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청담어학원 디오픈 “AI 시대, 대입 성공의 열쇠는 능동적 사고력”
강여울 조선에듀 기자 kyul@chosun.com
기사입력 2026.02.05 10:00
  • 청담어학원이 입시설명회를 개최하고 ‘디오픈’ 프로그램을 안내했다./장희주 기자.
    ▲ 청담어학원이 입시설명회를 개최하고 ‘디오픈’ 프로그램을 안내했다./장희주 기자.

    변화하는 교육 환경 변화 속에서 학부모들은 큰 혼란을 겪고 있다. 청담어학원은 이 같은 상황 속에서 학부모들의 궁금증을 해결하고 올바른 입시 전략을 안내하기 위해 거점 지역 입시설명회를 열었다.

    지난달 28일 열린 청담어학원 분당 브랜치 설명회에서는 이병훈 소장과 강상우 청담어학원 디오픈 콘텐츠 전략 상무이사, 정선희 청담어학원 분당 특목·자사고 전임 강사가 나서 변화하는 교육 환경과 지역 맞춤형 입시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이날 강상우 청담어학원 디오픈 콘텐츠 전략 상무이사는 청담어학원 ‘디오픈’ 프로그램과 이를 통한 대입 전략에 대해 안내했다. 디오픈은 중등생을 대상으로 한 청담어학원의 입시 프로그램으로, ESL(English as a Second Language)과 EFL(English as a Foreign Language)을 결합한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문해력과 사고력’ 고도화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강상우 이사는 디오픈 프로그램의 개발자로서, 프로그램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떤 학습 효과를 불러오는지, 대입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상세히 안내하는 시간을 가졌다. 

  • Q. 학부모님들이 가장 궁금해할 만한 최근 영어 이슈는 무엇인가요?

    ▲2026학년도 수능 영어 ▲중등 영어 수행평가 변경 ▲ESL 병행 vs EFL 심화 총 3가지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 수능 어려웠다고 말들이 많았죠. 특히 영어영역은 1등급 비율이 3.1%로 떨어지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어요. 중등 영어 수행평가 방식도 바뀝니다. 수행평가 비율이 이제 50%를 넘게 차지해요. 이전처럼 집에서 해올 수도 없고요, 수업 시간에 바로 주제에 대해 발표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 ‘ESL은 언제까지 해야 하고, EFL은 언제부터 시작해야 하냐’ 등도 이 시기에 많이 하게 되는 고민입니다.

    이 세 가지가 표면적인 이슈긴 하지만 저는 근본적인 변화에서 오는 현상이라고 생각해요. 이 표면적 이슈 뒤에 무엇이 깔려 있는지를 한번 생각해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계속 언급되는 AI 또한 지금 학부모님들이 느끼는 교육업계 변화에 적용이 돼 있다고 보실 수 있겠죠.

    Q. 중등 입학을 앞둔 학부모들은 특히 ESL과 EFL에 대한 고민이 많습니다.

    기존에는 초등학교 때 언어적으로 ESL을 완성하면서 중학교 내신을 대비하고 고등학교 넘어가면 된다는 것이 ‘국룰’처럼 여겨졌어요. 그러나 지금 학부모님들이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세상이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특히, 지금 중1, 초6, 초5 학생들은 변화를 가장 크게 체감할 가능성이 커요. 이렇게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기존의 룰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 과연 현명한 일일까요? 전혀 아닐 겁니다.

    청담어학원은 ESL과 EFL을 수시와 정시로 구분해 설명합니다. 대입 수시에서는 수행평가와 세특을 아주 중요한 평가 요소로 보고 있어요. 이제 학생들은 단순히 성적만 좋은 것이 아닌, 능동적으로 생각하고 표현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어야 하죠. ESL은 이러한 수행평가와 세특, 논술, 면접을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청담어학원은 ESL을 대입 수시 대비로 표현하고 있어요.

    청담어학원의 EFL은 ESL을 기반으로 만들었어요. 우리 학생들이 잘 해오고 있는 ESL을 기반으로, EFL 또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 거죠. 기존의 국룰 방식에 따라 지도하는 학원들도 아직 많은데요. 이러한 경우 고등학교에 진학 후 실질적으로 필요한 부분에 부족함을 느끼거나 영어에 흥미를 잃기도 해요. 방법론을 기반으로 논리나 의미, 지식을 학습하고, 수능영어와 고등 내신을 심층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설계됐어요. 청담어학원의 ESL과 EFL을 통해 표현력이나 사고력 개발은 물론 수능과 지필고사까지 대비할 수 있는 거죠.

