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적분·과탐 응시 급감…2027 대입 ‘최대 변수’ 부상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기사입력 2026.04.13 10:14
  • 2027학년도 고3 수험생의 이과 수학 및 과학탐구 응시 비율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최근 6년 사이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문·이과 상위권 학생들의 입시에서 상당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며, 합격선 예측에도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종로학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7학년도 고3 수험생 3월 학평 응시 특징 분석’을 지난 12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종로학원이 3월 24일 시행된 2027학년도 고3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 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했다. 

    발표에 따르면 이과 수학 선택 과목인 미적분과 기하 응시 인원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26학년도 3월 14만1251명에서 2027학년도 10만4878명으로 3만6373명, 25.8% 줄었다. 세부적으로는 미적분이 13만4133명에서 9만7822명으로 3만6311명(27.1%) 감소했고, 기하는 7118명에서 7056명으로 62명(0.9%) 감소했다.

    반면 확률과 통계 응시 인원은 증가했다. 2026학년도 20만7722명에서 2027학년도 22만7444명으로 1만9722명, 9.5%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수학 응시자 중 미적분과 기하 비율은 31.6%로 2022학년도 통합수능 도입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확률과 통계 비율은 68.4%로 최고치를 나타냈다.

  • 과학탐구 영역에서도 감소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2027학년도 3월 과탐 4과목 합산 응시 인원은 15만9866명으로, 전년 24만6557명 대비 8만6691명, 35.2% 감소했다. 이는 2022학년도 통합수능 도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과탐 응시 비율 역시 24.1%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과목별로 보면 생명과학Ⅰ은 전년 대비 3만4046명(37.6%), 지구과학Ⅰ은 2만8470명(33.5%), 물리학Ⅰ은 1만4548명(33.8%), 화학Ⅰ은 9627명(34.2%) 각각 감소했다. 특히 화학Ⅰ은 2022학년도 6만4431명에서 2027학년도 1만8508명으로 크게 줄었다.

    반면 사회탐구 응시 인원은 증가했다. 2027학년도 9개 사탐 과목 합산 응시 인원은 50만3401명으로, 전년보다 5만3933명(12.0%) 늘었다. 사탐 응시 비율은 75.9%로 통합수능 도입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수학과 탐구 선택 과목 간 응시 인원 구조가 크게 변화하면서 점수 예측과 지원 전략 수립이 어려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수학은 통합수능 점수 산출 방식상 선택 과목 간 유불리 판단이 쉽지 않은 반면, 탐구 영역은 응시 인원 변화가 등급과 표준점수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구조로 인해 과탐 과목에서는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특히 2027학년도 수능이 현행 통합수능 체제의 마지막 시험이라는 점에서 N수생 유입 증가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수학과 탐구 과목에서의 응시 인원 변화는 입시 불확실성을 더욱 키울 것으로 보인다. 상위권뿐 아니라 중하위권 학생들까지 선택 과목 변경 여부를 두고 고민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는 통계적 유불리만을 기준으로 한 과목 선택보다는 개인의 적성, 학습 부담, 소요 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또한 최근 자연계 학과에서 확률과 통계와 사회탐구를 허용하는 흐름과 맞물려, 문·이과 간 경계가 약화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지역의사제 등 정책 변수와 상위권 반수생 유입 가능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2027학년도 대입은 과목 간 응시 인원 변화가 주요 변수로 작용하는 가운데 예측이 어려운 한 해가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