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학년도 대입 반수생 ‘역대 최대’ 전망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기사입력 2026.03.04 15:28
  • 2027학년도 대학입시에서 반수생 규모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커지며 10만명대에 근접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27학년도는 2008학년도부터 20년간 적용된 내신 9등급제의 마지막 입시로, 2028학년도부터 내신 5등급제 전환이 예정돼 있다.

    반수생 규모는 통상 본수능 N수생 접수자에서 6월 평가원 모의평가 N수생 접수자를 뺀 인원으로 추정된다. 이 방식으로 집계된 반수생은 2026학년도 9만2390명으로, 2027학년도에는 이보다 큰 폭의 증가가 예상된다는 관측이다.

    최근 반수생 규모는 ▲2022학년도 8만2006명 ▲2023학년도 8만1116명 ▲2024학년도 8만9642명 ▲2025학년도 9만3195명 ▲2026학년도 9만2390명 순으로 나타났다. 2025학년도 반수생(9만3195명)은 2011학년도 이후 최대 규모로 집계된 바 있다.

    내신 제도 변화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2028학년도부터 5등급제로 전환되면서, 현행 9등급제에서 내신 1등급(상위 4% 이내), 2등급(상위 11% 이내)에 해당하던 학생들이 5등급제에서는 1등급(상위 10% 이내), 2등급(상위 34% 이내) 구간으로 적용이 달라진다. 이에 따라 현행 4% 이내 1등급 학생들이 10% 이내 1등급 학생들과 동일 구간에 포함되는 구조가 된다.

    또한 2027학년도는 내신 전환 시기와 맞물려 수시 지원자가 대거 몰릴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특히 내신 9등급제에서 상위권 학생들은 이미 확보한 내신 등급을 바탕으로 대입 재도전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다는 점이 거론된다.

    대학 중도탈락 규모도 함께 주목된다. 2025년 공시 기준으로 ▲서연고 중도탈락자 2496명 ▲주요 10개대 중도탈락자 8683명 ▲의치한약 중도탈락자 1004명으로, 최근 5년 새 최고치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서연고 중도탈락자는 ▲2021년 1624명 ▲2022년 1971명 ▲2023년 2131명 ▲2024년 2126명 ▲2025년 2496명이다. 

    주요 10개대는 ▲2021년 6790명 ▲2022년 7265명 ▲2023년 7576명 ▲2024년 7781명 ▲2025년 8683명이며, 의약학계열은 ▲2021년 311명 ▲2022년 360명 ▲2023년 521명 ▲2024년 660명 ▲2025년 1004명으로 나타났다.

    반수생 증가가 현실화될 경우 각 대학 재학생의 중도 이탈 규모가 함께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는 분석도 있다. 특히 3월 이후 상위권 대학 및 의학계열 신입생 가운데 대입 재도전에 나서는 반수생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수생 증가 요인으로는 내신 5등급제 전환 외에도 △지역의사제에 따른 의대 정원 확대 ▲2028학년도 수능 변화 ▲지난해 난도 높은 수능 등의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 언급된다.

    전형 운영 측면에서는 내신 9등급제와 5등급제가 혼재하는 구간이 현실화된다. 2027학년도에는 고3은 9등급제이지만, 2028학년도에는 고3이 5등급제, N수생은 9등급제이며, 2029학년도에는 고3·재수생이 5등급제, 삼수생부터 9등급제가 적용된다. 이 과정에서 수시 전형에서 내신 합격선 공개 방식 등을 두고 대학들의 대응이 주목된다.

    한편, 2027학년도에도 과학고 졸업생 중 조기졸업 대상 학생(약 30%)은 5등급제 내신 수험생에 해당해, 사실상 2027학년도 대입 수시에서 9등급·5등급 내신이 혼재된 평가 환경이 형성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