    Q. 중학교 과정에 항상 나오는 to부정사, 이런 복잡한 문법 문제도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건가요?

    처음 한 번은 틀릴 겁니다. 그러나 두 번째부터는 무조건 맞혀요. 혹시 학원에서 ‘영어 문법 3개월 만에 끝내기’라는 말 들어보신 적 있으세요? 이런 학원들은 문법을 소위 성문 영어 스타일로 영어를 가르쳐요. 문법의 A부터 Z까지, to부정사에 무슨 용법이 있고 이런 것들을 달달 외우게 하는 거죠. 그럼 중등 내신 점수는 잘 나오거든요. 문제는 고등학교 입학 후에요. 이런 방식으로 문법을 배우면 학생들은 금방 흥미를 잃게 되고 고등학교 성적에서 티가 납니다.

    청담어학원 EFL 문법은 뼈대를 먼저 만들어 놓고, 학생들이 이미 알고 있는 영어가 이 뼈대 위에 어떻게 놓여 있는지를 보여줘요. 처음엔 헷갈릴 수 있지만, “이게 이거야”라고 설명해 주면 금방 이해하게 되는 거죠. 그래서 처음 한 번은 틀릴 거라고 말씀드린 겁니다. 

    Q. 결국 ‘디오픈’의 목표는 대입이죠. 수능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평이 있습니다. 특히 올해 수능 영어가 ‘역대급 불수능’이라는 타이틀을 얻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올해 수능 영어 1등급 비율이 3.1%가 나왔습니다. 저도 문제를 풀어봤는데요. 저는 풀면서 2025학년도 수능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어렵다고 느꼈어요. 학생들의 점수가 이 정도로 안 나올 거라고는 상상을 못 했죠. 올해 수능 난이도의 객관적인 지표를 확인하기 위해서 영어 난이도 지표인 렉사일 지수도 검토해봤어요. 확인 결과 어휘, 문법, 지문 내용 모두 2025학년도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더라고요. 그렇다면 왜 학생들의 점수가 이렇게밖에 나오지 않았을까요?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이전에는 지문에 있는 내용을 물어봤다면, 이번 수능에서는 지문의 정보를 바탕으로 사고해야 풀 수 있는 문제가 출제된 거죠.

    계속 강조하는 건 사고력과 문해력이에요. 최근 5년 동안 우리나라 입시는 고착돼 있었습니다. 모든 게 패턴화돼 있고 솔루션이 나와 있었죠. 허공에 점 하나 찍어 놓고 그것을 해결하는 공식을 반복했어요. 그런데 이번 수능에서 그 점의 위치를 조금 옮겨놓으니 와르르 무너진 거에요. 그래서 필요한 것이 유연한 사고력입니다. 저는 앞으로 수능 문제가 올해보다 쉬워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아요. SAT 방식으로 바뀔 겁니다. AI가 발달한 세상에서 인간은 지식 추출만이 아닌, 추출된 정보에서 지식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길러야 해요. 앞으로 우리는 그 능력을 평가받을 거고, 이번 수능이 한 발자국 앞서갔다고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해석은 되는데 답을 찾지 못했다는 학생들도 있어요. 결국 사고력과 문해력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에게 ‘문해력’이 뭘까?”라고 물어보면,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라고 답해요. 말 그대로 정보만 가져온 거죠. 지금까지의 문제는 이렇게 정보만을 물어봤어요. 이제는 단어에서 알 수 있는 단순한 정보를 넘어 ‘문해력의 뜻이 무엇입니까’를 물을 겁니다. 해석만 해서는 쉽게 답을 찾을 수 없는 거죠. 

  • 청담어학원이 입시설명회를 개최하고 ‘디오픈’ 프로그램을 안내했다./장희주 기자.
    ▲ 청담어학원이 입시설명회를 개최하고 ‘디오픈’ 프로그램을 안내했다./장희주 기자.

