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원서접수 ‘D-50’…지원 전략 가를 ‘네 가지’
장희주 jhj@chosun.com
기사입력 2026.07.21 16:06

- 학생부 경쟁력부터 정시 지원선·최근 입결·변경된 모집요강까지 확인해야

  • 2027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약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시 지원 전략을 구체화해야 하는 시기인 만큼, 막연히 지원 대학부터 정하기보다 학생부 경쟁력과 정시 지원 가능선, 최근 입시 결과, 대학별 전형 변경 사항을 차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는 수험생이 수시 지원을 앞두고 점검해야 할 핵심 항목으로 ▲학생부 경쟁력 ▲지원 가능 대학 범위 ▲최근 2~3개년 입시 결과 ▲대학별 모집요강을 제시했다.

    김병진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장은 “가고 싶은 대학만 나열하기보다 성적과 입시 데이터를 토대로 지원 가능성이 있는 원서와 상향 지원 원서를 구분해 수시 6장 초안을 작성해야 한다”며 “이후 9월 모의평가 가채점 결과를 반영해 정시 지원선을 다시 판단한 뒤 최종 지원 대학을 확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학생부 전형별 경쟁력부터 확인

    3학년 1학기 학교생활기록부가 마무리되는 시점에는 자신의 학생부가 희망 전형에서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는지 먼저 살펴봐야 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은 내신 등급만으로 합격 가능성을 판단하기 어렵다. 대학에 따라 교과 성적 외에 서류 정성평가를 반영하기 때문이다. 서류평가가 포함된 전형에서는 주요 과목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과 과목 선택 내용 등이 평가 대상이 될 수 있다.

    일부 사범대학처럼 학생부 전 영역을 평가하는 경우에는 단순한 등급 비교만으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워 전형별 평가 범위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같은 대학 안에서도 전형에 따라 서류평가 기준은 달라질 수 있다. 2027학년도 건국대 수시모집의 경우 학생부교과 KU지역균형전형은 교과학습발달상황을 토대로 학업역량과 진로역량을 평가한다. 반면 학생부종합전형은 학교생활기록부 전체를 바탕으로 학업역량과 진로·성장역량, 공동체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살핀다.

    따라서 대학 이름만 보고 전형을 선택하기보다 학생부에서 드러나는 자신의 강점이 각 전형의 평가 요소와 맞는지를 비교해야 한다.

    ◇ 모의고사 성적으로 정시 지원선 설정

    수시 지원 대학을 정하기 전에는 정시에서 지원할 수 있는 대학과 모집단위의 범위를 먼저 가늠해야 한다. 수시는 일반적으로 정시 지원 가능선보다 높은 대학이나 모집단위에 지원하는 방식으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정시 지원 가능선은 한 번의 모의고사 성적만으로 판단하기보다 3월과 5월, 6월, 7월 등 그동안 치른 모의고사 성적의 흐름을 함께 살펴야 한다. 남은 기간 성적 향상 가능성과 과목별 학습 상황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수시 6장의 지원 조합은 정시 지원 가능 대학보다 높은 상향 지원 2~4장, 정시 지원선과 비슷한 적정 지원 1~2장, 정시 지원선보다 낮은 안정 지원 1~2장 등으로 구성할 수 있다.

    안정 지원은 실제 수능 성적이 평소 모의고사보다 낮게 나올 가능성에 대비한 선택이다. 다만 수시에 합격하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안정 지원 대학을 정할 때는 실제 등록 의사가 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수능 성적을 확인한 뒤 응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수능 이후 면접이나 논술 등 대학별 고사를 실시하는 전형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 합격선뿐 아니라 충원율·점수 분포도 확인

    지원 대학의 최근 2~3개년 입시 결과도 함께 분석해야 한다. 대학이 공개하는 최종 등록자 기준 50% 컷과 70% 컷은 지원 가능성을 판단하는 주요 자료지만, 특정 수치 하나만으로 합격 여부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

    50% 컷과 70% 컷 사이의 간격이 좁다면 합격자 성적이 비교적 밀집돼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반대로 두 수치의 차이가 크다면 합격자 성적 분포가 넓거나 추가 합격 등의 변수가 있었을 가능성을 살펴야 한다.

    충원율도 주요 점검 대상이다. 최초 합격자 발표 이후 추가 합격이 어느 정도 발생했는지를 확인하면 예비 순번의 합격 가능성을 판단하는 데 참고할 수 있다.

    입시 결과를 비교할 때는 모집 인원의 증감과 수능최저학력기준 변경 여부도 함께 봐야 한다. 모집 인원이 줄거나 수능 최저 기준이 달라진 경우에는 전년도 합격선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대학별 입시 결과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운영하는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와 각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지난해와 달라진 전형 요소 살펴야

    마지막으로 대학이 발표한 2027학년도 수시모집 요강을 통해 전형 방법과 학생부 반영 방식, 면접 여부, 수능최저학력기준 등을 확인해야 한다.

    서울시립대 지역균형선발전형은 2027학년도부터 학생부 교과 90%와 교과 정성평가 10%였던 반영 비율을 학생부 교과 80%, 교과 정성평가 20%로 변경한다.

    국민대 교과성적우수자전형은 인문계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국어·수학·영어·탐구 1과목 가운데 2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에서 6 이내로 완화한다.

    중앙대 논술전형은 일반형과 창의형으로 나뉘며, 전형별 지원 자격과 수능최저학력기준에도 차이가 적용된다.

    전형 방식이 달라지면 지원자 구성과 경쟁률, 합격선도 함께 변할 수 있다. 수능 최저 기준이 완화되면 지원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고, 기준이 강화되면 실질 경쟁률이 낮아질 수 있다. 학생부 반영 비율이나 평가 단계가 달라진 경우에도 전년도 입시 결과를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

    수험생은 희망 대학의 현재 모집요강만 확인하는 데 그치지 말고, 지난해 전형과 비교해 달라진 항목을 별도로 정리한 뒤 지원 전략에 반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