다. 독서량과 독서의 질이 곧 내신과 모의고사 점수로 직결된다.
고교 수행평가는 소논문형 보고서, 비평문, 탐구활동 결과물, 프로젝트 발표문 등 완성도 높은 글쓰기 결과물을 요구한다. 지필시험 역시 서술·논술형 문항의 배점이 커져, 정답을 알아도 논리적으로 서술하지 못하면 점수를 얻지 못한다. 학교생활기록부의 세부능력특기사항(세특)에 기록되는 탐구·발표 활동 역시 결국은 글쓰기 결과물로 남는다. 글쓰기 역량은 곧 학종 경쟁력이다.
특목·자사고 및 영재학교의 고입 자기소개서와 면접에서는 자신의 독서 경험을 진로·학업 계획과 연결해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능력이 당락을 가른다. 대입에서도 마찬가지다. 2028 대입 개편안에서 논·서술형 평가 확대가 논의되는 가운데, 학생부종합전형의 세특과 자율·진로활동에는 독서를 기반으로 한 탐구 이력이 핵심 근거로 기록된다. 의학·법학·인문사회 계열 대학의 면접·구술고사에서도 결국 ‘읽고, 생각하고, 말·글로 표현하는 힘’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독서는 어휘력, 배경지식, 이해력, 공감능력, 사고의 깊이를 길러 주고, 글쓰기는 논리력, 표현력, 메타인지,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키운다. 이 둘은 분리된 활동이 아니라 하나의 순환 구조다. 읽어야 쓸 것이 생기고, 써야 읽은 것이 자기 것이 된다. 이 순환이 초등 시기에 습관으로 자리 잡을 때, 아이는 어떤 교육과정 개편과 입시 변화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학습의 뿌리를 갖게 된다.
“초등의 독서와 글쓰기는 선택이 아니라 학습의 기초체력이다.”
눈앞의 문제집 한 권보다, 오늘 함께 읽은 책 한 권과 아이가 쓴 짧은 글 한 편이 10년 뒤 아이의 사고력과 논리력을 결정한다. 지금이 바로, 아이 손에 책과 연필을 다시 쥐어 줄 때다.
[초·중등 문해력 공부법] 2028 대입이 원하는 ‘스스로 읽고, 생각하고, 쓸 수 있는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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