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탐런’ 가속화… 6월 모평 사탐 응시 66.9%
장희주 jhj@chosun.com
기사입력 2026.05.27 12:05

- 졸업생 접수 비율 19.8%로 역대 최고… 통합수능 마지막 해 ‘재수 러시’
- 본수능 반수생 9~10만명대 유입 전망… “수능 난도 조정도 어려워”

  • 2027학년도 6월 모의평가 졸업생 접수자가 9만6931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졸업생 접수 비율은 19.8%까지 올라섰다. 통합수능과 내신 9등급제가 적용되는 마지막 입시인 만큼 재수생이 대거 유입된 결과로 풀이된다.

    종로학원이 27일 발표한 2027학년도 6월 모평 접수 동향 분석에 따르면, 6월 모평 졸업생 접수자는 9만6931명으로 전년 8만9887명 대비 7044명, 7.8% 증가했다. 평가원이 접수 인원 통계를 공개하기 시작한 2011학년도 이후 처음으로 9만명대를 돌파했다.

    졸업생 접수 비율 19.8% 역시 2011학년도 이후 역대 최고치다. 종로학원은 졸업생 증가 원인으로 ▲지역의사제 도입에 따른 상위권 모집 인원 증가 ▲중위권 대학까지 확산된 재수 성공 기대심리 ▲통합수능 마지막 해라는 인식 ▲내신 9등급제 마지막 입시라는 점 등을 제시했다.

    탐구 영역에서는 ‘사탐런’ 현상이 한층 가속화됐다. 6월 모평 사회탐구 접수 비율은 66.9%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6월 모평 기준 사탐 접수 비율은 2025학년도 51.9%, 2026학년도 59.7%, 2027학년도 66.9%로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반면 과학탐구 접수 비율은 33.1%로 전년 40.3% 대비 7.2%포인트 감소했다. 접수 인원 기준으로는 과탐이 20만6788명으로 전년 24만8642명 대비 4만1854명, 16.8% 줄었다. 사탐은 41만7935명으로 전년 36만8018명 대비 4만9941명, 13.6% 늘었다.

    사탐 응시 증가세는 재학생과 졸업생 모두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재학생 사탐 응시 비율은 전년 60.6%에서 67.3%로 올랐다. 접수 인원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3만1179명, 10.2% 증가했다. 졸업생 사탐 응시 비율은 전년 55.5%에서 65.1%로 급증했다. 졸업생 사탐 접수 인원은 전년 대비 1만8738명, 30.0% 늘었다.

    본수능에서는 반수생 유입까지 예상돼 졸업생 응시 규모는 더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해 6월 모평 졸업생 접수자는 8만9887명, 본수능 졸업생 접수자는 18만2277명으로 9만2390명 차이가 발생했다. 종로학원은 이 차이를 반수생 규모로 추정했다.

    반수생 추정 인원은 2011~2024학년도까지 6만~8만명대를 유지하다 2025학년도 9만3195명, 2026학년도 9만2390명으로 9만명대를 돌파했다. 종로학원은 2027학년도 반수생이 9만명에서 10만명대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학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나는 7월부터 반수생이 본격 가세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종로학원은 “재수생이 증가한 데 이어 6월 모평 이후 본수능에서 반수생 9~10만명대가 추가 유입되는 상황”이라며 “2027학년도 수능 적정 난도를 맞추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탐구 과목 응시 인원 변화가 큰 폭으로 나타나면서 점수 예측도 어려워졌다. 과탐을 준비해 온 수험생들이 사탐 전환을 고민하는 사례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은 6월 모평 채점 결과 발표 이후 사탐런 현상이 한층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