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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어디서 살 수 있어요?”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개장 시간인 오전 10시가 가까워지자 ‘2026 서울국제도서전’ 입장을 기다리는 관람객들의 줄이 전시장 입구를 따라 길게 이어졌다.
국내 최대 규모 책 축제인 ‘2026 서울국제도서전’이 이날 막을 올렸다. 오는 28일까지 닷새간 열리는 이번 도서전에는 한국을 비롯한 18개국 538개 출판사와 관련 단체가 참가해 독자들을 맞는다.
이날 개막 전부터 코엑스 전시장 입구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관람객들이 대거 몰렸다. 행사 시작 이후에도 긴 줄이 이어지며 전시장 입장에만 30분 이상이 소요될 정도였다. 전시장 안은 개장 직후부터 발 디딜 틈 없이 관람객들로 붐볐고, 주요 출판사 부스마다 독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올해 도서전의 주제는 ’인간선언 호모 두두리(Homo duduri)’다. 도서전 측은 ‘호모 두두리’를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인간을 뜻하는 신조어라고 설명했다. AI가 즉각 답을 제공하는 시대일수록 인간은 스스로 질문하며 미지의 세계를 향해 문을 두드려야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주제에 맞춰 전시장 곳곳에서는 AI 시대 인간의 역할과 창의성을 조명하는 전시와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행사 기간 동안 세미나와 강연, 전시, 북토크, 사인회 등 총 415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소설가 은희경·김애란을 비롯해 가수 선우정아, 배우 김신록, 뇌과학자 장동선, 행동생태학자 최재천, 선재스님 등 다양한 분야 인사들이 독자들과 만난다. 해외에서는 한국계 미국 작가 박지선·권오경, 대만 작가 천쓰홍, 영화 ‘첨밀밀’의 각본 기획자 찬와이 등이 참석해 국제적인 교류의 장을 만든다.
올해 주빈국은 프랑스다. 프랑스관에는 약 1만2천여 종의 도서가 전시됐으며, 프랑스어와 미식 문화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철학자 파스칼 브뤼크네르, 미식 평론가 프랑수아 레지스 고드리 등 프랑스 작가들도 관람객과 만날 예정이다.
도서전은 책을 사고 읽는 공간을 넘어 출판 산업의 비즈니스 장으로도 활용된다. 행사 기간 동안 한국 문학의 해외 판권 수출 상담과 공연·영상화 등을 위한 지식재산권(IP) 상담이 함께 진행된다.
한편 서울국제도서전은 지난해 입장권이 개막 전 모두 매진되며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대한출판문화협회는 올해 역시 약 15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954년 시작된 서울국제도서전은 올해로 68회를 맞았다. 국내 출판계 최대 행사로 자리 잡은 도서전은 올해도 수많은 독자와 출판인이 한 공간에서 책을 매개로 만나는 축제의 장을 이어간다.
개막과 동시에 인산인해… ‘2026 서울국제도서전’ 막 올랐다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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