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90%, 조직 성공의 핵심 요소로 ‘영어 숙련도’ 꼽아
강여울 조선에듀 기자 kyul@chosun.com
기사입력 2026.03.11 11:01

- 토익 개발 기관 미국 ETS, 글로벌 영어 역량 보고서 발표
- 전 세계 17개국 글로벌 기업 HR 담당자 1300여명 대상 설문… 영어 숙련도, AI 시대 핵심 직무 역량으로 부상
- ‘미래형 인재’ 핵심 역량으로 영어 숙련도 꼽아…채용·평가·승진 등에서 영어 평가 활용 확대

  • TOEIC, TOEFL 개발기관으로 알려진 글로벌 영어 커뮤니케이션 평가 기관 ETS가 ‘글로벌 영어 역량 보고서(Global English Skills Report)’를 11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전 세계 17개국 1300명 이상의 글로벌 기업 인사(HR) 의사결정권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담았다. 조사 결과는 기업이 AI 최적화를 가속화하고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영어 숙련도가 ‘미래형 인재’의 핵심 역량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이번 보고서는 ‘AI가 언어 장벽을 해결해 줄 것’이라는 통념과는 다른 결과를 보여줬다. 글로벌 기업의 약 60%는 AI가 영어 숙련도 부족을 완전히 보완할 수 없다고 응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10명 중 9명(90%)은 ▲AI 인터페이스 활용 ▲효과적인 프롬프트 생성 ▲AI 생성 정보의 신뢰성과 유용성을 판단하기 위해 영어 역량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TS의 B2B 사업 부문 글로벌 총괄 책임자 Ratnesh Jha(라트네쉬 쟈) 부사장은 “이번 연구는 영어가 더 이상 단순한 소프트 스킬이 아니라 조직의 핵심 직무 역량이라는 점을 보여준다”며 “영어는 기업이 국경을 넘어 협업하는 방식이자 AI의 가치를 실현하는 수단이고, 급변하는 경제 환경에서 인재가 경쟁력을 유지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어 숙련도에 투자하는 기업은 생산성, 혁신, 글로벌 경쟁력에 직접 투자하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보고서 주요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9명(90%)은 조직의 성공을 위해 ‘영어 숙련도’가 필수적이라고 응답했으며, 영어의 중요성이 5년 전보다 더 커졌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글로벌 기업의 81%는 AI 도구 도입이 오히려 영어 숙련도의 필요성을 높인다고 답했다. 이는 기술 발전이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대체하기보다 업무 현장에서 요구되는 언어 역량의 중요성을 확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보고서는 또 글로벌 기업들의 채용과 인력 개발 전반에서 영어 평가의 활용이 확대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기업들은 영어 평가를 ▲채용(78%) ▲교육 전 사전 평가(71%) ▲승진 평가(66%) 등에 적용하고 있으며, 표준화된 외부 영어 평가를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꼽았다. 표준화된 외부 영어 평가를 활용하는 기업은 ▲조직 성장 ▲경쟁 우위 ▲직원 생산성 ▲업무 프로세스 효율 ▲전문성 개발 등 주요 성과 지표에서 상대적으로 더 높은 성과를 보였다.

    또한 응답자의 86%는 영어 구사 능력이 뛰어난 인재가 없는 조직은 경쟁에서 불리하다고 답했다. 83%는 영어 역량이 부족한 후보자를 채용할 경우 생산성 저하와 낮은 근속률 등으로 실질적인 비용 손실이 발생한다고 응답했다. 글로벌 기업 10개 중 8개(84%) 기업은 향후 5년 내 기업들이 영어 평가와 교육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영어 숙련도가 AI 활용이 일상 업무로 확산되고 글로벌 협업이 가속화되는 환경에서 인재 경쟁력 강화와 경제적 이동성 확대, 기술 도입을 촉진하는 전략적 기반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