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1등급 3명 중 2명은 N수생… 상위권 ‘졸업생 우세’ 뚜렷
장희주 jhj@chosun.com
기사입력 2026.06.01 10:04

- 탐구 65.0%·수학 61.0%·국어 56.1%… 상위 2등급까지 졸업생이 과반

  • 진학사 제공.
    ▲ 진학사 제공.

    2026학년도 수능 상위권에서 졸업생(N수생) 강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진학사가 자사 정시 합격예측 서비스 이용 수험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국어·수학·탐구 평균 1등급대 수험생 중 졸업생 비율이 65.65%로 집계됐다. 재학생(34.35%)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졸업생 우위는 2등급까지 이어졌다. 2등급 내 졸업생 비율은 57.69%로 과반을 넘었다. 재학생과 졸업생의 비율이 비슷해지는 시점은 3등급(약 50:50)이었으며, 4등급부터는 재학생 비율이 역전됐다. 하위 등급으로 갈수록 재학생 비중이 커지는 경향이 확인됐다.

    영역별로는 탐구에서 졸업생 비율이 65.0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수학 61.02%, 국어 56.07% 순이었다.

    반면 절대평가 방식인 영어 영역에서는 상대적으로 격차가 작았다. 영어 1등급 내 졸업생 비율은 52.75%로, 재학생(47.25%)과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 2등급에서는 재학생 비율(50.24%)이 졸업생(49.76%)을 소폭 앞질렀다. 

    진학사는 N수생이 정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국어·수학·탐구에 학습을 집중하는 반면, 재학생은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을 위해 영어에도 비중을 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2026학년도 수능 영어가 어렵게 출제되며 1등급 비율 자체가 낮아진 점도 양쪽 격차를 좁히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이번 분석은 오는 6월 4일 재학생과 졸업생이 처음 함께 응시하는 6월 모의평가를 앞두고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6월 모의평가는 재학생과 졸업생이 처음으로 동일한 시험에서 경쟁하며 자신의 객관적인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이라며, “특히 올해는 졸업생 수가 크게 증가한 만큼, 재학생들은 지금까지 치른 교육청 학력평가 성적만으로 자신의 위치를 낙관해서는 안 되며, 반드시 졸업생 변수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