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로블록스, ‘디지털 시민의식’ 강조…안전 정책·교육 전략 공개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기사입력 2026.04.09 13:58

- AI 기반 관리·연령별 채팅 제한·부모위원회 운영 등 플랫폼 책임 강화
- 디지털 리터러시 프로그램·교사용 연수 운영…한국 사례 글로벌 확산

  • 로블록스(Roblox)가 9일 ‘디지털 시민의식 미디어 브리핑’이 9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디지털 환경에서의 책임 있는 이용 문화 조성과 플랫폼의 역할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타미 바우믹(Tami Bhaumik) 로블록스 시민의식 및 파트너십 부사장을 비롯한 로블록스 관계자와 국내 주요 미디어 관계자들이 참석해 플랫폼 내 안전 정책과 디지털 시민의식 관련 주요 전략을 공유했다.

    행사는 타미 바우믹 부사장의 디지털 시민의식 개념과 추진 배경을 설명하는 발표로 시작됐다. 발표에서는 온라인 환경에서의 책임 있는 행동과 건강한 커뮤니티 형성을 위한 플랫폼의 역할이 강조됐다. 특히 이용자 간 상호작용이 활발한 환경에서 안전성과 책임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정책 방향이 소개됐다.

  •  타미 바우믹(Tami Bhaaumik) 로블록스 시민의식 및 파트너십 부사장.
    ▲ 타미 바우믹(Tami Bhaaumik) 로블록스 시민의식 및 파트너십 부사장.

    타미 바우믹 부사장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으며, 학부모와의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엄격한 안전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술이 매우 빠르게 발전하는 만큼 기관, 기업, 연구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플랫폼 규모가 확대되면서 모든 사용자의 연령을 확인하고, 소통의 적절성을 판단해야 할 책임이 커졌다”며 “올해 초 안면 기반 연령 추정 기술을 도입해 이용자 간 커뮤니케이션이 연령에 맞게 이루어지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령 기반 기능에 대해서는 “연령 측정 이후 비슷한 연령대 그룹을 구성해 채팅을 지원하며, 9세 미만 이용자에게는 모르는 상대와의 채팅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부모 대상 기능과 관련해서는 “많은 부모가 로블록스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부모 제어 기능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오해를 줄이기 위해 관련 기능을 적극적으로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가 직접 계정을 만들어 플랫폼을 경험해 보기를 권한다. 이를 통해 자녀와의 이해를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로블록스의 부모 제어 기능은 15분 단위 이용 시간 설정, 자녀 지출 관리, 친구 및 채팅 상대 확인·제한 등의 기능을 포함한다. 이와 함께 온라인 상태 공개 여부 설정, 스크린타임 확인, 차단 기능 등 이용자 웰빙을 위한 기능도 제공된다.

    타믹 바우믹 부사장은 “부모와 자녀 간 간극을 줄이기 위해 부모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며 “현재 약 80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글로벌 기준으로는 약 100여 명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모의 의견을 제품 개발에 반영하고 있으며, 정신건강 전문가 및 디지털 리터러시 기관과도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에서는 3년 전 디지털 리터러시 프로그램을 처음 도입해 학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으며, 해당 사례를 기반으로 글로벌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로블록스는 자사 플랫폼 내 안전 시스템과 관련 기술을 설명했다. AI 기반 콘텐츠 관리 시스템과 이용자 보호 기능, 연령대별 안전장치 설계 등이 주요 내용으로 다뤄졌으며, 실시간 모니터링과 유해 콘텐츠 대응 체계, 신고 및 관리 프로세스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디지털 시민의식 확산을 위한 교육적 접근도 소개됐다. 로블록스는 이용자가 플랫폼 내에서 책임 있는 행동 기준을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가이드라인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학부모를 위한 보호 기능과 관리 도구도 함께 안내됐다.

    이와 함께 글로벌 협력 사례도 언급됐다. 로블록스는 국제 비영리기관 및 산업 협의체와 협력해 온라인 안전 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플랫폼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박한철 전국미디어리터러시교사협회(KATOM) 회장.
    ▲ 박한철 전국미디어리터러시교사협회(KATOM) 회장.

    협력 사례 발표에서는 박한철 전국미디어리터러시교사협회(KATOM) 회장이 참여해 디지털 시민의식 교육 현황을 소개했다.

    박 회장은 “코로나 이후 로블록스는 학생들의 온라인 놀이터이자 생활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며 “이용 환경 속에서 디지털 시민의식을 기를 수 있도록 연구를 진행해 가이드북을 발간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이드북에는 실제 적용 가능한 지침과 지도안이 포함돼 있으며, 온라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안내 역할을 할 것”이라며 “교사를 위한 디지털 시민교육 연수 프로그램과 학교 자율시간 자료 개발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앞으로는 이용 연령대가 확대됨에 따라 보다 높은 수준의 교육 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리핑 말미에는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플랫폼 안전 정책, 기술 적용 방식, 교육적 활용 가능성 등에 대해 질문했고, 로블록스 측은 이에 대해 답변했다.

    타미 바우믹 부사장은 한국의 디지털 시민의식과 관련해 “한국에서는 3년 전부터 프로그램을 시작했으며, 부모와의 대화를 통해 디지털 환경에서 자녀를 보호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많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향후 개발된 커리큘럼을 부모, 학생, 교사에게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한철 회장은 “초등학생의 절반가량이 매일 로블록스에 접속하는 만큼, 디지털 삶과 연결되는 교육이 필요하다”며 “교사가 다양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자료를 개발하고, 학생 역량을 키우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교육 협력 사례와 관련해 타미 바우믹 부사장은 “코딩 교육과 함께 로블록스 내 게임 개발 과정에 디지털 시민의식을 접목하고 있다”며 “현대백화점 팝업과 대구 지역 프로그램 등을 통해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하는 교육 경험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 적용과 관련해 박 회장은 “메타버스 공간에서의 생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의미 있는 협업 사례”라며 “학부모 참여 확대와 현장 적용 방안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로블록스는 180개 국가에서 17개 언어를 지원하며, 일일 활성 사용자 수 1억 4450만 명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