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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를 통해 수능 성적 향상을 이룬 수험생들은 대입 준비 과정에서 전공 연계성보다 점수 확보 가능성을 우선하는 ‘실리적 과목 선택’ 경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정보 플랫폼 진학사가 성적 상승을 경험한 2026학년도 재수생 84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탐구와 수학 영역 전반에서 학습 부담을 낮추고 안정적인 점수를 확보하려는 방향으로의 과목 이동이 공통적으로 관찰됐다.
◇ 과탐 경험자 54.6%, 사탐 포함 조합으로 이동
성적 상승을 경험한 재수생 중 고3 시절 과학탐구(과탐)를 1과목 이상 선택했던 집단을 분석한 결과, 54.6%가 재수 과정에서 사회탐구(사탐)가 포함된 조합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N수생의 평균 사탐 전환 비율(48.0%, 진학닷컴 데이터 기준)보다 높은 수치로, 성적 향상을 이룬 집단에서 이러한 전략적 변화가 더 적극적으로 일어났음을 보여준다.
세부적으로 보면, 고3 시절 ‘과탐 2과목’을 선택했던 학생 중 29.3%가 '사탐 2과목'으로 완전히 전환했으며, 22.9%는 '사탐1+과탐1'의 혼합 전략을 택했다. 이에 따라 전체 응답자 중 고3 시절 53.9%였던 과탐 2과목 응시 비중은 재수 시 26.5%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 수학도 실리 위주… “미적분 → 확통 이동”
이 같은 전략 변화는 수학 영역에서도 나타났다. 고3 시절 67.9%에 달했던 '미적분' 선택 비율은 재수 후 55.5%로 감소한 반면, '확률과 통계'는 29.3%에서 41.4%로 12.1%p 증가했다. 이는 수험생들이 전공과 연계된 과목을 고수하기보다, 학습 부담이 낮고 안정적인 점수 확보가 가능한 과목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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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택 기준 1위는 ‘공부 난이도’... 전공보다 점수가 우선
이러한 이동의 배경에는 명확한 실리적 판단이 자리 잡고 있다. 재수생들이 선택과목 결정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요소로는 ‘공부 난이도’(40.4%)가 1위를 차지했으며, ‘점수 유불리’(12.0%)도 주요 고려 요소로 나타났다. 반면 '전공 연계성(8.9%)'이나 '재미/흥미(2.0%)'를 고려했다는 응답은 낮아, 입시 성공을 위한 현실적인 선택이 주를 이뤘음을 보여준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재수생들은 1년이라는 제한된 시간 안에 성과를 내야 하기 때문에 전공 적합성보다 점수 확보 가능성이 높은 과목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특히 학습량 부담이 큰 과탐 대신 사탐을 전략적으로 선택해 점수를 끌어올리는 방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우 소장은 “이러한 과목 선택 전략이 모든 수험생에게 동일하게 유효한 것은 아니다”라며, “목표 대학과 전공, 개인의 학습 수준과 과목 적성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단순한 과목 변경보다는 자신의 상황에 맞는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재수생 54.6% 사탐 이동”… 입시 ‘명분’보다 ‘점수’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 성적 상승 재수생 842명 분석 결과, 과탐 경험자 54.6%가 전략적 ‘사탐런’
- 수학도 ‘미적분’ 버리고 ‘확통’ 선택… 학습 부담 낮추고 점수 확보에 주력
- 과목 선택 1순위는 ‘난이도(40.4%)’… 전공 연계성보다 실리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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