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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24일(화), 서울특별시교육청 주관으로 고3 첫 전국연합학력평가(이하 학평)가 실시된다. 누구나 다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고 싶겠지만, 모의고사는 ‘모의’라는 말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점수와 함께 여러 실험과 개선점 발견, 학습 동기 발견 등이라는 측면이 중요하다. 특히 3월 학평은 첫 모의고사이기 때문에 모의고사 전·후 과정을 잘 계획하고 실천하여 수능까지 잘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3월 학평 성적이 수능 성적이라고 지나치게 확대 해석할 필요도 없지만, 3월 학평이 아무 의미도 없다고 할 수도 없다. 이후의 모의고사도 마찬가지이지만, 3월 학평을 수능 리허설로서 시험 운용 원칙을 점검하고 자신이 확보할 수 있는 점수를 확인하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3월 학평 1~2일 전 반드시 자신만의 시험 운용 원칙과 시험에서 꼭 맞혀야 하는 개념이나 부분을 정하고 3월 학평에 임하는 것이 필요하다. 긴 시간 시험을 치르는 모의고사에서는 무엇보다도 시험 집중력이 중요한데, 이러한 목표가 시험 집중력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 3월 학평의 의미
1) 겨울 방학 학습 점검 및 학평 이후 학습 계획 반영
3월 학평은 겨울 방학 동안 진행한 학습 성과를 객관적으로 점검할 기회이다. 겨울 방학에 집중적으로 학습했던 부분을 중심으로 학습 완성도를 점검할 수 있고, 부족한 부분을 이후 학습 계획에 반영하거나 학습 방법을 점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3월 학평 전 영역(과목)별로 겨울 방학 학습 과정을 돌아보고 꼭 맞혀야 할 부분이나 개념을 미리 정해두고 학평에 임하면 그만큼 시험 집중력도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2) 실전 적응력 점검
물론 1~2학년 때에도 학평을 치렀지만, 3학년이 되어서 맞이하는 학평은 긴장도가 다르다. 특별히 준비하는 것이 없더라도 시험 당일 긴장감이 큰 경우가 대부분이다. 유사한 긴장도를 갖는 내신 시험의 경우와 비교해도 학평은 시험 시간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시험 시간이 수학의 경우 100분, 국어도 80분에 해당하기 때문에 내신 시험 2교시를 연달아 보는 것과 같다. 따라서 긴장된 상황에서 긴 시간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시험을 볼 수 있는 체력을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나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우 등을 잘 기록하여 다음 모의고사에 활용하거나 보완할 수 있기 위해서는 첫 모의고사부터 잘 준비해야 한다.
◇ 3월 학평 대비법
1) 나만의 시험 운용 루틴 계획하기
실전 수능의 핵심은 한정된 시험 시간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는 단순히 문제를 빠르게 푼다는 속도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시험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여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최소화하고 받을 수 있는 가장 높은 점수를 받는다는 것을 가리킨다.
즉, 영역(과목)별 문제 풀이 순서를 미리 정해둔다거나, 시험 집중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OMR 마킹 시간 확보 전략, 점심시간 및 쉬는 시간 활용 방법, 막히는 문제에 대응하는 전략 등 이른바 자신만의 '시험 운용 루틴'을 미리 계획하고 학평에서 실천하고, 학평 이후 이 과정의 복기를 통해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즉 고득점을 확보할 수 있는 ‘시험 운용 루틴’을 수능 전까지 완성해야 한다.
2) 기출 문제를 통해 실전 감각 익히기
학평 전 실전 감각을 익히기 위해 기출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필요하다. 출제 범위가 비슷한 최근 2~3년 간의 3월 학평 문제나 다소 범위는 다르지만, 모의평가 문제를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때 중요한 점은 시험 시간에 맞춰 풀어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험 시간을 정해 두고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풀이 시간을 몸으로 익히고, 앞서 강조했던 자신만의 ‘시험 운용 루틴’도 구체적으로 수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3) 학평 당일 쉬는 시간, 점심시간에 볼 학습 자료 준비하기
평소 모의고사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수능 당일에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반드시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뒤에 있을 시험을 대비하여 그와 관련된 내용을 보고 시험에 들어가는 것도 한 방법이기 때문에 미리 학습 자료를 준비해 둘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이 학평 전까지 학습한 내용을 검토하고 그 중 시험 전 꼭 봐야 할 것을 추려내는 연습을 이번 3월 학평부터 꾸준히 해야 한다. 자주 잊는 개념이나 자주 하는 실수 유형 등을 정리하여 시험 직전에 환기함으로써 시험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다.
4) 3월 학평 목표 정하기
학평에서의 목표라고 하면 ‘점수’를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흔히 말하는 점수는 원점수로 시험의 난이도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다. 매 시험 원점수 80점을 받는다고 해도 시험 난이도에 따라 그 원점수 80점의 가치는 다르기 때문에 점수를 목표로 삼으면 그 달성 여부를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앞서 이야기했던 자신만의 ‘시험 운용 루틴’ 실천 여부, 혹은 영역(과목)별로 특정 개념이나 특정 부분을 꼭 맞히겠다는 목표를 세워 시험 집중력을 끌어 올리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자신이 학습했던 부분의 문제를 꼭 맞히겠다는 목표를 달성하여 느낀 성취감은 이후 학습 동기로도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목표를 설정해야 할 것이다.
3월 학력평가 앞둔 고3…‘시험 운용 루틴’부터 준비해야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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