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정시 합격생, 일반고 비중 최근 11년 새 최고… 특목자사고·N수생은 최저 수준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기사입력 2026.01.30 16:03
  • 2026학년도 서울대학교 정시모집 합격자 가운데 일반고 출신 비율이 최근 11년 새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특목고·자사고 출신과 N수생 비율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6학년도 수능이 이른바 ‘불수능’으로 평가됐음에도 불구하고, 특목고 학생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볼 수 있는 결과다.

    2026학년도 서울대 정시 전체 합격자는 1587명으로, 이 가운데 일반고 출신은 1,037명으로 전년(999명) 대비 38명, 3.8% 증가했다. 전체 합격자 중 일반고 출신 비율은 65.3%로, 2016학년도 이후 최근 11년 새 최고치다. 

    일반고 비율은 ▲2016학년도 50.8% ▲2017학년도 54.8% ▲2018학년도 59.4% ▲2019학년도 60.8% ▲2020학년도 59.9% ▲2021학년도 57.3% ▲2022학년도 56.1% ▲2023학년도 57.7% ▲2024학년도 63.8% ▲2025학년도 63.6%로 상승 흐름을 보이다가 2026학년도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특목고와 자사고를 합한 정시 합격생 비율은 2026학년도 25.5%로, 2016학년도 이후 최근 11년 새 최저치다. 특목자사고 합격 비율은 ▲2016학년도 48.2% ▲2017학년도 43.4% ▲2018학년도 38.6% ▲2019학년도 37.1% ▲2020학년도 35.9% ▲2021학년도 35.5% ▲2022학년도 35.7% ▲2023학년도 33.1% ▲2024학년도 27.6% ▲2025학년도 27.5%로 감소한 데 이어 ▲2026학년도 25.5%까지 떨어졌다.

    학교 유형별로 보면, 과학고 정시 합격자는 10명으로 전년(22명) 대비 12명, 54.5% 감소했다. 외국어고 합격자도 전년 59명에서 31명으로 47.5% 줄었다. 영재학교는 48명에서 40명으로 16.7% 감소했고, 국제고 역시 16명에서 14명으로 12.5% 줄었다.

    반면 자율형사립고 합격자는 310명으로 전년(287명) 대비 23명, 8.0% 증가했다. 일반고와 자사고에서의 합격자 증가는 지난해 의대 모집정원 확대 이후 상위권 자연계 학생 구성이 변화한 상황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는 수치다.

    N수생 합격자도 감소세를 보였다. 2026학년도 서울대 정시 N수생 합격자는 879명으로 전년(901명) 대비 22명, 2.4% 줄었다. 정시 전체 합격자 가운데 N수생 비율은 55.39%로, 2019학년도 이후 8년 새 최저치다. 

    N수생 비율은 ▲2019학년도 55.45% ▲2020학년도 58.82% ▲2021학년도 58.78% ▲2022학년도 58.54% ▲2023학년도 57.31% ▲2024학년도 59.68% ▲2025학년도 57.39%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비해 재학생 합격자는 증가했다. 2026학년도 재학생 합격자는 664명으로 전년(633명) 대비 31명, 4.9% 늘었다. 정시 전체 합격자 가운데 재학생 비율은 41.84%로, 2020학년도 이후 7년 새 최고치다. 

    재학생 비율은 ▲2020학년도 37.72% ▲2021학년도 37.11% ▲2022학년도 38.36% ▲2023학년도 41.13% ▲2024학년도 38.12% ▲2025학년도 40.32%를 기록한 뒤 2026학년도에 다시 상승했다.

    이번 결과는 특목고와 N수생 정시 합격자가 동시에 줄어든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난 점이 특징이다. 과학고와 영재학교의 경우 진학 이후 의대 입시에 불리한 구조로 인해 과거에 비해 우수 학생 진학자 수가 줄어들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외국어고와 국제고 역시 내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능 고득점 학생의 집중도가 과거에 비해 낮아진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N수생 감소는 2025학년도 의대 모집정원이 확대되면서 수능 고득점 학생들이 대거 의대와 상위권 자연계 학과에 합격해, 2026학년도 N수에 재도전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반영된 수치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서울대 대신 의대 진학을 선택하는 흐름도 동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28학년도부터 학교 내신 5등급제가 도입될 예정인 가운데, 내신 경쟁 부담으로 특목고 진학을 선호하지 않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이러한 서울대 정시 합격자 구성 변화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