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직업계고 인재 3000명 키운다… 채용연계형 직무교육 본격 추진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기사입력 2026.05.11 13:17

- 5월 11일부터 참여 학생 모집… 1·2학년 직무탐색 과정 신설
- 저학년 기초역량부터 고학년 채용연계 교육까지 직무성장 체계 구축

  • 교육부가 직업계고 학생 3000명을 대상으로 기업 맞춤형 직무교육을 지원한다.

    교육부는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전국 직업계고 1·2학년 1000명과 3학년 2000명을 대상으로 ‘2026년 직업계고 채용연계형 직무교육과정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3학년 대상에는 졸업 후 1년 이내 미취업자도 포함된다. 참여 학생 모집은 5월 11일부터 시작된다.

    채용연계형 직무교육과정 지원사업은 직업계고 학생들이 신산업·신기술 분야 기업이 요구하는 맞춤형 집중 직무교육을 받고, 취업까지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2022년부터 운영됐다.

    올해 사업의 가장 큰 변화는 직업계고 1·2학년 대상 과정이 새로 마련됐다는 점이다. 저학년 단계에서는 직무탐색과 기초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고학년 단계에서는 채용연계 교육으로 이어지는 연속형 직무성장 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취업 준비 전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무를 탐색하고, 해당 분야에서 필요한 실무능력을 단계적으로 쌓을 수 있도록 했다.

    교육과정에 참여하는 1·2학년 학생은 2주간의 교육기간 동안 30만 원의 교육지원금을 받는다. 3학년 학생은 3개월 내외의 교육기간 동안 월 60만 원의 지원금을 지급받는다.

    교육기관은 수도권 편중을 줄이기 위해 서울, 경인, 전라, 경상, 충청 등 5개 권역으로 나눠 운영된다. 거주지 외 지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학생을 위해 기숙사와 학생 식당도 운영할 계획이다.

    최근 3년간 졸업 예정자와 졸업자를 대상으로 한 사업 운영 결과, 누적 3566명이 참여했고 이 가운데 3347명이 수료했다. 수료자 중 2392명이 취업에 성공해 순취업률 평균은 71.5%를 기록했다.

    2025년에는 교육만족도와 취업 성과 모두에서 높은 결과를 보였다. 교육만족도는 5점 척도 기준 4.43점이었고, 순취업률은 75.2%로 나타났다. 300인 이상 기업 취업률은 65.0%였다.

    특히 2025년에는 대기업 특화 과정을 확대하고, 기업이 요구하는 실무능력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구성했다. 그 결과 취업자 중 55.1%인 495명이 1000인 이상 대기업 및 공공기관에 취업했다. 한국전력, 하나은행, DB하이텍, 현대그린푸드, CJ 등 각 산업 분야의 주요 기업들도 사업에 참여했다.

    참여 학생들의 만족도도 확인됐다. 한 참여 학생은 “이 교육과정은 단순한 배움이 아니라, 나의 진로를 확신하게 해준 전환점이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학생은 비전공 상태에서 반도체 장비 유지 교육과정에 참여한 뒤 자격증을 취득하고 관련 기업 취업에 성공했다.

    교육부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사업 규모를 총 3000명으로 확대한다. 금융, 디지털, 반도체, 전기·전력, 항공보안, 호텔·관광 분야 등 미래 유망 산업 수요를 반영해 총 94개 교육과정도 개설한다.

    이번 사업은 기업이 교육과정 설계와 운영에 직접 참여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학생들은 학교 교육과 산업 현장 간의 차이를 줄이고, 실제 직무 수행에 필요한 능력을 갖춘 상태에서 취업을 준비할 수 있다. 기업 역시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어 교육과 채용을 연계하는 구조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과정 이수 학생이 취업한 기업을 대상으로 단계별 후학습 교육과정 개발과 운영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직업계고 학생의 장기근속과 지속적인 역량 개발을 돕는다는 방침이다.

    특히 한국전력은 직무교육을 고용노동부 인증 과정평가형 자격취득 교육과정으로 운영한다. 교육수료자 전원이 전기공사 산업기사를 취득한 뒤 한국전력 취업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직업계고 학생은 5월 11일부터 직업계고 채용연계형 직무교육과정 지원사업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앞으로도 산업 수요에 기반한 직업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학생·학교·교육청·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협력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직업계고 학생들이 보다 안정적이고 질 높은 일자리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