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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학년도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절대평가인 영어의 1등급 비율이 상대평가 과목인 국어와 수학보다 낮게 나타났다. 과학탐구 응시생은 전년 대비 크게 줄어들어 선택과목별 유불리와 수능 점수 예측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종로학원이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시험에서 영어 1등급 인원은 1만6979명으로 전체 응시생의 4.13%였다. 국어 1등급은 2만2018명, 5.38%였고, 수학 1등급은 1만9629명, 4.83%였다. 절대평가로 운영되는 영어가 상대평가인 국어·수학보다 1등급 비율이 낮게 나타난 것이다.
종로학원은 영어가 2018학년도 절대평가 도입 이후 치러진 6월 모의평가, 9월 모의평가, 수능을 합친 총 28차례 시험 가운데 세 번째로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했다. 6월 모의평가 기준으로는 2018학년도 이후 두 번째로 어려운 수준이다. 영어 1등급 비율은 2025학년도 6월 모의평가 1.47%, 2026학년도 수능 3.11%, 2027학년도 6월 모의평가 4.13%였다.
국어와 수학은 전년 6월 모의평가와 2026학년도 수능에 비해 비교적 쉽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32점으로, 전년 6월 모의평가 137점, 2026학년도 수능 147점보다 낮았다.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138점으로, 전년 6월 모의평가 143점, 2026학년도 수능 139점보다 낮거나 비슷한 수준이었다.
탐구 영역에서는 과학탐구 응시생 감소가 두드러졌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과탐 2등급 이내 인원은 전년 6월 모의평가 대비 1만1689명 줄어 34.2% 감소했다. 반면 사회탐구 2등급 이내 인원은 5382명 늘어 7.9% 증가했다.
응시 구조 변화도 뚜렷했다. 2027학년도 6월 모의평가에서 사회탐구를 1과목 이상 응시한 수험생은 34만8739명으로 전체의 86.3%를 차지했다. 과학탐구만 응시한 수험생은 5만5450명으로 13.7%에 그쳤다. 과탐만 응시한 인원은 전년 6월 모의평가 10만1983명에서 올해 5만5450명으로 4만6533명 줄었다. 감소율은 45.6%다.
이른바 ‘사탐런’ 현상은 2022학년도 통합수능 도입 이후 가장 큰 규모로 나타났다. 6월 모의평가 기준 사회탐구 1과목 이상 응시 비율은 2022학년도 54.3%, 2023학년도 52.9%, 2024학년도 51.5%, 2025학년도 59.2%, 2026학년도 75.4%였으나 2027학년도에는 86.3%까지 상승했다. 반대로 과탐만 응시한 비율은 2022학년도 45.7%에서 2027학년도 13.7%까지 낮아졌다.
과탐 과목별로도 응시생 감소가 확인됐다. 전년 6월 모의평가 대비 생명과학Ⅰ은 3만6499명으로 39.6% 감소했고, 지구과학Ⅰ은 3만1475명으로 33.8% 줄었다. 물리학Ⅰ은 1만3084명으로 33.6%, 화학Ⅰ은 5717명으로 27.0% 감소했다. 과탐Ⅰ 과목 전체 응시생은 8만6775명 줄어 35.4% 감소했다.
과탐Ⅱ 과목도 감소세를 보였다. 화학Ⅱ는 전년 6월 대비 1937명으로 32.0% 줄었고, 생명과학Ⅱ는 2383명이고 24.7%, 지구과학Ⅱ는 849명으로 14.5%, 물리학Ⅱ는 841명으로 13.8% 감소했다. 과탐Ⅱ 전체 응시생은 6010명 줄어 21.7% 감소했다.
반면 사회탐구 주요 과목은 응시생이 증가했다. 사회·문화는 전년 6월 대비 3만1594명으로 16.2% 증가했고, 생활과 윤리는 2만7783명으로 16.9%, 윤리와 사상은 8246명으로 19.7% 늘었다.
국어와 수학 선택과목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수학에서는 확률과 통계 응시 인원이 전년 6월 대비 2만9864명, 12.7% 증가한 반면, 미적분은 3만9888명, 23.4% 감소했다. 국어에서는 화법과 작문 응시자가 2만9457명, 10.8% 증가했고, 언어와 매체 응시자는 3만9663명, 27.1% 감소했다.
종로학원은 2027학년도 수능이 통합수능 마지막 해라는 점에서 점수 예측과 지원 전략 수립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탐구 영역은 응시 인원 변화가 큰 만큼, 수험생 개인의 실력뿐 아니라 선택과목별 응시 집단 변화가 성적 유불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는 오는 8월 24일부터 9월 4일까지 진행되는 수능 원서접수 이전에 올해 수험생의 과목별 응시 인원 구조를 확인할 수 있는 마지막 주요 자료다. 종로학원은 채점 결과 발표 이후에도 탐구 과목 전환을 고민하는 수험생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과목 전환 여부는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과목별 유불리를 명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통계적 근거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현재 선택과목에서의 점수 상승 가능성, 과목 전환에 따른 학습 부담, 남은 기간의 준비 가능성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종로학원은 수험생들이 7월 말까지 수시 지원 대학을 빠르게 정리하고, 9월 2일 예정된 9월 모의평가에 맞춰 수능 전 범위 학습을 마무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탐구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변수가 커진 만큼 지원 대학의 반영 방식과 선택과목별 성적 구조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봤다.
또한, 각 대학이 지난해 입시 결과에서 탐구 과목별 세부 정보를 제한적으로 공개하고 있다는 점도 수험생의 전략 수립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사탐만 응시한 학생, 사탐 1과목과 과탐 1과목을 함께 응시한 학생, 과탐만 응시한 학생의 합격 점수 등이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올해와 같이 응시 구조가 크게 바뀐 상황에서는 지원 판단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6월 모평 영어 1등급 4.13%…국어·수학보다 1등급 비율 낮아
장희주
jhj@chosun.com
- 과탐 응시생 급감에 선택과목 유불리 확대…“수능 점수 예측 어려워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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