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사 10명 중 7명 “학부모 민원·신고 걱정”
장희주 jhj@chosun.com
기사입력 2026.06.22 14:18
  • 초·중학교 교사 상당수가 학부모 응대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초등교사의 경우 10명 중 7명가량이 학부모의 민원 또는 신고를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1일 금종예 한국교육개발원(KEDI) 연구위원은 지난달 교육정책포럼 통권 395호를 통해 ‘학교교육 실태조사로 본 초등교사들의 학부모 응대 어려움’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서 ‘학부모 응대의 어려움’에 대해 초등학교 교사(2023년)와 중학교 교사(2024년)의 응답을 분석한 결과, 초등학교 교사는 학부모 응대와 관련한 여러 측면에서 높은 수준의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부모의 민원 또는 신고 등이 걱정된다’는 응답은 68.9%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학부모와의 관계에서 정서적 압박을 느낀다’ 53.4%, ‘학부모와의 갈등으로 인해 업무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때가 많다’ 51.6%, ‘학부모와의 관계에서 무력감을 느낀다’ 49.4% 등으로 조사됐다.

    교직 경력별로도 학부모 민원이나 신고에 대한 부담은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학부모의 민원 또는 신고 등이 걱정된다’는 문항에서 5년 이하, 6~10년, 11~15년 경력 집단 모두 긍정 응답 비율이 70%를 넘었다. 16년 이상 경력 집단에서도 긍정 응답 비율은 61.6%로 집계됐다.

    ‘학부모와의 관계에서 무력감을 느낀다’, ‘정서적 압박을 느낀다’, ‘학부모와의 갈등으로 인해 업무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때가 많다’는 문항에서도 모든 경력 집단에서 부정 응답보다 긍정 응답 비율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금 연구위원은 이러한 결과가 학부모 응대의 어려움이 경험이 부족하거나 적응 과정에 있는 저경력 교사에게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다양한 경력 집단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어려움임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학부모의 요구와 기대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문항에서는 16년 이상 경력 집단에서 긍정 응답보다 부정 응답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이는 학부모 응대 방식에 있어서는 교직 경력에 따라 일정 부분 차이가 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금 연구위원은 “학부모 응대의 어려움이 초등교사의 직무 만족도와도 연결될 수 있다”며 “교사가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지원 방안이 지속적으로 보완·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