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확대 영향”… 2025학년도 SKY 신입생 미충원 인원 6년 새 최고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기사입력 2026.03.09 14:37
  • 의대 모집정원 확대의 영향으로 2025학년도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이하 서연고)에서 신입생 미충원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은 지난 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 서연고 미충원 인원 분석자료’를 발표했다. 

    대학알리미의 2025년 신입생 미충원 공시자료(정원 내)를 기준으로 보면, 2025학년도 서연고에서는 총 41개 학과에서 61명의 미충원이 발생했다. 이는 최근 6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5년 전인 2020학년도에는 14개 학과에서 21명이 미충원 상태였으나, 2025학년도에는 41개 학과 61명으로 늘어 약 3배 증가한 규모다.

    연도별로 보면 미충원 학과 수는 ▲2020학년도 14개 ▲2021학년도 14개 ▲2022학년도 24개 ▲2023학년도 20개 ▲2024학년도 30개 ▲2025학년도 41개로 증가 흐름을 보였다.

    미충원 인원 역시 ▲2020학년도 21명 ▲2021학년도 21명 ▲2022학년도 30명 ▲2023학년도 24명 ▲2024학년도 42명 ▲2025학년도 61명으로 늘었다.

    2025학년도 서연고에서 미충원이 발생한 41개 학과 가운데 자연계가 29개 학과로 가장 많았고, 인문계 11개 학과, 예체능 1개 학과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2025학년도 12개 학과에서 13명의 미충원이 발생했다. 이는 최근 6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대 미충원 규모는 ▲2020학년도 5개 학과 8명 ▲2021학년도 6개 학과 8명 ▲2022학년도 7개 학과 9명 ▲2023학년도 3개 학과 3명 ▲2024학년도 7개 학과 9명 ▲2025학년도 12개 학과 13명으로 증가했다.

    2025학년도 서울대 미충원은 인문계 2개 학과 2명, 자연계 9개 학과 10명, 예체능 1개 학과 1명이었다. 구체적으로는 ▲경영학과 1명 ▲인문계열 1명 ▲간호대학 2명 ▲첨단융합학부 1명 ▲컴퓨터공학부 1명 ▲화학부 1명 ▲지구환경과학부 1명 ▲식물생산과학부 1명 ▲식품동물생명공학부 1명 ▲재료공학부 1명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1명 ▲관현악과 1명 등 12개 학과에서 13명이 발생했다.

    연세대는 2025학년도 4개 학과에서 5명 미충원이 발생했다. 이는 전년도인 2024학년도 10개 학과 18명보다 줄어든 수치다. 다만 감소한 원인은 2025학년도 자연계 수시 논술 사전 문제지 배부로 논술 추가시험이 실시되면서 모집정원보다 초과해 신입생을 선발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논술 추가시험으로 인해 신입생 정원보다 추가 선발된 인원은 58명이며, 이에 따라 2027학년도 자연계 16개 학과에서 총 58명의 정원이 감축될 예정이다. 2025학년도 연세대 미충원은 ▲경영학과 1명 ▲경제학부 1명 ▲전기전자공학부 2명 ▲간호학과 1명으로 집계됐다.

    논술 추가시험 등의 변수가 없었던 2024학년도에는 경영학과 3명, 응용통계학과 3명, 전기전자공학부 4명, 인공지능학과 2명, 기계공학부 1명 등 8개 학과에서 12명의 미충원이 발생한 바 있다.

    고려대는 2025학년도 25개 학과에서 43명의 미충원이 발생했다. 이는 최근 6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도별 미충원 규모는 ▲2020학년도 5개 학과 6명 ▲2021학년도 2개 학과 2명 ▲2022학년도 7개 학과 8명 ▲2023학년도 5개 학과 6명 ▲2024학년도 13개 학과 15명 ▲2025학년도 25개 학과 43명으로 나타났다.

    2025학년도 고려대의 경우 인문계열 7개 학과에서 14명, 자연계열 18개 학과에서 29명의 미충원이 발생했다. 

    인문계열에서는 ▲경영학과 7명 ▲정치외교학과 2명 등 7개 학과에서 14명이 발생했다.

    자연계열에서는 ▲공과대학 4명 ▲전기전자공학부 4명 ▲생명과학부 3명 ▲기계공학부 2명 ▲생명공학부 2명 ▲신소재공학부 2명 등 18개 학과에서 29명의 미충원이 발생했다.

    2025학년도 의대 모집정원 확대에 따라 서연고 합격생 가운데 상당수가 의학계열에 동시 합격하면서 대학 등록을 포기해 미충원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2025학년도 미충원 학과를 보면 서울대 12개 학과 가운데 9개, 고려대 25개 학과 가운데 18개 학과가 자연계에서 발생했다.

    자연계 논술 추가시험이 실시된 연세대 역시 4개 학과 가운데 2개 학과가 자연계였다. 논술 추가시험이 없었을 경우 연세대에서도 자연계에서 미충원이 대부분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서연고는 정시 모집 이후 미충원이 발생하더라도 추가모집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

    향후 지역의사제 도입에 따른 의대 정원 확대와 의대 선호도 상승 추세, 학령인구 감소 등이 맞물리면서 서연고에서도 신입생 미충원이 증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또한 2028학년도 대입부터는 수능에서 문·이과 완전 통합 체제가 실시될 예정이어서, 현재 자연계 중심으로 나타나는 미충원 현상이 인문계 학과 등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2026학년도 신입생 미충원 현황은 8월 공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