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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3학년 1학기 교과 성적이 결정될 시점이다. 3학년 1학기 성적표가 나오면 5학기 교과 성적과 6월 모의고사 성적을 바탕으로 2027학년도 수시 지원 예비 목록을 작성해야 한다. 이 예비 목록 작성 과정에서 확인해야 할 한 가지는 대학별·전형별·모집단위별 평가 기준이다. 학생부종합전형 평가 기준을 살펴볼 때 염두에 두어야 할 사항을 얘기하고자 한다. 일부 대학의 교과전형에 포함된 학생부 정성 평가 기준에 대해서도 다룬다.
◇ 평가 기준은 어디에?
대학별 2027학년도 수시모집요강에 학생부종합전형 평가 기준이 제시되어 있다. 개별 전형을 설명한 부분에 기재되어 있기도 하고, 요강 뒷부분의 ‘학생부 평가’ 부분에 설명되어 있기도 하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상세하게 안내하기 위해서 <학생부종합전형 안내(가이드)> 또는 <학생부위주전형 안내(가이드)>를 입학처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대학들도 많다. 수시모집요강에 학생부종합전형 평가 기준과 방법이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지 않다면 대학 입학처 사이트에서 <학생부종합전형 안내(가이드)> 등의 문서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 평가 기준을 살펴봐야 하는 이유
학생부종합전형 또는 학생부교과전형의 정성평가의 평가 요소와 평가 기준을 확인해야 하는 이유는 지원자마다 평가에 유리한 대학과 전형, 그리고 모집단위를 판단하기 위해서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는 ‘정성 평가’이지만, 대부분 대학은 평가 요소별로 배점을 두고 있고 공개적으로 제시하고 있다(서울대와 한양대는 평가 요소별 배점을 밝히지 않고 있다). 자신의 학교생활기록부의 강점이 두드러지는 평가 요소가 있다면, 이 요소의 배점이 큰 전형이나 모집단위로 지원하는 것이 당연히 유리할 것이다.
또 평가 요소의 배점으로 인해서 대학별로 유‧불리함을 가려내고, 같은 대학이라 할지라도 복수의 학생부종합전형을 두고 있는 대학이라면 어느 전형이 자신에게 더 적합한지도 판단해야 한다. 자유전공학부, 즉 무전공 모집단위의 경우는 다른 일반 모집단위와 다른 평가 요소를 적용하는 대학도 있으므로 이 또한 확인해야 한다.
한편으로는 서류 평가 요소와 면접 평가 요소가 다른 경우도 꽤 있다. 면접 준비에서 유의해야 할 점이다.
◇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 요소
통상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 요소로는 ‘학업역량’, ‘진로역량’, ‘공동체역량’이 많이 알려져 있다. 이렇게 요소를 설정한 것은 몇몇 대학의 공동연구의 결과이다. 따라서 모든 대학이 이 세 가지 요소로 학생부종합전형 지원자를 평가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 세 가지를 요소는 그 명칭에서부터 직관적으로 대학이 원하는 역량을 표현하고 있고, 평가 요소로서 어느 정도는 충분하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평가의 표준으로 삼으면 편리하다. 하지만 용어의 표현에서 오는 직관에만 의존하지 않고 각 요소의 세부 내용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평가 세부 내용을 자신의 학교생활기록부에 적용해 평가해 보기 위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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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별 평가 요소의 특징
서울대와 서강대의 평가 요소에는 ‘진로역량’에 해당하는 평가 요소가 없다. 서울대는 ‘학업태도’를, 서강대는 ‘성장가능성’을 평가 요소로 설정하고 있다. 서울대의 ‘학업태도’는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 경험에서 나타나는 지적 호기심, 탐구 의지, 학업에 대한 적극성 및 진취성, 과목 선택 의 적극성, 진로 탐색 의지 등을 고려하는’ 평가 요소이다.
서강대의 ‘성장가능성’은 ‘전공적합성 혹은 계열적합성보다도 더 넓은 개념으로서, 다양한 교육환경에서 학생의 성장 경험 자체를 가치 있게 평가’하는 것으로서 ‘지원 전공과 무관해 보일지라도 정규 교과에서 배운 내용과 다양한 활등을 틍혜 관심사를 주도적으로 확장하고 배움을 심화해 본 경험은 의미 있는 성장 경험’으로 평가하겠다는 것이다.
