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임의 마음 사용 설명서] 마음 삐침 현상과 벼랑 끝 자존감
김상임 블루밍경영연구소 대표
기사입력 2026.04.15 09:00
  • ‘당신은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고 존중하나요?’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어떻게 대답하겠는가? 시니어들은 즉답하기 주저하고 곤란해하는 경우가 많다. 청년들은 ‘잘 모르겠다.’고 일갈한다. 

    자존감(Self-esteem)은 나를 사랑하고 존중하며 가치 있는 존재라고 인식하는 마음이다. 나의 부족함도 나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어떤 일이든 잘할 수 있겠다는 믿음, 즉 자기효능감을 의미한다. 따라서 자존감은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데 중심추가 되며, 개인의 심리적 안정에 필수적이다. 과거 EBS 실험 결과에서도 자존감이 리더십 100%, 공감 능력 83%, 성취도 83%, 자아상 67% 등 상관관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존감 토대가 잘 쌓이지 않으면 무의식적으로 인생의 부실 공사를 초래하게 된다.

    ◇ 자존감이 낮아지는 이유 

    코칭을 통해 자존감을 진단해보면, 남녀노소 및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대부분 60~75점 수준이다. 시니어들은 산업화 시대의 리더십 환경적 요소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겸손해라’ ‘나대지 마라’ ‘자랑하지 마라’ 등의 가르침으로 한없이 배려하고 양보해 왔다. 살아오면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상처의 장면들을 풀어버리기보다는 꽁꽁 보따리에 싸서 마음 한구석에 숨겨두고 괜찮은 양 살아온 궤적이 이유인 경우도 많다. 

    청소년들은 어떻게 영향을 받을까? 

    청소년들은 부모나 선생님으로부터 상처받는 경우가 많고, 그 시작은 종종 ‘존중받지 못한 경험’에서 비롯된다. 존중받고 있음을 강하게 느끼는 순간은 상대가 진심으로 경청해 줄 때이다. 그러나 아무리 이야기해도 돌아오는 것은 경청이 아닌 지도편달의 말씀뿐, 이러한 장면이 계속되면서 아이들은 입도 마음도 닫게 된다. 

    또 하나는 또래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갈등인 경우다. 집단폭행, 따돌림 등 친구들과의 사이에서 발생한 상처를 제대로 치유하지 않고 참아내는 생활을 하면서 불안과 위축감, 두려움 등 부정 정서의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들 듯 악순환을 겪게 된다. 

    ◇  마음 삐침 현상의 해결 방법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자존감은 약물치료나 물리적 시술로 한순간에 끌어 올릴 수 없는 심리적 영역이다. 먼저 마음 삐침 현상을 최소화해야 한다. 우리에게는 하루에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감정’이라는 녀석이 주인을 찾아온다. 긍정의 감정일 수도 있고 부정의 감정일 수도 있다. 그 감정이 올라오는 순간, 감정을 알아차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슬픈지, 기쁜지, 불안한지, 억울한지, 화나는지, 두려운지 등. 특히 부정적 감정이 올라올 때는 반드시 감정-생각-갈망을 연결해 보아야 한다. 

     - (감정) 지금 불안하다. 

     - (생각) 왜냐하면, 공부를 하지 않아 시험을 못 볼 것 같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 (갈망) 내가 원하는 것은 그래도 집중해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 

     - (행동) 잠시 심호흡을 하고 시험에 임하자.

    우리를 찾아오는 감정은 선물이다. 마음의 3요소 생각, 감정, 갈망을 연결해 보는 것만으로 마음 삐침 현상이 완화되고, 무엇을 해야 할지 정리가 됨을 꼭 기억하자.  

    ◇ 자존감 올리는 방법 

    두 번째, 자존감을 올리는 방법이다. 자존감은 우리가 자신을 어떻게 느끼며 평가하는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자존감이 낮으면 사람들은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이는 대인관계에서의 갈등, 사회적 불안, 심리적 압박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반면, 높은 자존감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을 믿고 어떤 어려운 상황도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여 성과를 만들어 낸다. 리더의 자존감이 그 부서의 존재감을 대변하기도 하고, 부모의 자존감은 그대로 자녀들에게 대물림되기도 한다. 따라서 자존감은 우리 모두 잘 관리하고 높여나가야 하는 국민적 숙제라고 본다. 자존감이 벼랑 끝으로 가기 전에 전환의 기회를 만들어보면 좋겠다.

    긍정심리학 기반으로 자기(Self) 인정과 칭찬 또는 되고 싶은 모습을 생각해 보고 

    다음과 같은 형식으로 5~10개 문장을 작성해 보자.  

    “나 김길동은 부지런한 사람이다.” 

    “나 김길동은 배려심이 많은 사람이다.” 

    “나 김길동은 부모님에게 사랑받는 사람이다.” 

    “나 김길동은 앞으로 큰 성공을 할 사람이다.” 

    그런 다음 그 문장을 진심으로 자신에게 읽어준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쑥스럽지만, 자꾸 하다 보면 스스로가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느껴지면서 서서히 자존감이 올라가게 된다. 매일매일 큰 소리로 많이 읽어주면 줄수록 효과는 극대화된다. 이 작은 행동으로 위대한 자신을 만나는 기적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