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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대학입시 정시모집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기업 계약학과 지원자 수가 전년 대비 3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의약학계열 정시 지원자 수가 24.7% 감소한 것과 대조적인 흐름이다.
대기업 계약학과는 최근 모집 대학과 학과 수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들 사이에서도 선호도가 높아지는 분위기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2026학년도 정시에서 삼성전자 계약학과 지원자 수는 1,290명으로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SK하이닉스 계약학과 지원자 수는 320명으로 전년 대비 12.7% 늘었다.
삼성전자 계약학과의 대학별 경쟁률을 보면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반도체공학과가 89.00대1로 가장 높았으며, 울산과학기술원(UNIST) 반도체공학과 59.20대1, 광주과학기술원(GIST) 반도체공학과 50.20대1 순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고려대 차세대통신학과 6.70대1, 성균관대 지능형소프트웨어학과 6.25대1,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5.84대1 등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 계약학과는 한양대 반도체공학과 11.80대1,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9.00대1,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7.47대1로 집계됐다.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와 한양대 반도체공학과는 전년 대비 지원자 수가 감소했다. 성균관대의 경우 정시 선발 인원이 5명 줄었고, 한양대는 2026학년도부터 정시 전형에서 수능 100% 선발에서 수능 90%, 내신 10%로 전형 방식이 변경되면서 내신 반영 비중이 늘어난 점이 지원자 감소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는 일시적인 상황으로 해석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2026학년도에 신설된 삼성SDI-성균관대 배터리학과는 46.17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 현대자동차-고려대 스마트모빌리티학부 4.71대1, LG디스플레이-연세대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 7.00대1, LG유플러스-숭실대 정보보호학과 8.75대1,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천대 클라우드공학과 5.55대1로 집계됐다.
기업별 전체 지원자 수는 삼성전자 1,290명(7개 대학), SK하이닉스 320명(3개 대학), 삼성SDI 554명, LG유플러스 105명, 현대자동차 99명, 카카오엔터프라이즈 61명, LG디스플레이 49명 등 총 2,478명이다. 이는 전년도 1,787명 대비 38.7% 증가한 수치다.
대기업 계약학과의 정시 선발 인원은 2022학년도 78명에서 2023학년도 140명, 2024학년도 178명, 2025학년도 183명, 2026학년도 194명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기업 계약학과는 매년 신설이 이어지고 있으며, 기존 운영 대학에서도 관련 학과 확충이 추진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자연계 상위권 학생들 사이에서 대기업 계약학과가 별도의 특수 지원 분야로 자리 잡아가는 흐름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운영 대학의 유사 전공에서는 전체 지원자 수가 늘면서 대학별로 지원자가 분산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으며, 신설 학과가 개설될 경우 지원자가 집중되는 양상도 함께 관찰되고 있다.
2026학년도 정시, 대기업 계약학과 지원자 38.7% 증가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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