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사립학교장회, ‘2026 상반기 사립학교장 직무연수’ 성료
장희주 jhj@chosun.com
기사입력 2026.05.13 11:12

- 11~1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전국 사립학교장 400여 명 참석
- ‘기술의 시대, 교육의 품격’ 주제로 미래 교육 리더십 및 사학 경영 혁신 논의
- 교육부·국가교육위원회 후원 및 축사로 사학 발전을 위한 민관 협력 의지 다져

  • 대한사립학교장회 제공.
    ▲ 대한사립학교장회 제공.

    대한사립학교장회(회장 김해관)가 11일부터 13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2026 상반기 사립학교장 직무연수’를 열었다. 전국 사립 초·중·고등학교 교장 400여 명이 참석했다. 대주제는 ‘기술의 시대, 교육의 품격’이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 대전환기에 사학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교장의 리더십과 전문성 강화에도 무게가 실렸다. 교육부와 국가교육위원회가 후원했다.

    개회식에 앞서 진행된 내빈 환담에서는 김해관 회장과 이상돈 인천광역시교육청 부교육감, 강주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이 만났다. AI시대 사립학교의 역할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본 행사에서는 정부 주요 인사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서면축사에서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전인적 역량 함양과 학교 자치, 교육 거버넌스 혁신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학교가 특이 민원에 직접 대응하고, 교원이 교육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안정적인 교육 환경 조성을 최우선으로 지원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차정인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은 “사립학교가 근대 교육 태동기부터 산업화와 민주화를 달성하게 한 든든한 반석 역할을 해왔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학령인구 급감과 AI시대의 위기 속에서도 사학의 숭고한 건학이념을 바탕으로 변치 않는 교육의 가치를 지키며, 미래 세대를 위한 새로운 길을 여는 데 사학이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특강도 잇따랐다. 첫날인 11일에는 최재붕 성균관대 부총장이 ‘AI 사피엔스 시대, 문명을 읽는 교육의 지혜’를 주제로 기조 강연을 맡았다. 칼스테이트(CSU) 교육대학원 수지 오 교수는 미국 교육 현장 사례를 토대로 학교장의 변혁적 리더십을 강조했다.

    12일과 13일에는 ▲무너지는 교실, 법으로 지키는 교육의 품격(전수민 변호사) ▲정답 없는 시대, 어떤 아이를 기를 것인가(정지은 EBS PD) ▲사립학교 법·제도 변화와 경영 혁신(명순구 고려대 교수) ▲AI와 출판: 읽는 학교에서 쓰는 학교로(원종윤 동명대 교수) 등 특강이 이어졌다.

    12일 오후에는 ‘인천의 물결, 미래를 여는 항해’를 주제로 현장 강의가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인천 개항장 거리와 강화 광성보, 전등사 등을 방문했다. 호국의 여정을 되짚으며 사학의 정체성을 성찰했다.

    연수에 참가한 이재희 서울 봉영여자중학교 교장은 “기술이 발달할수록 교육 현장에서 교장의 리더십과 교사의 온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에게 단순한 지식이 아닌 창의성과 공감 능력을 어떻게 길러줄 것인지에 대한 새로운 청사진을 얻었다”고 밝혔다.

    김해관 회장은 “인공지능의 급속한 진화와 학령인구 감소라는 격랑 속에서 사립학교의 책무는 더욱 분명해졌다”며 “교육적 신념과 공동체적 책무를 다지는 일이야말로 가장 숭고한 사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수가 사학의 미래를 설계하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