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급 학생 75%, 시험 끝난 후 ‘이것’ 확인 한다
강여울 조선에듀 기자 kyul@chosun.com
기사입력 2026.04.15 09:30

- 진학사, 고등학생 3522명 분석… 성적 가르는 결정적 차이는 ‘피드백 습관’
- 1등급 75% “시험 후 점검” vs 5등급 62% “점수 확인하면 끝”

  • 중간고사를 앞두고 공부 시간을 늘려도 성적이 제자리라면, 자신의 ‘피드백 습관’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성적 상위권과 하위권의 차이는 시험이 끝난 뒤의 행동과, 평소 오답을 대하는 방식에서 극명하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입시정보 플랫폼 진학사가 고등학생 3522명을 분석한 결과, 상위권 학생들은 시험을 계기로 학습 전략을 수정하고 평소 오답을 반복 학습하는 반면, 하위권 학생들은 점수 확인에 그치는 경향이 뚜렷했다.

     ◇ 하위권 61.5% “점수 확인하면 끝”… 상위권은 75% ‘피드백’

    시험 종료 후 점검 방식을 묻는 질문에 성적대별로 극명한 차이가 나타났다. 5등급 이하 학생의 61.5%는 ‘점수만 확인하고 넘어간다’고 답한 반면, 1등급 학생은 이 비율이 24.6%에 그쳤다.

    반면 1등급 학생의 75.4%는 ‘틀린 문제의 원인을 돌아보거나(41.2%), 나아가 다음 시험 대비 방법까지 수정했다(34.2%)’고 응답해, 시험 이후 피드백 과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위권 학생들에게 시험이 ‘단순한 결과값’이라면,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학습 교정의 나침반’인 셈이다.

  • 진학사 제공.
    ▲ 진학사 제공.

    ◇ 평소 공부 방식에서도 격차… ‘오답 재풀이’ 실천 비율 36%p 차이

    이 같은 차이는 평소 문제집을 풀 때의 오답 처리 방식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1등급 학생의 65.0%는 ‘틀린 이유를 분석한 뒤 다시 풀어본다’고 답했지만, 5등급 이하에서는 이 비율이 29.0%에 그쳐 36.0%p의 큰 격차를 보였다.

    반대로 ‘해설지를 보고 이해하면 공부를 마친다’는 응답은 5등급 이하(48.2%)가 1등급(28.8%)보다 높았다. 이는 ‘눈으로 이해하는 것’을 ‘완전한 학습’으로 착각하는 경향이 상위권보다 강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 진학사 제공.
    ▲ 진학사 제공.

    ◇ 시험지는 성적표가 아닌 진단서... 피드백이 성적 역전의 열쇠

    전문가들은 중간고사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공부 절대량을 늘리는 것 못지않게, 지난 시험의 실패 원인을 복기하는 습관이 정착되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많은 학생이 시험이 끝나면 해방감에 시험지를 방치하지만, 성적 역전의 기회는 바로 그 시험지 안에 있다”며 “상위권 학생들은 시험을 통해 자신의 약점을 찾아내고 전략을 수정하는 피드백 과정을 반복하며 실력을 완성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시험지는 나를 평가하는 ‘성적표’가 아니라 약점을 알려주는 ‘진단서’와 같다”며 “진정한 성적 상승을 원한다면 점수 확인에 그치지 말고, 틀린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 공부 방식까지 바꾸는 실질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