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주의 도란도란 입시톡] 신학기부터 준비하는 고1·2의 슬기로운 학교생활
정영주 입시컨설턴트
기사입력 2026.03.10 09:00
  • 새 학기가 시작됐다. 올해는 고교학점제 시행 두 번째 해로, 지난해와 비교해 운영 방향에 일부 변화가 있으며 학교생활기록부 기록에서도 일부 영역의 기재 분량이 조정될 예정이다. 또한 현 교육과정인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마지막 입시라는 점에서, 내년 이후 제도 변화가 예고된 상황이다. 이 같은 배경 속에서 올해 3월은 예년보다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출발하고 있다.

    입시 환경의 변화가 이어지는 만큼 학년별로 어떤 대비가 필요한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변화하는 제도 속에서 학생 스스로 학습 계획을 세우고 학교 생활을 관리하는 중요성 역시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고려해 각 학년에서 어떤 준비와 태도가 필요한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 고교학점제 2년차: 이수 기준 완화, 선택권 증가, 학생부 기재도 변화

    3월 새 학기부터 고교학점제에 일부 변화가 생긴다. 기존 대비 이수 기준이 완화되고, 온라인학교 및 공동교육과정 거점학교 등에 대한 지원이 강화되면서 학생 개개인의 과목 선택권이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학생이 선택한 과목 중심으로 운영되는 고교학점제의 특성을 고려해, 담임교사가 작성하는 학교생활기록부의 일부 항목 글자 수도 축소된다.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은 500자에서 300자로, 창의적 체험활동의 진로활동 영역은 700자에서 500자로 줄어든다. 

    또 이를 뒷받침하던 ‘누가기록’은 학교 자율로 작성 여부를 결정할 수 있으며,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도 학업성적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부득이한 경우 기재하지 않을 수 있도록 개선된다.

    ◇ 신학기 : 새로운 입시를 대비하는 1학년과 2학년은 어떻게? 

    고3과 달리 고1·2 학생들은 새로운 입시 제도의 영향을 직접 겪게 될 세대다. 바뀐 5등급 체계, 대학의 선발 방식 변화, 학생부 기록의 간소화 등 여러 변화가 예고되고 있지만 변하지 않는 원칙이 있다. 학교생활에 충실한 학생은 언제나 기회를 얻는다.

    따라서 신학기부터 학습과 학교생활에 대한 계획과 실천 태도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입학 후, 그리고 2학년이 되어 “잘해 보겠다”는 마음은 누구나 가지지만 핵심은 ‘어떻게(계획·방향)’, 그리고 ‘얼마나(실천력)’다.

    1) 1학년 : #학교생활적응 #학사일정 #습관형성

    입학하는 1학년 학생들은 먼저 새로운 학교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달라진 교과목, 늘어난 수업 시간, 그리고 시험 기간의 무게감 속에서 핵심은 ① 수업 집중, ② 학습 루틴 형성이다.

    내신은 결국 교실 수업에서 출제되는 만큼, 매일의 학습 정리 습관이 가장 중요하다. 흔하지만 실제로 지키기 어려운 기본이다. 내신이 낮은 학생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그날 배운 내용을 정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결국 수업만 듣는 것은 공부가 아니며, 배운 내용을 ‘내 것으로 만드는 습관’이 필요하다. 또한 학사 일정에 대한 관심도 필수다. 

    한 해의 운영 일정이 보이면 시험·수행평가·교내활동의 계획을 미리 세울 수 있다. 변수를 수정하더라도 결국 계획적인 태도는 학생의 성향과 상관없이, 이제 필수적으로 갖춰야 하는 기본 습관이다.

    2) 2학년 : #1학년보다성장하는 #심화 #포기는금물 

    1학년의 경험 속에서 아쉬웠던 부분이 있다면 반드시 개선해야 성장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2학년은 1학년 때 선택한 과목을 본격적으로 이수하는 시기이므로 단순히 ‘선택했다’로 끝내지 말고, 왜 그 과목을 택했는지, 학습 중 어떤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답했는지를 스스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이 시기의 2학년은 1학년 성적에 대한 아쉬움 속에 ‘이제부터 잘해 보자’는 마음으로 임하지만, 결과가 기대만큼 오르지 않으면 2-1학기가 끝날 즈음 수시를 포기하거나 정시만 준비하려는 경우가 생긴다. 

    그러나 입시가 바뀌든 그렇지 않든 학교 수업에 충실한 학생만이 수시든 정시든 끝까지 대응할 수 있다. 수능 역시 컨디션이나 난이도 같은 예측 가능한 변수 외에도 제도 개편 등의 불확실성이 크다. 결국 지금의 태도와 꾸준한 노력이 가장 중요한 입시 경쟁력이라는 흔한 진리가 다시 강조되는 시점이다.

    이번 달은 신학기인 만큼 칼럼 내용을 고려함에 있어 제도 분석보다 학생의 마음가짐에 초점을 맞추는게 필요하다 생각했다. 입시 전략과 제도 변화도 중요하지만, 결국 입시의 주체는 학생 자신이다. 트렌드만 좇기보다 작년의 아쉬움을 되돌아보고, 단기적인 목표가 아닌 1년 전체를 바라보는 꾸준함을 실천한다면, 처음 세웠던 계획은 결국 완성에 가까워질 것이다.

    모든 학생의 새로운 출발을 진심으로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