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대학들 “학생부 성적보다 ‘학종·논술’로 평가한다”
강여울 조선에듀 기자 kyul@chosun.com
기사입력 2026.05.07 10:02

- 2028 대입, 수도권 교과 333명 줄고, 학종 1724명 증가… 내신 5등급제 영향
- 논술전형, 2024년 반등 이후 수도권 비중 12.7% 최고치 경신

  • 2028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이 발표된 가운데, 수도권 대학들이 내신 중심의 학생부교과전형은 줄이고 학생부종합전형과 논술전형을 확대하고 있다. 전체적인 수시·정시 비율은 전년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대학별 학생 선발 방식에는 변화가 나타난 것이다.

    ◇ 수도권 대학, ‘종합평가·대학별 고사’ 확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공개한 ‘2028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에 따르면, 수도권 대학 수시모집에서 학생부교과전형 모집인원은 2만7886명으로 전년 대비 333명 감소했다. 반면 학생부종합전형은 4만786명으로 1724명 증가했고, 논술전형도 1만1443명으로 413명 늘었다. 이는 내신 체제 개편에 따라 학생 간 변별력을 확보하려는 대학들의 고민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진학사 제공.
    ▲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진학사 제공.

    ◇ 줄던 논술전형, 2024 이후 지속 상승

    한때 정부의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라 축소 흐름을 보였던 논술전형의 확대 흐름도 주목된다. 2023학년도 9133명이던 수도권 대학 논술 선발 인원은 이후 꾸준히 상승해 2028학년도에는 1만1443명까지 늘어났다. 

    수도권 수시모집 중 논술전형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2023학년도 10.7%에서 2028학년도 12.7%까지 높아졌다. 한양대(+57명), 연세대(+49명), 아주대(+47명) 등이 모집 규모를 확대했으며, 한양대(ERICA)는 논술전형을 신설해 203명을 선발하며 가세했다.

  •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진학사 제공.
    ▲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진학사 제공.

    ◇ 내신 5등급제 도입이 가져온 ‘대입 지형 변화’

    입시업계에서는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 2028 대입 개편에 따른 내신 체제 변화를 꼽는다. 2028학년도부터는 고교 내신이 기존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개편되면서 상위권 학생들의 내신 분포가 더욱 밀집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대학들이 학생부교과전형보다 학종이나 논술전형 등 대학 차원의 추가 평가 요소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2028학년도는 통합형 수능과 내신 5등급제가 동시에 적용되는 첫해로, 대학 입장에서는 기존보다 학생 변별에 대한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이번 변화는 단순 인원 조정이 아니라 대학별 평가 요소를 강화하려는 흐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