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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산업 성장과 첨단 반도체 분야 인력 수요가 확대되면서 대학의 반도체 인재 양성 체계도 다변화되고 있다. 대기업 채용 연계형 계약학과의 모집 규모는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대학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일반 반도체학과의 수시 모집인원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학사가 서울 소재 대학의 2027학년도 반도체 학과 수시 모집인원을 분석한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진학사의 발표에 따르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협약한 반도체 계약학과의 수시 모집인원은 전년과 동일했다. 반면 일반, 즉 비계약 반도체학과의 수시 선발인원은 전년 대비 20.9% 증가했다.
◇ 계약학과 정원 유지… 일반 반도체학과가 증가세 주도
서울권에서 반도체 관련 학과를 선발하는 대학은 2026학년도 14개교에서 2027학년도 15개교로 늘었다. 수시 총 선발인원은 지난해 502명에서 올해 564명으로 62명 증가했다. 이는 기회균형 등 특별전형을 제외한 수치다.
전체 증가분은 대기업 협약 계약학과가 아닌 대학 자체 일반 반도체학과의 신설·증원에서 발생했다.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양대에 개설된 반도체 계약학과의 수시 모집인원은 2026학년도와 2027학년도 모두 205명으로 동일했다. 반면 일반 반도체학과의 수시 모집인원은 지난해 297명에서 올해 359명으로 62명 늘었다. 증가율은 20.9%다.
대학별로는 성신여대가 ‘융합AI반도체공학과’를 신설하고 수시에서 29명을 선발한다. 국민대는 기존 ‘응용화학부 나노소재전공’을 ‘에너지반도체화학공학과’로 변경하면서 반도체 관련 학과 수시 선발인원을 57명에서 79명으로 확대했다.
기존 모집단위를 유지한 대학에서도 선발 규모가 늘었다. 서울시립대는 4명에서 16명으로 12명, 중앙대는 10명에서 18명으로 8명, 광운대는 32명에서 34명으로 2명 각각 증원했다.
◇ 학생부종합전형 확대 폭 가장 커… 논술전형 신설도
전형별로는 학생부종합전형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학생부종합전형 선발인원은 2026학년도 310명에서 2027학년도 352명으로 42명 늘었다. 학생부교과전형은 117명에서 127명으로 10명, 논술전형은 75명에서 85명으로 10명 각각 증가했다.
일부 대학은 학생부종합전형과 논술전형을 새롭게 도입하며 선발 방식을 확대했다.
서울시립대 지능형반도체전공은 지난해 학생부교과전형으로만 4명을 선발했으나, 올해는 교과전형 선발인원을 6명으로 늘리고 학생부종합전형을 신설해 10명을 선발한다.
중앙대 지능형반도체공학과는 지난해 수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으로만 10명을 선발했으나, 올해는 종합전형 선발인원을 13명으로 확대하고 논술전형 5명을 신설했다. 이에 따라 학생부 성적 외에 논술을 통해 지원할 수 있는 전형 선택지가 추가됐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그동안 반도체 학과에 대한 관심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협약 계약학과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올해는 비계약 반도체 학과에서도 선발 확대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신여대와 국민대의 신설·개편, 서울시립대와 중앙대의 모집인원 증가는 반도체 분야 인재 수요가 특정 대기업 채용 연계 구조를 넘어 대학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수험생은 계약학과 외에도 선택지가 넓어진 만큼 각 학과의 커리큘럼과 전형 방식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인재 확보 경쟁 확산… 서울권 일반 반도체학과 수시 모집 20.9% 증가
장희주
jhj@chosun.com
- 진학사, 서울권 대학 2027학년도 반도체 학과 수시 모집 분석
- 계약학과 수시 모집인원은 전년과 동일
- 일반 반도체학과 신설·증원으로 전체 모집 규모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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