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학년도 의대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에서 합격선을 공개한 32개 대학 가운데 6개 대학의 내신 합격선이 1.0등급으로 나타났다. 2028학년도부터 고교 내신 5등급제가 적용되면 의대 수시에서 내신 최상위권 간 변별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공개된 각 대학별 최종등록자 70%컷을 기준으로 전국 39개 의대 중 학생부교과전형 합격선을 공개한 32개 대학을 분석한 결과, 내신 합격선이 1.0등급인 대학은 연세대, 가톨릭대, 울산대, 경희대, 인하대, 아주대 등 6곳이었다. 이는 합격선을 공개한 대학의 18.8%에 해당한다.
이들 대학은 현행 9등급제에서도 전 과목 1등급 수준의 학생들이 합격선에 몰려 있어, 내신 등급만으로 지원자 간 변별이 쉽지 않은 구조로 볼 수 있다.
교과전형 합격선이 1.45등급 이내인 대학은 31곳으로, 공개 대학 32곳의 96.9%를 차지했다. 구간별로는 ▲1.00등급 6개 대학 ▲1.02~1.09등급 5개 대학 ▲1.11~1.15등급 7개 대학 ▲1.16~1.19등급 4개 대학 ▲1.20~1.28등급 4개 대학 ▲1.30~1.45등급 5개 대학이었다. 1.53등급을 기록한 대학은 1곳이었다.
현행 9등급제에서 1.45등급 이내는 5등급제 전환 시 전 과목 1.0등급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2028학년도 이후 의대 학생부교과전형에서는 전 과목 1등급을 받더라도 내신 등급만으로는 당락을 가르기 어려운 대학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내신 합격선은 1등급대 초반에 집중됐다. 2026학년도 의대 학생부종합전형 합격선을 공개한 32개 대학 가운데 20개 대학, 62.5%가 내신 합격선 1.45등급 이내로 나타났다.
학생부종합전형의 내신 합격선 분포를 보면 ▲1.05~1.07등급 2개 대학 ▲1.10~1.14등급 3개 대학 ▲1.15~1.17등급 4개 대학 ▲1.22~1.29등급 6개 대학 ▲1.30~1.45등급 5개 대학이었다. 이 밖에 ▲1.46~1.49등급 3개 대학 ▲1.56~1.81등급 6개 대학 ▲2.43~2.81등급 3개 대학으로 집계됐다.
학생부종합전형은 교과 성적 외에도 학생부 기록, 진로·학업 역량, 면접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다만 합격선이 1등급대에 집중된 대학이 많은 만큼 5등급제 전환 이후에는 내신 최상위권 학생들 사이에서 서류평가와 면접, 과목 선택 이력 등 정성평가 요소의 영향이 커질 수 있다.
2028학년도 전국 의대 선발 규모를 보면 수시 비중이 높은 편이다. 정원 내 기준 전국 의대 선발인원 3616명 가운데 수시 선발인원은 2633명으로 72.8%를 차지한다. 정시 선발인원은 983명으로 27.2%다.
수시 선발인원 2633명 중 학생부교과전형은 1183명으로 44.9%, 학생부종합전형은 1341명으로 50.9%를 차지한다. 논술전형은 109명으로 4.1%다. 의대 수시에서 학생부 기반 전형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내신 체제 변화에 따른 전형별 변별 방식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5등급제에서는 전 과목 1등급을 받은 학생이 늘어날 수 있어 내신 등급만으로 변별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대학에 따라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만으로도 충분한 변별이 어려울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따라 의대 수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은 내신 등급 관리뿐 아니라 대학별 전형 방법, 수능최저학력기준, 학생부 기록, 면접 여부, 고교학점제에 따른 과목 선택과 이수 이력 등을 함께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내신 최상위권에서도 지원 대학과 전형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대학별 평가 요소를 세밀하게 확인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2026학년도 의대 교과전형, 32개대 중 6곳 내신 1등급 컷
장희주
jhj@chosun.com
- 공개 대학 31곳은 합격선 1.45등급 이내
- 5등급제 전환 이후 내신 최상위권 변별 부담 커질 전망
Copyrightⓒ Chosunedu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