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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계약학과 지원자들의 지원 무게중심이 의약계열에서 다른 대학의 반도체 계약학과로 옮겨가는 흐름이 나타났다. 의약계열을 함께 지원하는 비율은 줄어든 반면, 여러 대학의 반도체 계약학과에 동시에 원서를 내는 학생은 늘었다.
진학사가 실제 수시 지원 대학을 공개한 수험생의 최근 2개년 지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서울 주요 5개 대학 반도체 계약학과 지원자 가운데 의약계열에도 지원한 비율은 2025학년도 45.5%에서 2026학년도 39.3%로 6.2%포인트 감소했다.
분석 대상은 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연세대·한양대에서 운영하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연계 반도체 계약학과다.
◇ 의약계열 동시 지원 6.2%p 감소
2025학년도에는 의대 모집인원이 한시적으로 크게 늘면서 반도체 계약학과와 의약계열을 함께 지원하는 상위권 자연계 수험생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반면 의대 모집인원이 기존 수준으로 돌아온 2026학년도에는 합격 가능성을 고려해 지원 범위를 조정하면서 의약계열과 반도체 계약학과를 동시에 지원하는 비율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지원 내역에서 의약계열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5학년도 25.6%에서 2026학년도 20.4%로 5.2%포인트 줄었다.
반도체 계약학과 지원자 10명 중 약 4명은 여전히 의약계열에도 원서를 냈지만, 전년도와 비교하면 병행 지원 경향은 뚜렷하게 약해졌다.
◇ 계약학과 3곳 이상 지원 늘어
의약계열과의 병행 지원이 감소한 것과 달리, 다른 대학의 반도체 계약학과까지 함께 지원한 비율은 높아졌다.
2026학년도 반도체 계약학과 지원자 가운데 27.7%인 152명은 다른 대학의 반도체 계약학과에도 원서를 제출했다. 2025학년도에는 지원자의 26.6%인 103명이 복수로 지원했다.
특히 반도체 계약학과를 3곳 이상 지원한 학생 비율은 같은 기간 6.7%에서 9.7%로 3.0%포인트 상승했다. 지원자 1명이 원서를 낸 반도체 계약학과 수도 평균 1.36개에서 1.40개로 늘었다.
전체 지원에서 반도체 계약학과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25.5%에서 26.4%로 소폭 증가했다. 상위권 자연계 수험생들이 의약계열과 반도체 계약학과를 함께 고려하기보다 반도체 계약학과 안에서 지원 대학을 넓히는 경향이 강해진 것이다.
◇ 올해도 계약학과 집중 지원 전망
2027학년도에는 의대 모집인원이 전년도보다 증가했지만, 증가 인원의 상당 부분이 지역 선발에 배정돼 최상위권 자연계 수험생 전체의 지원 흐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반도체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삼성전자·SK하이닉스 계약학과에 대한 수험생들의 선호가 맞물리면서 의약계열과의 병행 지원은 줄고, 여러 대학의 반도체 계약학과를 함께 지원하는 전략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상위권, 의대 대신 ‘반도체’로 몰렸다
장희주
jhj@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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