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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학년도 대입은 현행 교육과정과 수능 체제로 치르는 마지막 입시다. 2028학년도부터 내신 5등급제와 통합형 수능이 적용되기 때문에, 올해 고3에게는 재도전의 조건 자체가 달라지는 해이기도 하다. 세부적으로는 내년 입시부터 교과 추천 전형에서 ‘재수생 지원 불가 대학’이 늘었고, 종합 전형에서도 수능 최저 변화가 많은 편이다. 그래서 올해 수시는 어느 해보다 ‘한 번에 끝낸다’는 절박함이 크다. 이번 호는 2027학년도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의 수시 전형 변화와 함께 2026학년도 입학 결과의 의미를 정리했다.
◇ 2027 수시 전형, 서울대·고려대는 유지, 연세대는 변화 모드
서울대 수시는 기존 틀을 그대로 유지했다. 지역균형 전형은 고교당 추천 2명, 수능 최저 3개 영역 등급 합 7 이내를 유지하고, 일반전형은 여전히 수능 최저 없이 서류와 면접 중심으로 선발한다. 서울대를 노리는 학생이라면 결국 학생부의 깊이와 제시문 면접 대응력이 전부라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
올해 변화의 진앙은 연세대다. 먼저 자연계열 논술이 수리논술 일변도에서 벗어나 과학 제시문 기반의 논술형 평가가 추가된 수리·과학논술로 바뀐다. 2028 대입 개편에 대응해 융합적 사고력을 보겠다는 취지인데, 수학만 파온 논술 준비생에게는 부담이 늘어난 셈이다. 한편 치의예과는 논술전형 선발을 폐지했다. 다음으로 융합인문사회과학부(HASS), 융합과학공학부(ISE) 등의 모집단위를 선발하는 학생부종합 국제형(국내고)의 2단계 평가 대상이 4배수에서 5배수로 확대돼 1단계 통과의 문이 넓어졌다. 마지막으로 응용통계학과가 인문계열에서 통합계열로 바뀌어 자연계 학생의 지원 폭이 커졌다. 기존의 첨단컴퓨팅학부가 컴퓨터과학과, 인공지능학과, 인공지능시스템학과로 분리된 것도 주목할 점이다.
고려대도 서울대와 마찬가지로 수시 전형에서 큰 변화는 없다. 눈여겨볼 것은 여전히 수능 최저의 배치다. 계열적합전형만 최저가 없고, 학교추천·학업우수·논술은 모두 최저를 적용하며 특히 의대를 제외한 일반학과 기준으로 학업우수형과 논술전형은 4개 영역 등급 합 8 이내다. 즉 같은 학생부 종합전형이라도 연세대 활동우수형과 고려대 학업우수형은 수능 준비 부담이 전혀 다른 전형이라는 뜻이다.
◇ 2026 서연고 수시 결과가 남긴 의미들
26학년도 수시 결과, 세 대학 의대 경쟁률이 일제히 하락했다. 의대 모집정원이 원상 복귀하면서 최상위권이 하향, 안정 지원하는 추세가 있었고, 25학년 입시에서 의대 모집인원 확대로 의대 합격자가 늘어 최상위권 N수 자원이 다소 줄어든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자연계열에서는 전기전자·컴퓨터·화공생명 같은 최상위 공학 계열에서 최초 합격자의 60~70%가 빠져나가며 충원율이 높아진 사례가 많았다. 서울대는 첨단융합학부, 연세대는 전기전자공학부와 첨단컴퓨팅학부, 고려대는 전기전자공학부가 수시 충원 규모가 가장 컸다. 이는 의약학계열 선호가 여전히 SKY 공대 위에 있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 인문계열은 고려대, 연세대를 중심으로 경영, 경제, 정치외교학과 순으로 충원율이 높았다. 서울대와의 수시 중복합격으로 연세대, 고려대 인기 학과의 최초합격자가 서울대로 대거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여러 입시변수로 인한 수험생들의 불안심리로 하향 지원 추세가 강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9월 수능 모의평가의 난이도도 수험생들의 수시 지원 심리에 직·간접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 올해 고3 수시, 세 가지를 점검하라
첫째, 1등급을 비롯한 내신 상위권의 수시 당락은 수능 최저에서 갈리는 경우가 가장 많다. 고려대 학업 우수·논술의 4합 8, 연세대 자연계열의 수학·과탐 지정 요건은 6월 모의평가 성적표를 놓고 냉정하게 충족 가능성을 따져야 한다. 최저를 못 맞출 전형에 카드를 쓰는 것이 수시 실패의 제1 원인이다.
둘째, 논술전형 지원자는 대학별 유형이 바뀌었는지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연세대 자연계 논술 지원자는 지금부터 과학논술을 준비해야 한다. 수리논술 실력만 믿고 지원하면 새 유형 앞에서 무너진다. 첫 시행 해는 기출이 없는 만큼 대학이 공개하는 예시 문항을 반드시 확인하라. 응용통계학과도 올해부터 자연계열 논술유형으로 바뀐다.
셋째, 계열별로 배치 전략을 달리하라. 자연계는 상대적으로 추가합격이 폭넓게 도는 구조이므로 최초 합격선 기준으로는 다소 높아 보이는 소신 카드를 고려하는 것도 좋다. 반면 인문계는 중복합격 감소로 예비 번호가 짧게 도는 경향이 있는 만큼 안정 카드를 반드시 한두 장 심어야 한다.
수시는 정시와 달리, 점수만으로 결정되는 구조가 아니다. 수시 카드 6장 결정을 너무 미루지 말고, 학생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의 완성도, 학교추천전형 추천 확보 여부, 지원 대학의 면접 유형(서류 기반인지, 제시문 기반인지)을 지금 확인하고 합격에 필요한 요소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종환의 입시큐] 2027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수시 지원 전략, 무엇을 점검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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