    Q. 영어를 너무 일찍 배우면서 모국어 사고력을 갖추지 못한다는 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모국어 사고력은 가정에서의 대화 방식을 통해 해결할 수 있어요. 보통 학부모님들이 자녀와 대화할 때, “숙제했어?”, “밥 먹었어?”, “학원 갔어?” 이런 식으로 질문하시거든요. 영어로 번역해보면 ‘did’라는 공통점이 있죠. 저는 학부모님들께 ‘did’라는 질문을 하지 말라고 합니다.

    자녀에게 “오늘 학원에서 뭐 배웠어?”라고 질문했어요. 그럼 자녀는 엄마한테 ‘이걸 설명하려면 이것도 말해야 하고, 저것도 말해야 하는데 엄마는 이걸 모를 것 같아’ 이러면서 말을 안 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오늘 자녀가 전기자동차에 대해 읽었다고 칩시다. “엄마가 얼마 전에 길에서 테슬라를 봤는데 그거 되게 좋더라. 너는 어떤 전기 자동차를 좋아해?” 이렇게 질문해보세요. 그럼 자녀는 전기 자동차와 관련해 아는 지식에 대해 말을 하게 되는 거죠. 이렇게 맥락을 알고 질문한다면 대화는 사고로 이어집니다.

    디오픈 프로그램의 목표는 단순히 영어를 잘하는 아이를 만드는 것이 아닌, 사고 구조가 단단한 아이를 만드는 거예요. 논리 구조, 글의 전개 방식, 주제와 의도 분리 파악을 통해 보편적인 사고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합니다. 이러한 방식은 모국어에도 그대로 전이됩니다.

    Q. 그렇다면 디오픈에서는 아이들의 사고력과 문해력을 어떤 방식으로 길러주나요?

    저희는 한국 사람이니까 자연스럽게 동양식 사고로 살아왔어요. 동양식 사고는 ▲뒤로 갈수록 구체화 된다 ▲반복을 싫어한다 두 가지의 특징이 있어요. 예를 들어 아이가 숙제를 안 한 상태에서 엄마가 아이에게 “숙제를 했냐”고 질문했어요. 그럼 아이는 단순히 안 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닌, “나 너무 아팠고 바빴고” 등의 핑계를 먼저 말하죠. 그다음에서야 “그래서 숙제를 안 했다”고 말할 가능성이 높아요. 이게 바로 동양식 사고의 방법입니다.

    영어는 반대에요. 어떠한 글이 있을 때 우리는 주제문을 먼저 찾게 되는데요. 주제문 안에서 소재와 글쓴이의 의도만 잘 나눌 수 있으면 수능 문제의 80%는 해결됩니다. 그런데 한국인들은 이 두 개를 잘 나누지 못해요. 왜냐하면 소재와 의도는 한국말에서 잘 구분하지 않거든요. 그냥 주제로 뭉뚱그리는 편이죠. 앞서 말씀드린 숙제를 했냐는 대화에서도 주제는 알 수 있지만 소재와 의도는 쉽게 구분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영어 학습 시 소재와 의도를 찾고 명확하게 구분해내는 연습이 필요해요.

    디오픈에서는 글의 주제와 소재, 의도를 파악하고, 그것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배워요. 글 전개의 패턴을 다섯 가지로 나눠 학습하기 때문에 아이들은 쉽고 빠르게 글의 요점을 파악하게 됩니다. 이러한 베이스가 연습이 돼 있는 학생들은 처음 보거나 어려운 지문을 만나도 크게 당황하지 않아요. 

    Q. 끝으로, 현재 중학교 입학을 앞둔 예비 중등 학부모들에게 조언 한 마디 부탁합니다.

    중학교에 입학하면 공부에 대한 불안과 압박을 느낄 수도 있어요. 공부를 잘하려면 공부하는 것에서 즐거움을 느껴야 하잖아요. ‘자녀가 공부에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가 학부모님들의 1순위 고민이어야 합니다. “단어 100개 외우라고 했는데 80개밖에 못 외웠어?” 식의 감시자 역할은 내려놓아야 합니다. 이러한 감시는 아이들을 공부로부터 점점 멀어지게 할 뿐이에요.

    우리의 역할은 배움에 열정적인 아이들의 열정을 지켜주는 겁니다. 표현력과 사고력, 문해력을 기를 수 있는 뼈대를 만들어준다면 살은 아이들이 알아서 붙일 거에요. 공부에 즐거움을 가진 아이들은 “오늘은 이런 걸 배웠어”라며 이야기도 많이 하겠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새로운 배움을 얻는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