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자연계 지원자 45% ‘메디컬 병행’… 경영·경제도 의·약학 동시 지원했다
강여울 조선에듀 기자 kyul@chosun.com
기사입력 2026.02.19 10:42

- 진학사, 2026학년도 정시 서울대 지원 공개자 3028명 분석
- 공과대학 광역 64.8%, 전기·정보공학부 60.2%... 이공계 ‘메디컬 병행’ 뚜렷
- 경영·경제 등 인문계 최상위권도 3명 중 1명 의·약학계열 동시 공략

  • 서울대 자연계열 지원자 2명 중 1명 가까이가 다른 대학 의·약학계열에 동시에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연계열뿐 아니라 인문계열 지원자들 사이에서도 ‘메디컬 병행 지원’이 확산되면서, 의·약학계열 선호가 특정 계열을 넘어 상위권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진학사가 2026학년도 정시 지원 대학을 공개한 수험생 가운데 서울대 지원자(예체능 제외, 3028명)의 타 대학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 지원자의 36.0%가 의대·치대·한의대·약대·수의대 등 의·약학계열 모집단위에 동시에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 ◇ 자연계열 지원자 45.4% ‘메디컬 병행’… 공과대학 지원자 10명 중 6명 이상

    자연계열 지원자 중에서는 45.4%가 의·약학계열에 동시 지원했다. 사실상 2명 중 1명 수준이다. 이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분야는 의대(64.5%)였으며, 이어 약대(17.5%), 수의대(6.5%)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약학계열을 제외한 일반 이공계 모집단위에서도 이러한 경향은 뚜렷했다. ‘공과대학 광역’ 지원자의 64.8%가 타 대학 의∙약학계열에 지원했으며, 전기·정보공학부(60.2%), 수리과학부(55.0%), 화학생물공학부(53.1%), 첨단융합학부(52.7%), 생명과학부(52.2%) 등에서도 과반 이상이 의·약학계열 지원을 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 인문계열도 메디컬 열풍... 경영·경제 지원자 3명 중 1명 ‘의·약학’ 지원 병행

    인문계열 지원자 중에서도 20.9%가 의·약학계열에 지원서를 냈다. 인문계 모집단위를 별도로 선발하는 한의대지원 비중이 57.1%로 가장 높았으나, 의대 지원도 22.3%에 달했다.

    특히 경영대학(37.2%)과 경제학부(35.0%) 등 인문계 최상위권 모집단위에서는 지원자 3명 중 1명 이상이 의·약학계열을 함께 공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의·약학계열 선호가 자연계에 국한되지 않고, 상위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 소장은 “이번 자료는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의·약학계열 선호 현상이 견고함을 보여준다. 문·이과 통합 수능 체제하에서 인문계열 수험생까지 이러한 흐름에 합류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라며, 2027학년도에는 지역의사제 도입으로 의대 선발 규모가 확대될 예정이어서, 최상위권 수험생의 ‘서울대 vs 메디컬’ 병행 전략은 더욱 고착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