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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주요 20개 대학의 AI(인공지능) 관련 학과 정시 지원자 수가 전년 대비 1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산업 전반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대학들의 관련 학과 신설·통합 움직임과 맞물리며 수험생 선호도가 뚜렷하게 상승하는 모습이다.
자료에 따르면 2026학년도 주요 20개 대학 AI 관련 학과 정시 지원자 수는 4896명으로, 전년도 4222명보다 674명(16.0%) 늘었다. AI 관련 학과 정시 지원자 수는 2024학년도 3069명, 2025학년도 4222명, 2026학년도 4896명으로 매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계열별로 보면 자연계열 선발 학과의 지원자 수는 전년 대비 17.3% 증가했으며, 인문계열 선발 학과 역시 7.7% 늘었다. AI 관련 전공에 대한 관심이 자연계에 국한되지 않고 인문계까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모집 인원 역시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AI 관련 학과 모집 인원은 2024학년도 498명에서 2025학년도 545명, 2026학년도 648명으로 증가했다. 각 대학에서도 AI 관련 학과 신설, 기존 학과의 AI 중심 통합 등 조직 개편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자연계 선발 기준으로 지역별 지원자 수를 보면, 서울권 11개 대학은 3293명으로 전년 대비 12.6% 증가했다. 경인권 2개 대학은 353명으로 49.6% 증가했으며, 지방권 7개 대학은 634명으로 29.7% 늘었다.
서울권에서는 일부 대학의 경쟁률 상승이 눈에 띈다. 고려대 인공지능학과는 5.5대1로 전년 대비 지원자 수가 36.0% 증가했다. 서강대는 AI기반자유전공학부(28.6대1)와 인공지능학과(7.2대1)를 합산한 평균 경쟁률이 23.5대1로, 전년 대비 지원자 수가 21.0% 늘었다. 중앙대 AI학과는 4.6대1로 14.8% 증가했으며, 서울시립대는 인공지능학과(7.2대1)와 첨단인공지능학부(36.0대1)를 합산해 평균 11.3대1을 기록, 지원자 수가 전년 대비 89.6% 증가했다.
숭실대 AI소프트웨어학부는 4.1대1로 23.3% 증가했고, 세종대는 AI융합전자공학과(26.0대1), 국방AI융합시스템공학과(해군·4.6대1), 국방AI로봇융합공학과(4.2대1) 등 3개 학과 평균 경쟁률이 4.4대1로, 지원자 수가 전년 대비 31명 증가하며 100.0% 늘었다. 숙명여대 인공지능공학부 역시 7.3대1로 31.3% 증가했다.
반면 한국외대, 이화여대, 동국대, 국민대 등 일부 대학에서는 자연계 선발 AI 관련 학과 지원자 수가 소폭 감소했다. 한국외대는 10.0%, 이화여대 8.2%, 동국대 9.5%, 국민대 2.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인권에서는 단국대(죽전)가 2026학년도 AI 관련 학과를 신설해 5.8대1을 기록했고, 인하대 역시 5.8대1로 전년 대비 지원자 수가 3.0% 증가했다.
지방권에서는 상승 폭이 더욱 컸다. 경북대는 전년 대비 67.2%, 부산대 42.3%, 충남대 64.7%, 경상국립대 11.8%, 제주대 31.4% 등 대부분 대학에서 지원자 수가 크게 늘었다.
인문계 선발 AI 관련 학과에서도 증가 흐름이 나타났다. 이화여대 인공지능데이터사이언스학부(인문)는 전년 대비 14.1%, 동국대 컴퓨터AI학부(인문) 2.1%, 국민대 AI빅데이터융합경영학과(인문) 11.0% 증가했다. 반면 한국외대 SOCIAL SCIENCE&AI융합학부는 9.1% 감소해 대학별 온도차도 확인됐다.
AI 관련 산업 분야가 국내외적으로 이슈화되면서, 향후 취업 측면에서의 유리함을 기대하는 수험생들의 관심도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자연계는 물론 인문계 학생들까지 AI 융합 전공에 주목하는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종로학원은 “정부의 AI 분야 집중 육성 정책과 맞물려 대학들의 관련 학과 모집 확대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상위권 자연계 학생들의 선호도가 더욱 높아질 수 있으며, 대학 간 경쟁 구도 역시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향후 AI 산업의 국내외 동향이 수험생 선호도를 좌우하는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2026학년도 주요 20개대, ‘AI 관련 학과’ 정시 지원자 16% 증가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 자연계·인문계 모두 상승…모집 확대 속 대학 간 경쟁도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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