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등 문해력 공부법] 자사고, 특목고 준비 자기소개서 작성하기
손지혜 책읽기와 글쓰기 리딩엠 삼성교육센터 원장
기사입력 2026.06.03 09:00
  • 자사고나 특목고 원서 접수는 12월에 시작하기 때문에 지금은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시기다. 그러나 미리 자기소개서 초안을 작성해 보면서 자신의 학업, 활동, 대인관계를 돌아보고 추가 보완해 가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제까지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해보지 않았거나 진로 계획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은 학생이라면 초안을 작성한 후에 진로에 대해 고민해보고, 자료를 찾아보면서 자기주도학습의 경험을 쌓아가야 한다.

    자기소개서는 모든 학교 동일하게 ‘자기주도학습 과정, 지원동기, 활동 계획/진로 계획, 인성 영역’ 네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자기주도학습 과정을 쓸 때는 과목의 특성을 잘 파악한 후, 방향을 잘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수학과 과학에 대해 쓴다면 ‘개념 이해에 중점을 두었다’는 방향을 잡고 실제로 개념 하나를 구체적으로 소개하면서 깊이 있게 개념을 소화한 경험을 쓰는 것이 좋은 사례가 된다. 무조건적인 암기는 기계적 학습을 불러오지만, 암기가 학습에 어떻게 도움을 주었는지, 암기 학습의 의미에 대해 이해한 경험을 써주는 것도 좋다. 교과서와 도서, 과목과 과목을 연관 짓는 것도 매력적인 접근인데 인문(국어, 사회, 역사, 도덕) 과목과 ‘사피엔스’, ‘총, 균, 쇠’를 연결해 본다거나 물리와 수학을 연결한다면 탐구적인 역량을 십분 드러낼 수 있는 서술이 될 수 있다. 

    지원동기를 쓸 때는 지원하려는 학교가 어디냐에 따라 중점을 둬야 하는 부분이 다르다. 자사고의 경우에는 ‘건학이념’과 연계 짓는 것이 좋고, 외국어고나 국제고의 경우에는 ‘학교 특성’과 연관 짓는 것이 좋다. 상산고나 민사고의 경우는 ‘도서’와 연관 짓는 걸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이 특징이다. 

    활동 계획/진로 계획에 대해서 쓸 때에는 진로와 연결된 핵심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직 확실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진로를 탐색해 보고, 그 진로를 준비하기 위해 심화하여 연구해야 할 과목을 정하는 것이 첫 번째다. 그리고 그 과목과 관련된 활동 계획, 진로 계획을 세우되 사회문제와 연결 지어 사회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는 것이 좋다. 적극적이고 참여적인 삶의 태도를 보여주는 내용이 될 수도 있다. 외고나 국제고는 오히려 언어뿐 아니라 인문, 수학, 과학, 예술 등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는 것이 좋다. 언어 ‘소통’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언어 능력을 바탕으로 깊이 있는 학습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인성 영역을 쓸 때에는 배려, 나눔, 협력, 타인존중, 규칙 준수에 대한 활동 실적을 쓰게 되는데 ‘리더십을 발휘하여 큰 성과를 이루어냈다’는 내용도 괜찮고, ‘작은 역할임에도 최선을 다해 성과에 기여했다’는 서술도 괜찮다. 자신의 특성에 맞게 진솔하게 활동한 내용을 쓰되 넓은 마음으로 다른 사람에 대해 이해하면서 나의 역할을 수행했다는 내용이 쓰이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 

    1, 2학년 학생들의 경우라면, 미리 자기소개서를 작성해 보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 목표에 대한 밑그림을 그려 보고 그에 맞게 자율 동아리를 만든다거나, 장기간이 필요한 실험을 해볼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합격을 목표로 쓰는 글이긴 하지만 진실성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진실성을 기반에 둘 때 일관성 있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으며, 이후 면접에서도 자신감 있게 답변할 수 있다. 자신만의 색깔이 드러나게 경험을 구성하고 표현하면서도 지원 학교에 맞는 역량의 우수성을 드러낸다면 매력적인 자기소개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