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사제 도입, 서울대 자연계 선발 최대 39.9% 규모…입시 전반 ‘변수’로 부상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기사입력 2026.02.11 17:03
  • 지역의사제 도입이 본격화될 경우, 의대 입시뿐 아니라 자연계 상위권 전반의 선발 구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입시업계에서는 서울대 자연계열 선발 인원 중 지역의사제 관련 선발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입시 환경 변화의 핵심 변수로 꼽았다. 

    2027학년도 기준 서울대 자연계 모집정원 대비 지역의사제 관련 선발 규모는 27.4%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후 2028학년도 34.3%, 2029학년도 34.3%로 확대되며, 학부 선발 기준으로 2030학년도에는 39.9%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2031학년도 역시 39.9% 규모가 유지될 것으로 제시됐다. 이는 서울대 자연계열 선발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정도의 규모로 평가된다.

    이 같은 변화는 현 고3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의 학생들에게 고교 및 대학 입시 전 과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의대 모집정원 확대와 맞물리며 의대 합격선 하락 가능성도 제기됐다. 의대 모집정원 확대 시 합격선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최소 내신 0.1등급 이상 하락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실제로 2025학년도 의대 정원 확대 당시 합격자 컷트라인이 약 0.3등급 하락한 사례가 있었으며, 2025학년도에는 지역권 대학에서 내신 4.7등급대까지 합격권에 진입한 사례도 제시됐다.

    이와 함께 N수생 증가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의대 모집정원 확대에 따라 최상위권 합격선이 하락할 경우, 연쇄적으로 중위권 대학까지 합격선이 내려갈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형성되면서 재도전 수험생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상위권 이공계 재학생의 반수 증가 가능성도 제시됐다. 자료에서는 2027학년도 입시가 현행 9등급제 내신·수능 제도의 마지막 입시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특히 학교 내신이 이미 확정된 상위권 재학생들이 반수에 나설 가능성이 있으며, 내년부터 5등급제 도입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점도 반수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고 봤다.

    중학생들의 고교 진학 선택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자료는 중학교 1~3학년 단계에서 지역인재 전형이 적용되는 지역으로 고교 진학 선호가 높아질 가능성이 나오는 상황이다. 

    특히 서울권과 경인권 중학생의 고교 선택 고민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권에서는 경인권·지방권으로 고교 진학이 늘어날 수 있고, 경인권에서는 지역의사제 전형 해당 지역 고교로의 진학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예시 지역으로는 남양주, 구리, 의정부, 인천 등이 포함됐다. 지방권에서는 충청권, 특히 학생 수가 많은 천안·아산 지역 선호도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초등학교 6학년 이하 단계에서는 중학교 진학 결정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2027학년도 중학교 입학생부터는 지역의사제 해당 지역 학교 입학이 필수로 제시됐으며, 서울·경인권 초등학생의 중학교 진학 고민이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역의사제 의대 모집정원이 5년 후 어떻게 유지될지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점도 함께 언급되고 잇다. 

    또한 일반의대와 지역의사제 전형 간 합격선 차이가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자료는 지원 단계에서부터 일반의대 선호가 나타날 수 있으며, 일반의대와 지역의사제 전형에 동시 합격할 경우 일반의대를 선택하는 경향이 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 인해 지역의사제 선발 전형의 합격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될 가능성도 제시됐다.

    아울러 입시업계에서는 지역의사제 선발 이후 일반의대로 재진입을 위한 중도 탈락 사례가 크게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함께 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