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 대입, 점수 중심에서 ‘학교생활 종합평가’로 이동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기사입력 2026.04.29 10:48
  • 2028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공개를 앞두고 주요 대학의 전형 변화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그동안 공개된 주요 대학의 2028학년도 대입전형안을 보면, 공통된 흐름은 ‘점수 중심 선발’에서 ‘학교생활 기반 종합평가’로의 이동이다. 2022 개정교육과정과 2028 대입제도 개편에 맞춰 단순 내신 등급이나 수능 점수보다 학교생활 충실도, 과목 선택, 성취도, 면접·서류·논술 등 다양한 요소를 함께 평가하는 방향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정시 전형이다. 기존에는 수능 성적 100%로 선발하던 정시 전형에 학생부를 반영하는 대학이 늘고 있다.

    학생부교과전형도 달라지고 있다. 기존 교과전형은 교과 성적 중심의 정량평가 성격이 강했다. 그러나 2028학년도에는 교과 성적과 함께 서류평가, 종합평가, 출결 등을 반영하는 대학이 늘어나는 흐름이다. 예를 들어 고려대는 학교추천전형을 ‘교과 80%+서류 20%’로 운영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더 세분화된다. 여러 대학이 서류형과 면접형을 나누거나, 기존 전형에 면접을 새로 도입하고 있다. 한양대는 학생부종합 면접형 모집단위를 확대하고, 고려대는 학업우수전형을 ‘1단계 서류 100%, 2단계 1단계 80%+면접 20%’로 바꾼다. 인하대도 인하미래인재 전형을 면접형과 서류형으로 나눈다.

    고교학점제에 따라 과목 선택과 성취도의 중요성도 커진다. 2028학년도부터는 “몇 등급인가”뿐 아니라 어떤 과목을 왜 선택했는지, 그 과목에서 어떤 성취를 보였는지도 중요해진다. 2028 수능부터 국어, 수학, 탐구에서 선택과목이 사라지고 모든 수험생이 같은 시험을 치르게 되면서, 대학은 학생부의 교과 이수 현황을 더 자세히 볼 가능성이 있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모집단위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일반 모집단위에서는 완화하거나 적용하지 않는 흐름이 나타나는 반면, 의예과 등 최상위권 모집단위에서는 높은 수준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유지하는 경우가 있다.

    논술전형은 2028학년도에도 주요 평가 방식으로 유지된다. 다만 논술 성적만 반영하기보다 학생부교과나 출결을 일부 반영하는 대학이 있다. 한양대는 기존 ‘논술고사 100%’에서 ‘논술 90%+학생부 출결 10%’로 바꾼다. 인하대와 경기대도 논술전형에서 ‘논술 90%+학생부교과 10%’를 반영한다.

    정시모집도 수능 100% 중심에서 일부 학생부나 서류를 함께 반영하는 방식으로 다양해진다. 중앙대는 정시모집 ‘수능 67’ 전형에서 ‘수능 67%+서류 33%’를 반영한다. 고려대는 정시 수능 영역별 반영 방법을 바꾸고, 수능 교과우수전형을 2028년 졸업예정자로 제한한다.

    학교폭력 조치사항 반영도 강화된다. 주요 대학들은 수시와 정시 전형에서 학교폭력 관련 조치사항을 감점하거나, 일부 전형에서는 지원 또는 추천을 제한하는 방식을 명시하고 있다.

    기회균형, 지역균형, 사회배려 전형도 강화되는 흐름이다. 대학들은 기회균형 특별전형 선발 비율을 명시하거나 지역 인재,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전형을 운영하고 있다. 자유전공, 융합학부, 무전공 선발 등 입학 후 전공 탐색 기회를 넓히는 모집단위 개편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 지역의사제 전형은 2027학년도에 이어 2028학년도에도 이어진다.

    종합하면 2028학년도 대입은 내신 등급 하나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워진다. 수능 기본 실력, 전공 관련 과목 선택, 학생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출결과 학교생활 성실도, 대학별 논술·면접 준비를 함께 봐야 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

    다만 고교 유형에 따라 특목고나 자사고가 무조건 유리하고, 일반고가 불리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학교가 고교학점제에 맞춰 교육과정을 얼마나 충실히 운영했는지, 학생이 자신의 진로와 연결해 과목 선택과 학교생활을 얼마나 잘 관리했는지가 중요해진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2028 대입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교과 성적 관리와 함께 전공 관련 과목 선택,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관리, 면접·논술 대비, 출결과 학교생활 태도까지 균형 있게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각 대학의 자세한 2028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은 4월 30일 각 대학 홈페이지에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