이 두 대학은 진로 탐색을 배제한다기보다는 학생부에 기재된 내용이 지원 전공과 ‘딱 들어맞지는’ 않더라도 낮은 평가를 내리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연세대는 ‘학업역량’과 ‘진로역량’을 합쳐서 70% 배점을 두었다. 학업에 필요한 역량과 진로를 모색하는 역량은 실제 (탐구)활동에서는 분리되기 어렵다고 판단한 듯하다. 특정 전공을 고려한 탐구활동 안에서도 학업태도와 탐구능력을 찾을 수 있으므로 이를 분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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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이화여대, 중앙대는 복수의 학생부종합전형을 운영한다. 복수의 전형 각각의 특징을 가르는 것은 ‘학업역량’이라고 할 법한 요소와 ‘진로역량’이라고 할 법한 요소의 비율 차이이다. 고려대는 계열적합형 학업우수형에 비해 자기계발역량 비중이 크다.
이화여대 미래인재전형-면접형이 미래인재전형-서류형에 비해 ‘학교활동의 우수성’의 비중이 상당히 크다. 이화여대 평가 요소인 ‘학교활동의 우수성’은 ‘지식탐구역량: 어떤 대상에 대해 호기김을 가지고 깊고 폭넓게 탐구할 수 있는 능력’과 ‘창의융합역량: 지원 계열(전공) 또는 관심 분야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새롭고 독창적이면 논리적인 사고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식탐구역량’은 일반적인 ‘학업역량’에 ‘창의융합역량’은 일반적인 ‘진로역량’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성균관대는 모든 전형의 평가 요소별 배점을 같지만 동점자 처리 기준에서 차이를 둔다. 융합인재, 과학인재는 ‘학업역량’에 탐구인재, 성균인재, 성균인재-지역인재는 ‘탐구역량’에 우선 순위가 있다.
◇ 상이한 평가 요소 배점으로 생기는 전략적 차이
‘진로역량’ 또는 이와 유사한 평가 요소의 비중이 큰 전형에서는 보통은 특목고와 자사고 학생이 유리하다. 진학하고자 하는 전공 분야와 더 가까운 탐구 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일반고보다 잘 갖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고려대의 계열 적합형, 성균관대의 탐구인재, 이화여대의 미래인재전형-면접형, 중앙대의 탐구형 인재 등은 특목고와 자사고에 훨씬 유리하게 작용한다. 물론 그렇다 하더라도 일반고 학생이 진학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일반고라 하더라도 교육과정을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중심으로 운영하고 개별 학생의 탐구 활동의 깊이가 갖추어져 있다면 진학할 수 있다.
보통의 일반고라고 한다면 고려대의 학업우수전형, 성균관대의 융합인재, 이화여대의 미래인재전형-서류형, 중앙대의 융합형인재·성장형인재에 지원하는 것이 합격 가능성을 높인다. 주의할 점은 일반고에서 성적이 좋다고 해서 합격이 된다는 뜻은 아니라는 점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은 기본적으로 ‘학업역량’과 ‘진로역량’이 교과성적과 같이 정량적으로 제시되지 않은 영역에서도 훌륭하게 표현되어 있어야 합격 가능하다. 통상 ‘학생부 수준이 평범하다’고 하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합격을 보장받을 수 없으므로 학생부교과전형을 합격 카드로 준비해야 한다는 뜻이다.
경희대는 같은 네오르네상스전형이지만 자율·자유전공학부의 경우는 일반학과와 다르게 ‘진로역량’ 대신 ‘자기주도역량’을 평가한다. 개별 과목 각각에서는 그 과목이 다루는 대상에 충실한 탐구를 했지만 진학하고자 하는 대학 전공의 향기가 나지 않는다면 경희대 자율·자유전공학부와 같은 성격의 모집단위에 지원해 보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문성준의 친절한 입시 이야기] 수시 지원 전 확인해야 할 대학별·전형별·모집단위별 평가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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