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탐런 확산’ 수능 탐구 선택의 기준 변화… 과목 전략 중요성 부각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기사입력 2026.02.04 14:55

- 이투스, ‘나에게 맞는 과목 선택이 최우선 전략’
- 응시 인원 많은 과목이 심리적 부담 적지만, 매년 변하는 등급컷 유의해야

  • 이투스교육연구소 제공.
    ▲ 이투스교육연구소 제공.

    최근 3개년 수능 탐구 영역의 2과목 선택 조합을 살펴보면,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를 함께 선택하는 혼합 선택 응시자 수와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흐름이 확인된다. 

    특히 2026학년도에는 사회탐구 2과목 응시자 수가 눈에 띄게 늘어났는데, 이는 기존 과학탐구 2과목 응시자 중 상당수가 사회+과학 혼합 선택 또는 사회탐구 2과목 선택으로 이동했음을 보여준다. 선택형 수능 체제가 유지되는 마지막 해인 2027학년도에도 이러한 경향은 이어지거나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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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투스교육연구소 제공.

    이와 함께 이른바 ‘사탐런’ 현상도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이는 학생들이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이라는 단순한 구분에 따라 탐구 과목을 선택하기보다, 입시 전략의 관점에서 탐구 과목을 선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다만 주변의 선택을 이유로 무조건 사탐런을 따라가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 

    탐구 과목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결국 자신이 상대적으로 잘할 수 있는 과목인지 여부이기 때문이다. 전략적으로 유리해 보이는 선택이라 하더라도 개인의 적성과 맞지 않을 경우, 오히려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과목별 응시 인원 분포를 보면, 사회탐구 영역에서는 생활과 윤리와 사회문화, 과학탐구 영역에서는 생명과학Ⅰ과 지구과학Ⅰ의 선택 비율이 높게 나타난다. 이러한 선택이 집중되는 배경에는 응시 인원 수가 있다. 탐구 영역은 상대평가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응시 인원이 많을수록 1등급에 해당하는 인원 역시 함께 늘어날 수밖에 없다.

    물론 매우 높은 점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수험생에게는 이러한 전략이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전략의 관점에서 보면, 100명 중 상위 4명에 드는 것보다 1000명 중 상위 40명에 포함되는 것이 심리적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 이러한 이유로 특정 탐구 과목으로 선택이 계속해서 집중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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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투스교육연구소 제공.

    최근 3개년 탐구 과목별 원점수 등급 컷을 비교해 보면,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등급 컷이 매년 일정하지 않다는 점이다. 동일한 과목이라 하더라도 연도에 따라 1등급 컷이 크게 달라지며, 특정 과목이 항상 유리하거나 불리한 구조는 확인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2025학년도 생활과 윤리의 1등급 컷은 41점으로 해당 연도 기준 가장 낮은 수준이었으나, 2026학년도에는 45점으로 형성되며 최저 등급 컷 과목이 되지는 않았다. 

    이는 특정 과목이 언제나 점수가 낮게 형성되거나 지속적으로 유리하다고 단정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최근 3개년 등급 컷 자료는 탐구 과목 선택 시 참고 자료로 활용할 수는 있으나, 이를 절대적인 기준으로 해석하는 것은 주의가 필요하다.

    탐구 과목 선택은 단순히 탐구 영역 점수를 높이기 위한 선택에 그치지 않는다. 전체 과목 학습 비중과 학습 효율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탐구 과목 선택을 통해 확보한 학습 여유를 국어와 수학 등 다른 주요 과목 학습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까지 함께 고민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