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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지식과 정보를 빠르게 대체하는 시대에 개인이 쌓아온 경험을 새로운 가치로 전환하는 방법을 다룬 책이 나왔다.
조훈 교수는 최근 신간 ‘경험자산 ; 나는 경험을 팔기로 했다’를 출간하고, 단순히 오래 일하거나 다양한 일을 겪는 것만으로는 경험이 자산이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경험을 해석하고 서로 연결해 사회적 가치로 바꾸는 능력이 미래 경쟁력을 결정한다는 것이 책의 핵심 내용이다.
조 교수는 책에서 “경험은 쌓인다고 자산이 되지 않는다”며 “해석될 때 비로소 미래가 된다”고 강조한다.
책은 저자가 금융과 국제경영, 기업 연구, 창업, 교육 분야를 거치며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경험설계(Experience Design)’라는 개념을 제시한다.
조 교수는 국민은행에서 국제금융과 비서실 업무를 담당하고 캐나다에서 해외근무를 했다. IMF 외환위기를 경험한 뒤 미국 시카고대학교 부스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마쳤으며, 삼성금융연구소 전략실 수석연구원으로 활동했다.
이후 청담러닝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메디치연구소 창업가를 거쳐 대학 교육 현장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현재는 서정대학교 산학부총장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국제협력실장, 한국진로진학정보원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책은 저자의 경력과 경험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각의 경험이 새로운 직업과 기회로 이어지는 과정을 살펴본다. 국제금융 전문가와 연구원, CEO, 창업가, 교수 등 서로 다른 역할을 거치며 얻은 경험을 어떻게 연결하고 재해석했는지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전체 내용은 네 개의 축으로 나뉜다. 먼저 금융과 글로벌 경영, 창업, 교육혁신 현장에서 마주한 주요 전환점을 다룬다. 이어 서로 다른 직업에서 쌓은 경험이 다음 단계의 기회로 이어진 과정을 소개한다.
또 몰입과 실행력, 회복탄력성, 연결 능력, 자기해석 능력 등을 경험을 자산으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역량으로 제시한다. 후반부에서는 경험자산의 활용 범위를 은퇴 이후의 삶과 초고령사회, 국가 경쟁력의 문제로 확장한다.
특히 저자는 50대를 경력의 끝이 아닌, 오랜 시간 축적한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시기로 바라본다. 직함이나 소속이 사라진 뒤에도 개인이 축적한 경험은 남으며, 이를 새로운 역할과 가치로 연결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AI와 인간의 역할에 대한 내용도 담겼다. AI는 지식을 학습하고 정보를 제공할 수 있지만, 개인이 살아오며 겪은 실패와 도전, 관계에서 얻은 통찰까지 그대로 대신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저자의 관점이다.
조 교수는 미래 사회에서는 경험의 양보다 경험을 해석하는 방식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새로운 지식을 얼마나 많이 배우느냐뿐 아니라, 이미 보유한 경험을 현재의 문제와 연결하고 새로운 가치로 재설계하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책은 직장인의 경력 전환과 창업·경영자의 차별화 전략, 중장년층의 은퇴 이후 진로 설계, 청년층의 경험 축적과 활용 등을 함께 다룬다.
[책] 조훈 교수, 신간 ‘경험자산 ; 나는 경험을 팔기로 했다’ 출간
장희주
jhj@chosun.com
- AI가 지식을 대신하는 시대…조훈 교수 “경험도 해석해야 자산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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