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를 업무에 활용하는 기업은 응답 기업의 87.9%에 달하지만, 전사 차원의 활용 기준과 운영 체계를 갖춘 조직은 12.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AI 기반 온라인 테스팅 플랫폼 기업 ‘그렙’은 23일 ‘2026 기업 AI 역량평가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31일 코엑스 그랜드볼룸홀에서 열린 ‘HR Exchange 2026’ 현장에서 채용·조직진단·사내 교육을 다루는 HR 담당자와 의사결정권자 35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자는 대기업·대형기관(31.4%)과 중견 및 성장기업(35.0%)이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했으며, IT 디지털 업종(33.2%)보다 제조·금융·유통 등 비IT 업종(66.8%) 비중이 두 배 이상 높았다.
AI 활용 방식은 ▲자료 요약·보고서 작성(44.4%) ▲문서 초안 작성(25.4%) ▲직무별 실무 과제 수행(20.9%) ▲업무 프로세스 개선(9.3%) 순으로, 주로 반복 업무 중심에 집중돼 있었다.
조사에서는 AI 활용 수준에 따라 초기·확산·운영 체계화 세 그룹으로 나눠 분석했으며, 그룹별로 직면한 과제가 뚜렷하게 달랐다.
AI를 개인별로 가끔 활용하는 수준인 ‘초기 활용군’(80개 기업)의 가장 큰 관심사는 ‘기본 이해도 파악’(33.8%)이었다. 역량평가 도입을 ‘아직 검토 중’이라는 응답이 37.5%에 달했으며, 도입을 저해하는 요인으로는 ‘예산 문제’(25.0%), ‘우선순위 부족’(18.8%)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기업 내 일부 팀에서 AI를 반복적으로 활용 중인 ‘확산 활용군’(231개 기업)은 ‘실무 활용 가능 여부 확인’(64.1%)을 가장 필요한 것으로 꼽았다. 전체 평균(57.6%)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역량 평가 우선 적용 영역으로는 조직진단(33.8%)이 1위를 차지해, 채용이나 교육보다 현재 조직의 AI 역량 수준 파악 수요가 가장 강했다. 직면한 과제로는 내부 설득용 사례·데이터 부족(39.4%), 시작 방식의 불명확성(25.5%)이 두드러졌다.
전사 차원의 AI 운영 체계를 갖춘 ‘운영 체계화군’(43개 기업)은 ‘채용과 교육, 조직진단 통합 기준 마련’(34.9%)을 가장 필요한 것으로 꼽았다. 이 그룹에서 이미 역량평가를 도입한 경우 ‘AI 교육 효과 측정’을 핵심 목적으로 든 비율은 71.4%에 달했다. 직면한 과제로는 설계 인력 부족(46.5%)이 예산 문제(14.0%)를 세 배 이상 앞질렀다.
세 그룹 공통으로는 AI 역량을 판단하는 표준화된 기준이 없다는 점이 확인됐다. 현재 기업들이 AI 역량을 판단하는 방식은 ▲이력서·포트폴리오(34.3%) ▲현업 매니저 평가(31.1%) ▲면접·과제 전형(28.9%)으로 분산돼 있었다. ‘별도 기준 없이 개별 판단’한다는 응답도 28.6%에 달했다.
AI 쓰는 기업 87.9%… 전사 체계 갖춘 곳은 12.1%뿐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 HR 담당자 354명 조사… AI 역량 평가 기준 부재, 활용 수준별 과제 뚜렷
Copyrightⓒ Chosunedu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