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네이션과 어머니날… 오늘날 ‘어버이날’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강여울 조선에듀 기자 kyul@chosun.com
기사입력 2026.05.08 16:40
  • 한해 중 가장 마음이 따뜻해지는 달, 가정의 달 5월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까지 기념일로 가득한 5월은 온 가족이 한데 모여 웃음과 행복을 나눈다. 이 가운데, 5월 8일은 부모의 은혜에 감사를 전하는 ‘어버이날’이다. 어버이날은 부모에게 효도하고 웃어른을 공경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예로부터 ‘효’는 한국인들이 중요시하는 덕목 중 하나다. 효의 정신은 한국인들의 마음 깊이 새겨져 있어, 어버이날을 별도로 지정할 필요는 없었다. 어버이날은 지난 1956년, 어머니날을 제정해 기념하며 시작했다. 어머니날은 미국, 영국 등 기독교 국가에서 어머니 주일을 기리는 종교적 관습에서 유래했다. 

    우리나라의 어머니날 또한 기독교 단체에서부터 시작됐다. 1930년 구세군 가정단은 어머니 주일을 지키기 시작했으며, 1932년 감리교 연합회는 5월 둘째 주일을 부모님 주일로 지킬 것을 결의했다. 이처럼 미국의 기독교 전통에서 시작된 어머니날이지만, 효를 중시하는 유교 국가인 우리나라에도 뿌리내리며 어머니날로 발전하게 됐다.

    시간이 흘러 1973년부터는 어머니뿐만 아니라 아버지를 포함하는 어른, 노인을 모두 공경해야 한다는 전통적 미덕을 기리기 위해 ‘어버이날’로 개칭됐으며,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어버이날 우리는 부모에게 카네이션꽃을 전달하며 감사와 사랑을 전하곤 한다. 수많은 꽃 중 카네이션이 어버이날을 상징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1900년대 초반, 미국 필라델피아 출신의 한 여성이 자신의 어머니를 추모하는 과정에서 교인들에게 흰 카네이션을 나눠준 것에서 비롯됐다. 그는 카네이션을 나누며 어머니날 제정을 촉구했으며, 이후 1914년부터 미국은 5월 둘째 주 일요일을 어머니날로 제정했다. 이에 기반해 우리나라도 어버이날을 카네이션과 함께 기념하고 있다.

    특히, 카네이션은 흔히 ‘건강을 비는 사랑’, ‘어머니의 사랑’, ‘존경’, ‘감사’ 등의 꽃말을 가져 어버이날과 스승의날에 빠지지 않는 꽃이 됐다. 

    부모와 자식은 가장 가까우면서도, 또 멀기도 한 관계라고들 한다. 평소엔 간지러운 마음에 잘 표현하지 못했다면, 오늘만큼은 용기 내어 카네이션 한 송이와 함께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